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을 되돌아 보면 ......
지난날을 되돌아보면 아쉬움도 많았고
후회와 한탄으로 가득한 시간 이였을 지라도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새 날의 새로운 소망이 있기에
더 이상은 흘려보낸 시간들 속에
스스로를 가두어 두려하지 마십시요
아픔없이 살아온 삶이 없듯이
시간 속에 무디어지지 않는 아픔도 없습니다.
세상을 다 잃은듯한 아픔과 슬픔 마져도
진정 그리울 때가 있답니다.
병실에서 아스라히 꺼져가는
핏줄의 생명선이 안타까워
차라리 이순간을 내 삶에서
도려내고 싶었던 기억 마져도
그런 모습이라도 잠시 내곁에 머물수 있었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부족함 투성이로 아웅다웅 살았어도
자츰 멀어져가는 현실의 정들이 아쉬워
사탕한알 서로 먹으려던 시절이 그리운 것은
사람 사는 정이 있었기에 돌아 올수 없기에
더애틋함으로 아려옵니다
지금의 힘겨움 또 어디쯤에선가 그리워하게 될지
살아온 시간들속에 참 많이도 격은
경험으로 분명하답니다.
주저앉고 싶었고 생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의
고통 한두 번쯤 우리 곁을 스쳐갔습니다.
사는 일이 이런 것이라며
주어진 고통의 터널을 헤쳐 나가려 안간힘 쓰던 때에는
지금보다는 패기가 있어 좋았고
당당함이 있어 좋았답니다.
그 어려움의 시간들을 좋았다라고 표현할수 있는건
지금에 없는 젊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 사는 일은 지나간 것에는
모두가 그리운가봅니다.
이별의 고통 마져도 시간속에
아름다움으로 승화 할수있으니
시간은, 세월은 약 인가봐요
지금 너무 힘들어 하지말아요
가슴을 파고드는 현실의 비수가
우리삶 어디쯤에서 둥글게 닳아져 있을테니까요
花樣年華 In the mood for love (2000)
감독 왕 가위
출연 양 조위(차우), 장 만옥(리첸)
1962. 홍콩 상하이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에 두 가구가
동시에 이사를 온다.
리첸과 그녀의 남편, 그리고 차우와 그의 아내.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이라는 예감속에
시작되는 만남.
리첸의 남편은 사업상 일본 출장이 잦다.
차우의 아내 또한 호텔에서 일하는 관계로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다.
그래서 차우와 리첸은 혼자 있는 시간이 대부분.
그들은 거리에서 아파트에서 음식을 사러 나가면서
자주 부딪치게 된다.
점점 묘해지는 기분.
차우는 리첸이 아내와 똑같은 핸드백을 가지고
있으며 리첸은 차우가 남편과 같은 넥타이를 매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자신들의 배우자가 자신들 몰래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순간.
리첸은 사랑하는 이의 곁을 떠나지도 못한채
슬픔에 흐느낀다.
차우는 그런 리첸을 위로하며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리첸 역시 차우를 사랑하게 되지만
둘은 더 이상 가까워지지 못한다.
서로의 감정을 알면서도
차우는 훌쩍 그녀의 곁을 떠난다.
3년 후 리첸은 그가 있는 싱가포르로 향한다.
그러나 차우와 만나지는 못한다.
그 역시 홍콩으로 돌아와 예전에 그들이 살았던
아파트를 찾는다.
집 주인에게 리첸의 소식을 묻는 차우
한 아이의 엄마가 된 리첸.
우아함을 잃지 않은 그녀.
훗날 차우는 자신이 사랑한 이는 리첸이었다고
소리내어 말한다.
둘의 사랑은 마음 한구석 애틋함으로 남는다.
사랑을 보둠고 뒤돌아서 떠나가는 두 사람의 여운.
* 화양연화란
성숙한 여인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한 시절을 은유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