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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형 여행에세이 『서방견문록』(詩와에세이, 2012)
●도서명_ 서방견문록 ●지은이_ 이순형 ●펴낸곳_ 시와에세이 ●펴낸날_ 2012. 1. 31
●ISBN 978-89-92470-70-4/국판(145×210)/전체페이지 280쪽 ●문의_ (02) 324-7653 ●값_ 13,000원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 이은 서방견문록(西方見聞錄)
이순형 수필가의 여행에세이 『서방견문록』이 ‘시와에세이’에서 출간되었다. 이 여행에세이는 저자가 사업상 유럽의 대부분과 북미지역, 남아메리카 그리고 남반구의 끝에 있는 호주를 여행하며 체험한 서방세계의 신기한 모습과 사람 살아가는 모습을 『동방견문록』에 견주어 호방하고 재치 있게 그려내고 있다.
“최고의 건축, 미술, 인력동원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베르사유궁전도 프랑스 최고의 걸작품으로 건축사에 기록되는 멋진 예술품”으로 꼽는가 하면(38쪽) 깊은 역사와 아름다운 낭만으로 “포도주 한 잔을 기울이”던(118쪽) 밀라노와는 다르게 낭만적인 로마를 꿈꾸다 얼룩진 「로마의 휴일 」(80쪽)은 우리의 상상을 여지없이 깨뜨린다.
꼭두새벽에 도착한 파리에서 사우나탕을 찾아 헤매다 “파리에는 아예 대중 사우나는 없고 공중목욕탕도 그 옛날 로마 정권 시절에 만들어진 두 곳(?)뿐인 것을”(18쪽) 알게 되는 것을 서막으로 하여 남녀 혼탕의 독일 사우나탕에서 “슬금슬금 둘러보는 용기를 내”보거나(68쪽) 핀란드에서 “추운 날씨에 호수의 얼음물로 뛰어”들기도 했던「73쪽」일은 웃음을 자아낸다.
해외 여행 중 만나는 “짐 사장과 그의 아내 수잔”, “버드 부부”, “of couse 할아버지” 등 다양한 사람들과의 사귐과 에피소드 그리고 진솔한 삶의 모습들은 동서양을 아우르는 따뜻한 인간미와 멋스러움이 묻어난다.
나라마다 언어와 인종과 생활양식과 문화가 천차만별 다르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교통과 통신의 발전으로 점점 서로 섞여 살게 되”(276쪽)었다. 지금 우리에게 “서방 사람들 모습이 이상스럽게 보”였듯이 미래에는 “다른 별의 생명체가 신기하게 보”일 것이며 우리 후손들은 “우주로 여행을 다녀오겠다고”(278쪽) 할 것이다.
해외에서 느끼는 세계에 대한 거시적인 안목도 엿볼 수 있으며 곳곳의 음식, 풍물, 풍경 등을 발랄하고 힘 있게 안내하고 있어서 마치 여행지마다 저자와 함께하는 듯 생생한 이 책은 삶의 여정에 있어 동행자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
약평
『동방견문록(東方見聞錄)』을 남긴 마르코 폴로 선생!
선생께서 우리 동방을 방문한 것이 1280년대 즈음이고, 그 후에 『동방견문록』을 남겨 중세 유럽에서 우리 동방을 이해하는데 지침서(指針書)가 된 점에 대하여 후세 인류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합니다. 그토록 일찍 저희 동방을 방문해주셨음에도 제가 1982년에야 선생께 대한 감사의 예의로 서방을 처음 답방하게 되니 실로 700년이나 지나서입니다. 한편으로는 너무 늦어서 죄송스러우나, 다른 한편으로는 늦게 태어난 덕분에 쉽고 편하게 서방을 견문할 수 있었으니 제게는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선생이 포로로 잡히어 감방 생활을 할 때 감방 동료들에게 심심풀이로 들려준 여행담이 다행히 동료 포로 ‘루스티켈로’가 글로 남기어 불후의 명작 『동방견문록』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만, 나는 내가 다녀본 서방세계의 신기한 모습과 사람 살아가는 모습을 동료가 아닌 컴퓨터의 힘을 빌어, 감방이 아닌 안방에서 글로 남겨 세상을 살아갈 후손들에게 남겨볼까 합니다.
하여간 세상 많이 변했습니다. 선생께서 머물던 중국에도 휴대폰이 넘쳐나고, 선생께서 긴 세월을 낙타 타고 건넜던 고비사막도 요즈음엔 비행기로 그저 하룻밤이면 건너가니 말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저는 이코폴로가 되어 서방으로 날아들까 합니다.
차례_
서방(西方)의 문을 열며 005
파리의 아침 011/루브르의 맨얼굴 021/프랑스의 처녀, 에펠탑 027/개선문 030/베르사유궁전의 복도 033/베르사유궁전의 화장실 037/올림픽의 고향 아테네 041 /아! 푸른 에게 해! 048/호헨졸렌성에 두고 온 그리움 057/독일 사우나탕의 악몽 067/핀란드식 사우나 071/산타의 고향, 핀란드 075/로마의 휴일 080/알딸딸에어라인 093/인류의 창조 100/바티칸에서 고해성사를 105/밀라노 풍경 113/평화를 지키는 나라 스위스 119/알프스에 펄럭이는 태극기 125/9·11 사태와 영국 131/맨체스터의 골프장 139/켄터키 옛집 145/총을 사랑하는 미국 152/그녀는 UN의 자손 159/바람과 함께 사라진 애틀랜타의 사랑 163/낭만의 LYCOMING 170/마지막 동전 177/골드 러쉬 185/에드몬톤의 선교사 190/“Of course” 할아버지 195/스페인에 남은 알라의 흔적 204/스페인 하비야의 색깔 있는 저녁 213/이스탄불의 동방특급 218/앙카라에 시든 러시아의 꽃 230/Made in 아카풀코 239/블라디보스토크로 간 허니문 247/천국의 풍경화, 아일랜드 252/호주에서 맺은 도원결의 258/긴 나라 칠레의 풍경 270/우주로 떠날 아이들 275
이순형
1952년 수원 출생. 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농생명과학대학.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국제상사주식회사 기계부. 수산중공업 해외영업부. 과천라이온스클럽회장. 현 (주)파워킹 대표이사
2010년 『계간수필』에 「월급봉투」로 등단. 과천문인협회 회원. 계수회, 수수회 동인.
첫댓글 시에 후원 회원님들께, 오늘 유승도 시집 발송, 다음주 초 이순형 여행에세이 발송 예정입니다. 늦어 죄송, 이순형 여행에세이, 가보지 못했지만 이 책으로 많은 것을 얻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도착했답니다, 욕 많이 보셨어요.
감사합니다
동방견문록 못지 않는 서방견문록, 의미있는 여행기라 생각합니다.
서방견문록 출간 축하합니다. 책의 내용들이 기대되네요.
저는 몇 년 만에 들어와서 요거만 스크랩합니당...
읽고 싶은 책입니다. 고맙습니다.
간접경험의 기회가 되겠군요. 기대기대^^
축하드립니다.
서방견문록 출간 축하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