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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 북한 詩문학에서의 長詩는? 그리고 “백일낮, 백일밤”
북한에서 발간된 <문학예술의 종류와 형태>의 ‘(2)시문학의 형태적특성과 형태구분’을 보면, “다양하게 창조발전된 시문학을 문체에 따라 구분하면 운문시, 산문시, 대화시, 극시 등으로 구분할수 있고 운률적형식에 따라 구분하면 정형시와 자유시(현대시)로 구분할수 있다. 시를 구성형식에 따라 구분하면 서정시를 단시, 장시, 련시 등으로 구분할수 있고 서사시를 사건적서사시, 송축서사시, 기행서사시 등으로 구분할수 있다. 시문학형태는 또한 독자대상에 따라 구분할수 있다. 시를 독자대상을 기준으로 하여 구분하면 크게 성인시와 아동시로 구분” 된다고 했다.
이 글에서 ‘장시’는 꼭 詩의 길이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북한에서 詩를 쓸 때, 장문으로 쓸 수 있는 주제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일생이다. 2011년 김정일 사망 후, 김정일을 우상화하는데 쓰이는 시문학의 종류 중 하나가 ‘장시’ 이다. 그 대표적인 작품이 최근 <로동신문>에 실린 “백일낮, 백일밤” 이다.
그런데, 이 김정일 우상화 詩에 그의 아들 ‘김정은’이 8번이나 등장한다. 또 다른 장문으로 쓸 수 있는 주제가 나타난 것이다. 이제 북한에서 詩를 쓸 때, 장문으로 쓸 수 있는 주제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일생, 그리고 김정은의 하루 하루가 되겠지...다음은 “백일낮, 백일밤”(전문)이다.
떨어져선 못살 어버이를 잃고 백일낮이 흘렀다 백일밤이 흘렀다
12월의 그날로부터 세월은 벌써 이렇게 흘렀단 말인가 낮이면 해가 솟고 밤이면 별이 돋으며 정녕 백날이 흘렀단 말인가
말하라 이 땅에 눈부신 해빛이여 가없이 맑은 내 나라의 푸른 하늘이여 봄빛을 가득 안은 드넓은 대지여
장군님 영영 가셨다고 우리곁에 계시지 않는다고 한순간이라도 생각한적 있었다면 백날이 아니라 하루도 흐르지 않았을 이 세월이 아니더냐
불볕이 쏟아져도 오시고 찬눈비 내려도 오시던 장군님 다시 오실것만 같다고 꼭 오신다고 초소길 구내길 농장길에 때없이 보내던 뜨거운 눈빛들
주체철이 사품쳐 끓는 용해장에 준공의 테프 날리는 언제우에 새 기계를 만든 공장에 꽃다발안고 다시 오시겠다던 그 약속 오늘도 믿어 간절히 기다리는 이 나라 사람들
못 오실줄 알면서도 날을 따라 더 기다려지는 마음 그 불같은 그리움으로 황홀한 새 거리에 창문을 달았다 쇠물을 끓이고 총창을 벼렸다
그렇게 흘러간 백날이였다 한없는 그리움속에 얼마나 위대한분을 어버이로 모시고 살았는가를 심장깊이 새겨준 백일낮,백일밤
우리 그 몇번 마음속으로 쓰다듬어보았던가 장군님의 그 야전복을 그 얼마나 마음속으로 걷고 또 걸어보았던가 그이의 첫 자욱이 새겨진 정일봉기슭에서 12월의 그 언덕까지
이 조선을 이끌고 오신 먼먼길 그이 한생에 넘어야 했던 시련의 고비 사선의 언덕들은 그 얼마 맞고 헤치신 눈비 남모르게 흘리신 눈물은 또 얼마
가장 준엄한 력사의 폭풍속에서 가장 빛나는 선군의 강국을 이 행성우에 우뚝 세워놓고 12월의 눈발속으로 조용히 웃으며 가신 우리 어버이
애국헌신의 길에 생의 마지막숨결까지 다 바치신 한평생 그 위대한 심장의 박동소리로 오늘도 들려오는 야전렬차의 기적소리 기적소리
이 땅의 눈비바람을 다 헤치며 달리고달린 그 렬차가 그이의 야전숙소였고 집무실이였다 이 조선을 진두에서 이끌어온 선군혁명의 최전방지휘소였다
고난에 찬 야전생활도 더없는 락으로 여기시며 위대한 생을 인민의 행복과 서슴없이 바꾸신 우리 어버이
어려오누나 가없는 과원에 움트는 작은 꽃망울에서도 희한한 새 거리 눈부신 창가에서도 인민의 기쁨을 안아보시던 어버이의 그 미소가
눈물겹게 어려오누나 CNC기계 흥겨운 동음에도 최첨단을 돌파해가는 오늘을 그려보시며 그이 헤쳐가시던 못 잊을 강계의 눈보라길이
저 하늘의 별이 되여 밝은 빛을 뿌리는 우리의 위성들 그것은 지구를 박차고 우주에 닿은 장군님의 리상
이 행성을 뒤흔들며 터져오른 핵시험의 장쾌한 폭음 그것은 나의 조선,나의 인민을 누구도 영원히 건드릴수 없다는 김정일장군의 신념과 의지의 뢰성! 불타는 애국애족의 분출!
세기의 창공높이 나래치는 조국의 위용 그 거세찬 퍼덕임속엔 강성번영의 새시대를 탄생시킨 위대한 인간의 심장이 고동치고있나니
사람들이여 오늘은 우리 말해보자 강국의 존엄을 안고 세계를 굽어보는 조국을 위해 우리 장군님 얼마나 넘기 어려운 고비를 얼마나 참기 어려운 괴로움을 홀로 이겨내셔야 했던지
아느냐 사랑하는 천만자식들을 지켜 초도의 풍랑앞에서도 오성산 칼벼랑앞에서도 순간도 멈춘적 없던 그이의 발걸음 그날은 어이하여 이름없는 령길에서 오래도록 오래도록 못 떼셨는지
그이의 시선 그이의 마음을 아프게 부여잡고 놓지 않던 그것은 길섶에 파릇이 돋아난 작은 풀
-저 풀이 바로 능쟁이요 우리 인민들이 저 풀로 식량을 대신하며 어려운 고난의 행군을 이겨내고있소
오,전선산발에 젖어들던 갈리신 그 음성 그이 눈가에 맺히던 뜨거운것이여
침략자의 군화발밑에 피흘리며 쓰러지지 말라고 자주적인민으로 떳떳이 영원히 머리들고 살라고 5천년 력사의 숙원을 다 이뤄주신 장군님
하건만 사랑하는 인민때문에 길섶에 자란 능쟁이앞에서 아픔의 눈물 흘리신 우리 어버이
폭풍치는 력사의 언덕 시련의 준령도 웃으며 넘으신 그이의 마음속에 넘기 어려웠던 하나의 고개가 있었다면 이 나라 녀인들이 허리띠를 조여매던 그 낮은 부뚜막이였나니
이런 위대한 령도자 이런 위대한 어버이 하늘처럼 믿고 살던 아버지를 잃고 그이를 바래드리는 영결의 연도에 서야 했던 천만자식들 피터지는 곡성이 어이 하늘에 닿지 않으랴
하늘이 흘리는 눈물인가 하염없이 내리는 눈발속에 가슴을 치며 언땅을 두드리며 아버지- 아버지를 목메여 불러 찾던 이 나라 아들딸들
못 가신다고 우리를 두고 못 가신다고 쓰러지며 막아서며 령구차를 에워싸고 사품쳐 끓던 비애의 바다,피눈물의 바다
어버이와 혈연의 피줄을 잇고 산 이 나라 천만의 심장이 쏟은 피눈물 흘러흘러 이 땅을 적시고 이 행성을 울게 한 그 눈물의 바다는 그 무엇으로써도 가를수 없는 정의 바다
우리의 눈물이 진했던만큼 더 굳세여지고 우리의 눈물이 불보다 뜨거웠던만큼 천백배로 더 다져진 우리의 일심단결 위대한 혼연일체의 세계였다
영원히 숨결을 같이하고 영원히 발걸음 맞춰가는 그 천만대오의 진두에 경애하는 김정은동지를 세워주신 우리 장군님
우리앞에 김정은동지를 세워주신 장군님의 불멸의 그 업적이 더더욱 사무쳐 장군님을 목메여 부르며 천만번 고마움의 인사를 드리고 또 드린 우리의 백날
장군님 그대로이신 김정은동지의 그 손길이 없었다면 피눈물의 바다에서 인민은 영영 쓰러지고말았으리 조선은 다시 일떠서지 못했으리
12월의 긴긴 겨울밤 얼어드는 발밑에 불돌로 고여지던 그 사랑 언 가슴에 더운물로 흘러들던 육친의 정 사랑이라도 장군님 사랑 그대로였다 정이라도 장군님 정 그대로였다
찾으시는 곳마다 하시는 말씀마다 그처럼 인민을 울리고 그처럼 우리를 매혹시키는분 앉으나서나 자나깨나 우리 장군님처럼 인민밖에 모르시는 우리의 김정은동지
가장 큰 슬픔속에서 가장 극진한 사랑을 받으며 끊을래야 끊을수 없는 운명의 피줄기로 맺어진 그이와 인민
따뜻한 그 손길에 받들려 아이들은 설맞이무대에 올라 그리움의 노래를 불렀다 섬마을분교를 찾아 은정어린 선물을 실은 비행기가 날았다
장군님 더더욱 그리웁던 3.8절 그날 녀성들의 노래가 울려퍼지는 극장에서 장군님의 정이 어린 봄향기화장품이며 사랑의 선물을 받아안을 때 온 나라 딸들이 목메여 불렀다 아,아버지,아버지!
우리의 김정은동지 그이는 금수산태양궁전에 위대한 장군님을 길이 모시여 그 품에 영원히 안겨살고픈 우리모두의 소원을 풀어주신분
2월 16일을 영원한 민족만대의 명절 광명성절로 제정해주실 때 강철의 선군령장께 삼가 대원수칭호를 드릴 때 백두밀림도 격정에 파도쳐 설레였다 천리전선 산발들엔 만세의 함성이 메아리쳤다
장군님의 전사,제자들의 앞가슴에 태양의 모습이 빛나는 훈장과 메달들을 안겨주시여 장군님의 심장의 박동을 영원히 간직하게 해주신분
쌓으신 업적 하늘에 닿은 이 땅에 동상 하나 세워드리지 못한 인민의 아픈 마음 헤아려 장군님의 동상을 세우도록 해주신 그 고결한 충정앞에 인민은 고마움에 목메여 울었다
시간이 가고 날과 날이 흐를수록 장군님 그대로이신 김정은동지 그 품에 우리의 운명과 미래를 다 맡긴것이 얼마나 큰 행운이고 행복인가를 심장으로 절감한 백일낮,백일밤
이 나날에 인민은 들었다 전선에서 전선으로 끝없이 이어가시는 그이의 발걸음에서 한평생 선군길 이어가신 장군님의 거룩한 그 발걸음소리를
원쑤의 총구가 눈앞에 도사린 판문각 로대우에 서슴없이 나서신 김정은장군 그 모습에서 인민은 보았다
사면팔방으로 달려드는 제국주의자들을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빨찌산전법으로 쳐갈기고 붉은기높이 내 나라 내 조국을 끄떡없이 지켜주신 장군님과 꼭같으신 우리 운명의 수호자를 보았다
물어보라 물갈기 날리는 갑판우에서 김정은동지의 품에 안겨 울고웃던 해병들에게 팔을 끼고 어깨를 겯고 그이의 두리에 한덩어리로 뭉쳤던 근위땅크병들에게
물어보라 새집들이기쁨을 안고 그이께 한자두자 고마움의 편지를 쓰던 국경도시인민들에게 쇠장대를 억세게 틀어쥔 용해공들 새싹을 움틔우는 농장원들에게
영결의 거리에서 피눈물 뿌리던 그 인민이 백일낮,백일밤 장군님과 하루 한순간이라도 떨어져 산 날이 있었는가를
위대한 김정은동지 그이 계시여 우리의 마음속에 우리의 생활속에 장군님 더 가까이 오신 백날 자애로운 그 품에 더 뜨겁게 안겨산 백날이였다
그 백날은 최고사령관동지와 천만군민이 전우가 된 나날이였다 장군님의 유훈을 꽃피우며 하루를 열흘 백날로 줄달음치며 산 결사관철의 나날이였다
오, 세계는 보았다 김일성조선의 새 백년대의 하늘을 억척같이 떠이고 선 불굴의 인민을 그리움으로 더 강해진 선군조선의 모습을 또 한분의 백두령장 김정은동지 계시여 선군태양으로 찬란히 빛나는 김정일장군님을!
그이는 계신다 그이는 오늘도 우리와 함께 계신다 대고조의 불길이 세차게 타오르는 공장과 일터 협동벌의 전야마다 오중흡7련대의 기발 펄펄 휘날려가는 결사옹위 근위병사들의 불타는 심장 마다에
김일성민족의 무궁한 세월에 김일성조선의 창창한 앞길에 승리와 영광의 밝은 빛을 뿌려주시며 선군의 태양으로 영생하시는 영원한 인민의 어버이 김정일장군!
금수산태양궁전으로 그리움의 마음 끝없이 달려가는 이 아침 어버이장군님께 드리는 우리의 꽃은 눈물의 화환만이 아니다
아, 백일낮, 백일밤 영원한 그리움에 불타던 그 심장들이 피워올린 꽃 천만년 장군님을 모시고 살 신념과 맹세로 엮은 영생기원의 꽃바구니를 삼가 드리나니
이 땅에 백날이 아니라 백년이 흐르고 천년세월이 흘러간대도 그 품에 운명의 피줄기를 잇고 인민은 길이 살리라 장군님 인민, 장군님 식솔로 장군님 모시고 천만년 길이 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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