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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8(2018-04)회차
대상지 : 해파랑길 10(고성)구간 46코스 (장사항~삼포해변~송지호해수욕장) 언 제 : 2018.10.23.(화) 쾌청 누구와 : 혁시 혼자 코오스 : 장사항(06:30~해오름~07:00)--2.9km-->설악비치(08:10)--1.2km-->봉포항(08:40) --1.1km-->천진항(09:00)--1.2km-->청간정(09:50)--1.3km<10:10~설악해변:식사,아점~11:20)--> 아야진항(11:40~12:20)--2.4km-->천학정(13:10~휴식~15:00)--0.5km-->교암해변(15:10) --0.4km-->능파대(15:20)--0.9km-->백도해변(15:40)--3km-->삼포해변(16:50)--0.9km--> 오호항(17:20)--0.5km-->송지호해수욕장(17:30) << 총16.5km , 식사및 휴식시간제외 6:50소요 /// 누적(실거리 및 시간) 691.74km , 263시간17분 >> 원정 나흘째 속초구간을 끝내고 해파랑 마지막 구간(10)인 고성으로 입성한다. 오늘도 수평선에 낮게 드리운 구름층으로 동편 하늘의 붉은 기운이 푸르스레하여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다가 한 까페의 정문에서 다시 걸음을 멈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하지만 역시나이다. 오늘은 한술 더 떠서 아래의 구름층에다가 위층의 구름까지 내리누르니 그 틈새로 붉은 기운이 힘에 겨운 듯 찡그린 얼굴을 내민다. 다시 길을 재촉하다가 다시 돌아서서 뒷갈음질을 친다. 그 정성이 참작되었나? 늦게나마 구름의 방해를 받지 않은 온전한 모습의 햇님을 본다. 공사장 너머로이지만... 설악비치 하트모양의 구조물이 해변에 서있다. 마침 지나는 분이 있어 모처럼 제대로된 인증샷을 얻는다. 모 콘도에서 운영하는 카라반캠핑장 은빛물결의 바다도 금빛의 그것에 뒤지지는 않아보인다. 테트라포트 공사장 테트라포트를 많이 보아왔지만 이렇게 실제로 만드는건 처음이다. 한참을 구경한다. 갈길이 만만찮은 나그네가... 봉포항 봉포해변을 지나 천진항 이른 시각이니 부지런히 걸어주기로... 해변이 끝 부분 낮으막한 산에 청간정으로 보이는 정자가 보인다. 돌아서 가보니 청간정(淸澗停)이 맞다. 올라서서 보니 멀리서 보이던 것보다 규모도 크고 거느리는 경치도 훌륭하다. 세워진 정확한 연도는 알수가 없지만 명종15년인 1560년에 크게 수리하였다는 기록으로 미루어 그보다는 오래전에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하고있다. 그후로 여러차례 다시 짓고 고치고를 반복하였다고... 지금의 현판은 이승만전 대통령의 친필이라는데 좌파정권의 사람들이 알면 내려지는 불운을 당하지 않을지... 어쨋든 동해바다를 바라보고 설악산을 등뒤로한 구조로 입지선정의 우수성을 인정받고있다는 설명이다. 위사진은 내려다본 동해의 풍경이고 아래사진은 좀 멀기는 하지만 설악의 울산바위를 올려다본 풍경이다. 설명이 과하지 않음을 알수 있겠다. 지나온 경치도 흘깃 바라보고는 정자에서 내려온다. 설악해변 이곳에서 아침겸 점심을 해결하며 느긋한 비들기들과 한참을 논다. 바닷가라서인가? 메꽃에 내려앉은 이슬방울이 아직도 그대로이다. 아름다운 해변 그리고 멋드러진 바위에서 세월을 낚는 태공들의 모습이 한가롭다. 멋진 그림이다. 제주도 어데쯤 될 듯한 깨끗한 푸른물과 흰모래 그리고 저멀리 흰 바위섬(백도가 아닌가 싶다) 줌으로 바짝 당겨본다. 아야진을 떠나 계속 고성땅을 밟으며 나아간다. 옛날 (50년 가까이나된다) 병역의무를 수행하고 있슬때 북한의 남침시 전차부대의 공격을 저지 내지 지연시킬 목적으로 이러한 구조물 공사를 요소요소에 하였었다. 도로대화구(道路大火口)라 불렀고, 그공사를 일러 우물공사라 불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맞나 모르겠다. 청간정에이어 다시 또 다른 정자에 오른다. 천학정(天鶴停)이다. 이곳의 경치도 앞서의 청간정에 뒤지지 않아보인다. 아까보이던 흰 대리석같은 바위섬이 이전에 정면으로보이는 점이 다를 뿐.... 하기사 떨어진 거리가 3.7km나 되니 그렇겠다. 그런데 이곳에서 해파랑길을 걸으면서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일을 저질렀(?)다. 집에 있슬 때는 습관처럼 낮에 한차례씩 자던 낮잠을 해파랑길을 걸으면서는 하지 못했는데 그것을 오늘 한것이다. 그것도 두시간 가까이나... 교암해변을 지나 능파대(凌波臺)에 도착한다. 제주의 화산석과는 달리 커다란 구멍이 숭숭 뚫린 곰보바위다. 강원평화지역지질공원으로 지질명소로 지정된 곳이란다. 커다란 결저으로된 화강암의 틈과 결정 사이로 스며든 바닷물의 소금성분 때문에 생긴 것이라는 설명 암튼 쉽게 만날 수는 없는 현상인것만은 분명하다. 도무지 흙이라고는 없어보이는 바위 틈에서도 해국은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워냈다. 백도해변을 지나고 삼포해변에 도착한다. 46코스와 47코스의 나들목이다. 시간이 많이 되었지만 좀 더 걷기로한다. 송지호쪽의 해오름과 철새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문암천이 바다와 만나는 지점에서 해파랑길을 걸으며 좀처럼 만나지 못했던 해넘이를 만난다. 이또한 행운 아닐까? 오호항을 지나고 송지호 해수욕장에 ... 철새 관망타워까지는 숙박이 불가능할 것 같아 이곳에서 하루를 유하기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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