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흥초군청 두레골 성황제

[초암]

계사년 순흥초군청 두레골 성황제

두레골은 행정구역상 경북 영주시 단산면 단곡3리(웃질막)로  소백산 국망봉 

동편 기슭에 있다.

아주 오랜 옛날부터 나뭇군이 다니던 길목에 산신각이 있었는데 여기를 오가며

안녕을 기원하기도 하고 새옹에 밥을 지어 먹기도 했던 곳이다.  

그러다가 1900년 초 금성대군의 혈석을 모시게 되어 산신각과 금성대군당이 

마주보고 있다.    

조선 후기 어느 때 순흥고을에 사는 이선달이란 사람이 꿈을 꾸었는데 금성대군이

나타나  "내 피묻은 혈석이 죽동 냇물에 있으니 이를 찾아 거두어 달라"고 하면서

돌의 모양도 알려 주었다.

이선달은 이튿날 마을 사람들과 함께 죽동 냇물을 뒤졌더니 과연 그 돌이

발견되었고 가까운 죽동 서낭당에 안치하게 된다.

순흥 사람들은 매년 정월 대보름날 정성을 모으고 소를 잡아 제사를 지내게 되었다.  

그러다가 구한말에 이르러 왜군이 나타나 행패를 부리고 서낭당에 침을 밷는 등

만행을 저지르게 된다.    

이 무렵 어느 주민의 꿈에 금성대군이 또 나타나

"죽동 서낭당은 있을 곳이 못되니 조용하고 청결한 자리로 옮겨달라"고 일렀다.

그래서 금성대군의 혈석은 소백산 국망봉 바로 밑 두레골에 옮겨서 모시게 되었는데 

이 일을 주관한 사람들이 바로 상민(常民) 자치기군인 순흥초군청이었다.

두레골 성황당이 특이한 것은 접시에 참기름을 붓고 심지를 넣어 만든 성화(聖火)로

사당을 밝히는 것과 황소를 잡아 즉석 제물로 올린다는 것, 엄동설한에도 제관들이

계곡 얼음을 깨고 목욕재계하는 것, 옛 나뭇군들이 새옹에 밥짓는 방법으로 장작불에

밥을 지어 새앙을 올린다는 것 등이 있다.

순흥초군청은 "우리나라에서 단 하나 밖에 없는 특별한 성황제로 무형문화재로 등재

되어야 하고 나아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금성대군 혈석 신위 앞에 ‘소 한 마리’ 제물로 바쳐

“부정을 풉니다” “온갖 잡신을 물러나시오”

지난 23일(음력 정월 열나흘) 해뜰 무렵 두레골 금성대군당.

순흥초군청(이하 초군청) 김낙임 좌상은 바가지에 담은 물을 솔가지로 뿌리며

산신각과 상당 둘레를 돌면서 부정을 푼다.

초군청 성황제는 비봉산 본당제와 두레골 금성대군당제로 나누어 지낸다.

비봉산 본당제는 22일(음력 열사흘) 오전 산신각과 본당에서 지내는 데 제의는

기제사와 같고 마지막으로 소지를 올린다. 그러나 두레골 성황제는 보기드문 전설을

가지고 있으며 제의(祭儀) 또한 특별하다.

금성대군당(이하 상당)이 있는 두레골은 아주 옛날부터 나뭇군이 다니는 길목에

산신각이 있어 오가는 초군들이 산신령께 기도하던 곳이다.

그러다가 1900년 초 금성대군의 혈석을 이 곳으로 이안(移安)하면서부터 초군청

주도로 매년 정월 보름에 성황제를 올리게 됐다.

이는 순흥사람들이 금성대군을 숭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호신으로 모시고 있기

때문이다.

음력 14일 인시(3-5시) 어른(희생 소)을 모시고 성화(聖火, 편 위에 얹은 참기름

접시불)를 앞세워 두레골로 향한다.

두레골 목욕소에서 헌관과 참제자 그리고 취재진까지도 계곡에 얼음을 깨고

목욕재계를 해야만 상당 금줄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날이 새기를 기다렸다가 먼동이 트는 시각 상당에 다다른다.

잡신을 쫒고 향을 피운 후 한지를 접어 고깔을 만들어 신위에 씌우고 실타래를 건다.

소를 잡는 ‘어른 지우기’와 희생물을 제당에 바치는 ‘제물 돋우기’를 준비한다.

통나무를 세워 불을 피우고 숯불에 밥을 지어 오시(11-13시) 경 산신각에

새앙을 올리고 유시(17-19시) 경엔 상당에 새앙을 올린다.

집사가 희생(犧牲, 잡은소의 생고기)의 오른쪽 다리를 산신령께 바치기 위해

끈으로 고리를 만들어 두면 김낙임 초헌관이 산신각 옆 나무에 매달고, 간과

지라는 옹가지에 담아 상당에 올린다. 그리고 모든 생고기는 일정한 부피로

나누어 무게를 달아 끈으로 묶어두면 좌상에 의해 상당 좌우 벽에 붙여 쌓아

진설한다. 소 한 마리 모두가 상당에 바쳐지게 되는 것이다.

제관과 참제자들은 열 나흘 달을 보며 달이 상당 앞 소나무 끝에 걸리기를

기다린다. 어느덧 달이 중천으로 떠올라 자시(23-01)가 되니 헌관과 참제자들이

관수세수(손을씻고)하고 의관을 정제한다. 희생 외 제수를 마지막으로 진설하고

나면 시각은 밤 12시에 이르고 제례가 시작된다. 삼상향과 참신에 이어 초헌례

(좌상 김낙임)을 올린 후 모두 부복하면 축관(박종찬)이 독축을 한다. 아헌례

(본당주인 손병연)와 종헌례(손기영, 박종찬, 임병상) 그리고 특별례로 김진영

부시장과 김정현 소수서원관장이 헌작했다. 첨작례, 유식례, 진다례를 올리고

제배한 후 헌관과 참제자들이 소지를 올렸다. 18년 째 성황제를 주관한 손병연

본당주인은 “첫 번째 소지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소지입니다” “국태민안과

국민행복을 비나이다” 로부터 시작하여 김관용 도지사, 김주영 영주시장, 장윤석

국회의원, 순흥면 기관단체의 이름으로 소지가 올라가고 재해방지와 풍년을

기원했다. 수 백장의 소지가 상당 처마를 타고 오르니 아주 특별한 성황제임을

실감케 했다.

제례가 끝난 후 김낙임 좌상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두레골 성황제에 영주시와

MBC 대구방송, 영주문화유산보존회, 영양박물관, 영주좋은영상 등에서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줘서 힘이 난다”고 하면서 “전통을 보존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나 초군청 후계자들이 적극성을 보이고 있고 시의 지원 계획도 있어 더욱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월 초사흘 헌관선정회의로부터 시작된 초군청 성황제는 정월 보름 두레골

성황제를 끝으로 13일 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음력 정월 13일 비봉산 본당제 

 이른 아침 초군이 제물를 지게에 지고 본당에 오른다. 

본당주인과 제관들이 잡귀를 쫒고 금줄을 친다.

 삼신당 신위 전에 편(떡) 위에 참기름으로 불을 켠 성화(聖火)를 바친다.

편과 성화:시루떡(3되 아홉홉) 위에 참기름 종지를 언고 심지를 만들어 불을 켰음

이는 가장 귀한 떡과 가장 정성을 다한 불이란 뜻임

시루둘레에는 미역으로 바람막이를 둘렀음

폐백을 걸고 신위 위에 한지로 접은 고깔을 씌우고 실타래를 건다.

고깔은 관을 의미하고 실타래는 장수를 의미한다고 함

비봉산 본당에는 4신위가 있다. 

좌측에 삼신당 신위가 있고 우측 중간에 순흥안관성황신위

그 좌우로 서배위 신위와 동배위 신위가 있다.

진설:매와 국, 포와 조기, 전 , 고사리, 무와 콩나물, 두부탕, 3실과, 김 등 기제와 비슷했다.

삼상향/삼신과 순흥신위에 향을 피운다.

참신-초헌

독축/축관이 축을 읽는다.

축문:유세차 계사정월 정미 삭십삼일 기미 경주 손병연 감소고우

비봉산 순흥본당 신령근이 앙고 순흥도호부 태평안녕 상향

아헌례-종헌례

유식례와 진다례

소원지 올리기

음복례

술할미/퇴주한 술을 술할미에게 붓는 예로 본당제는 끝난다.

---------------------------------------------------------------------------

정월 14일 어른 모시기에서 부터 대보름 성황제까지  

음력 14일 04:00 좌상택 대문 앞에서 상당부인과 본당부인이 어른를 맞이하는 예

[차에 어른(황소)이 타고 있음] 

두레골 성황당 인근 계곡에서 목욕재계/계곡물에 풍덩

제관 외 참제자, 취재진도 목욕재계하여야 상당 금줄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음

목욕재계하고 기다리다 날이 밝으면 성황당으로 올라간다.

먼저 어른을 모신다.

어른이 차이서 내닐 때 좌상이  "천천히 내리시이소" "이리로 오이소" 등 존대한다. 

금성대군 혈석 신위 전에 성화로 불을 밝힘

먼저 폐백(예물)을 두르고 고깔을 씌운 다음  실타래를 건다

시루에 쌀 3되 아홉홉으로 찐 백설기와 성화(참기름 종지불)로 당을 밝히고 

미역으로 바람막이를 둘렀음

부정풀기/잡신을 몰라내고 금줄을 친다.

새앙을 올리기 위해 새옹으로 밥을 짓는다.

새옹:놋쇠로 만든 작은 솥을 말하나 옛날 나뭇군들이 산신각에서 밥을 지어먹던 솥으로 해석됨

'새앙'이란 한자어는 없고 구전에 의한 말로 새옹으로 밥을 지어 성황당에 올리는 예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음.  

간과 지라를 상당에 올림

앞다리살은 산신께 드린다. 

14일 낯 12시 경 산신각에 새앙을 올린다.

해질무렵 상당에 새앙을 올린다.

소 한 마리 모두를 적당한 부피로 묶어 상당 좌우벽면에 쌓아 진설하고

신위 앞에 새앙을 올린모습

달이 상당 앞 소나무 끝에 걸리면(밤 12시) 상당제를 올린다.

초헌관(좌상)의 제수 진설과 삼상향/제수 진설은 본당과 같다.

초헌례

아헌례와 종헌례

독축/축관이 축을 읽는다.

축문:유세차 계사 정월 정미 삭 십오일 신유 의성 김낙임 감소고우

소백산 두레골 신령 근이 앙고 단종조 충신 금성대군 정민공 절의 충절 여만고강상

순흥도호부 초군공신 전헌상 향

유식례와 진다례

소지 올리기(소원지 올리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지사-시장-면장-조합장-초군청-소수서원 등등 소지를 올림

"이 소지는 박근혜 당선인의 소지입니다.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주십시오"

이런식으로 소지를 올린다.

일반 참제원들과 취재진도 재배하고 소지를 올린다.

계사년 순흥초군청 두레골 성황제 제관

좋은 소식 GNπ http://blog.daum.net/lwss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