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고 놀자 ④
<착한 설탕 사 오너라>
한미경 글 ㅣ 이지영 그림
학고재
2012.05.15 1쇄 발행
이 책을 읽으면서 참으로 책 잘 만들었단 생각을 하였습니다!
설탕 하나로 세계사를 설명한다니 ~
더구나 곰돌이의 설탕 심부름 하나로 시작된 이야기속에서
너무나 쉽게 세계사가 저절로 머리속에 들어온 느낌입니다.
--- 이야기 인즉
곰돌이는 엄마의 착한 설탕 사오라는 심부름을 받고
착한 설탕이란게 뭔지도 모르고 무작정 심부름 대장 부름이를 찾아가지요.
둘은 달큰숲의 부채도사 팔랑이와 착한 설탕을 얻기 위해 과거로 떠나는데요~
달큰숲은 돈으로 물건을 사는곳이 아닌 퀴즈를 풀어 얻은 점수로 물건을 사는 곳이랍니다.
부채를 부칠때마다 시간여행을 떠나는 부름이와 차웅이는 퀴즈를 풀어 점수를 얻어 결국은 착한 설탕을 사오게 되지요.
그 여정속에 드러나는 설탕에 대한 가슴아픈 세계사가 구구절절이 펼쳐지는데!
따분하기만 한 세계사를 이리 재밌게 풀어나간다니 그 작가가 심히 궁금할 정도였어요.
사탕수수 밭에 떨어진 달곰이와 부름이는 이방인을 쫓아내려
달려드는 사람들을 피해 다니며 사탕수수가 뭔지를 알게 되고~
알렉산더 대왕의 부하가 인도에 쳐들어갔을때 사탕수수를 발견하여 사탕을 이르길
"꿀벌 없이 꿀을 만드는 갈대"란 표현을 써서 사탕수수를 알렸다는 것~
이 사탕 수수가 남태평양에 있는 뉴기니 섬에서 인도로 전해졌다는 전설~
사탕 수수를 멧돌에 갈아 돌꿀을 만든 이야기~
설탕이 해열제 및 여러 질환에 약으로 사용된 이야기~
특히 눈물 젖은 노예 설탕에 대해 읽어 내려갈땐 마음이 찡하고
흑인에 대한 측은함들이 물밀듯이 밀려오더랍니다.
사탕수수를 재배하여 설탕을 얻기 위해 흘린 흑인들의 땀과 피와 죽음을 아시나요?
아메리카와 유럽, 아프리카 세 나라가 삼각무역을 하면서 노예를 사고 팔고 혹사 시키며
전염병에 걸리 노예들은 남태평양을 건너 오다가
그대로 배에서 모두 빠뜨려 죽인 이야기에선
그 처절한 절규가 왠지 제 귓가에 들려오는듯 했어요.
이 사건에서 살아 남은 노예 한명이 밝혀지면서
달콤한 설탕 넣은 빵과 케이크, 커피를 애호하는 유럽사람들에게서
더이상 노예들을 잔혹하게 부려먹으며 만들어진 설탕을 사지 말자라는 개념이 확산되지요!
그 빈자리를 중국,일본,한국이 메꾸게 되는데~
지루하지 않게 단숨에 읽어내려가도록 정말 쉽게 동화형식으로 엮은 책이었어요.
책 뒷부분에서는 공정무역에 대한 자세한 정의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어떤 마크로 알수 있는지와 원칙등이 나와있어 경제 지식을 넓힐수 있게 되어 있어요.
혼자 읽기엔 글밥이 많은 책이라
저는 제가 읽고 8세 딸에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지구본을 갖다 놓고 사탕수수 나무가 노예들에 의해 대량 재배된 처참했던 하와이 섬 이야기부터
노예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딸아이 가슴도 찡했던지 하와이는 안갈거라고 무섭다고 하더군요 ㅠ.ㅠ
딱딱한 이야기가 아닌 동화같은 이야기...
설탕에 관한 공정무역...
그리고 세계사!
<착한 설탕 사 오너라>
강추! 강추!합니다. 필히 읽어봐야 할 좋은 책인것 같아요.
10점 만점에 10점 주어봅니다.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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