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일 : 2024년 5월 11일
21번째 성지순례는 1.김제순교성지 → 2.초남이성지 → 3.전주숲정이성지 → 4.전주 옥터 → 5.치명자산성지 → 6.서천교.초록바위 → 7.전동성당 이렇게 다녀 왔습니다.
" 한국 천주교 순교 1번지에 우뚝 선 아름다운 성당 "
전동 순교 성지(전동성당)
[전주교구]
전동 성당은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순교자인 윤지충 바오로(尹持忠, 1759-1791년)와 권상연 야고보(權尙然, 1751-1791년)가 1791년 신해박해 때에 처형당한 풍남문(豊南門)이 있던 바로 그 자리에 세워진 성당으로 순교지를 보존하고 있는 신앙의 요람이다.
1801년 신유박해 때에는 이곳에서 유항검 아우구스티노(柳恒儉, 1756-1801년)와 유관검(柳觀儉, 1768-1801년) 형제가 육시형을, 윤지헌 프란치스코(尹持憲, 1764-1801년), 김유산 토마스(金有山, 1760-1801년), 이우집(李宇集, 1761-1801년) 등이 교수형을 당했다.
전주 중앙 성당이 세워지기 전까지 전주교구 주교좌 성당이었던 전동 성당은 초대 주임은 보두네(Francois Xavier Baudounet, 1859-1915년) 신부가 1908년에 착공해 1914년에 외형공사를 마친 성당이다. 일제가 신작로를 내기 위해 처형지인 풍남문 성벽을 헐자 그 흙과 돌로 성당 주춧돌을 세웠고 벽돌은 당시 공사를 담당한 중국인 기술자들이 직접 구워 낸 것을 사용했다고 한다.
호남 최초의 로마네스크 양식의 서양식 건물로 1981년 9월 25일 사적 제288호로 지정된 전동 성당은 순교지를 알리는 머릿돌과 순교자 권상연과 윤지충, 유중철 · 이순이 동정 부부를 채색화한 스테인드글라스가 눈길을 끈다. 그리고 풍남문을 배경으로 세워진 한국 최초의 순교자 윤지충과 권상연의 기념 동상도 볼 수 있다. 한편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 유항검 아우구스티노와 윤지헌 프란치스코, 유중철 요한과 이순이 루갈다는 다른 동료 순교자들과 함께 2014년 8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시복되었다.
전동 성당은 2006년부터 성당 보수사업을 시행했고 이어서 전동 성당 사적공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적공원화 사업의 첫 단계로 2011년 12월 11일 사제관 뒤편 새로 매입한 부지에 한국 최초 순교자 기념관을 건립하여 축복식을 가졌다. 2개 동으로 건립된 기념관 내에는 전시실과 성심 유치원, 회합실, 소성당 등이 들어섰다. 전동 성당은 계속하여 현 사제관을 이전한 후 보수하여 유물전시관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성당 바로 옆에 위치한 성심여중 이전 사업이 완료되는 대로 건물 철거에 착수해 주변 전체를 사적공원화하는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이렇게 사적공원화 사업이 다 이루어지면 전동 성당은 인근의 풍남문(보물 제308호)과 경기전(사적 제339호)을 비롯해 한옥마을, 오목대와 한벽루, 치명자산 성지까지 연계되는 성지순례와 역사문화 체험의 중심축을 이루게 될 것이다. [출처 : 주평국, 하늘에서 땅 끝까지 - 향내나는 그분들의 발자국을 따라서, 가톨릭출판사, 1996, 내용 일부 수정 및 추가(최종수정 2015년 11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