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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여비라고 합니다..
얼마전에 낙찰을 받았습니다.
프롤로그~*
경매에 입문한지 짧은 기간동안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있습니다. 사실 이 경매안에는 단맛,쓴맛이 다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제 느낌 그대로 작성할려고 합니다. 얼마전 부룡님의 강의중에서, 인간의 고정관념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사실 경매를 하다보면, 수익이 날때도 있고, 손해를 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기가 듣고 싶은 것 보고싶은 것만 좋아하므로, 패찰기를 비롯하여, 손해보는 내용은 별로 안좋아합니다.
점더 희망적인 메세지... 그리고 높은 수익률.. 마지막으로 밝은 경매를 말이죠..
저또한, 처음 경매를 시작했을때는 막연히 경매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지만, 현실은 결코 녹녹치 않았습니다.
학문적으로 공부하는 경매보다는 실전위주의 공부
그리고, 남의 이야기 백번들어봐야 본인이 한번경험한 것 보다 못하다는 점.
물론 풍부한 이론과 많은 실전을 겸비한다면 그 때가 되서야 많은 수익이 되고, 본인 입으로 말하지도 않아도 주위에서 고수라고
이야기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점에서 송사무장님은 정말 최고봉인 것 같습니다...
가끔 이 경매에 세계에서 살아남을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라는 심도 깊은 고민에 빠져보기도 했습니다.
과연..내가 잘하는 것일까?? 라는 매일 반복되는 의문..
고수분들은 이미 이런 경험을 겪었을 것 입니다.
경매에 단맛,쓴맛을 다 겪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의지가 있었기때문에 지금에 성공을 이룩하는 것 같습니다.
그분들은 현제 진행형인 것이고, 초보인 저보다 더욱 노력하는 분이더군요..
사실 경매를 하다보면,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명도를 할때 어떤것이 이 사람을 위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냉정하게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70대 할아버지가 혼자 살고 매일 같이 약을 드시면서 생명을 유지해나가시는데, 이 집을 명도해야한다면... 만약, 이집은 누군가 자살한 집이라면....
비가 온 뒤에 땅은 더 굳어 지듯이 어려움을 이겨내면 그 뒤에는 강해져 있는 모습을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저에게는 이런 시련은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
시작부터 무거운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 저는 경매하는 것 너무너무 재미있습니다 ㅋㅋ
하지만 우리가 어느분(?) 말씀처럼 가늘고 길게 가기위해서는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
사실 초보인 제 입장에서 고수분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저와 비슷한 눈높일수도 있어 한번쯤 이야기해보고 싶었습니다.
적을 알고나를 알면 백전백승 ^^*
일찍 일어난 새가 벌레를 잡는다.. 임장 그리고 세입자와 대면
어렵게 도착해서 문앞에 서니 XX교회라는 표시가 보였다.. 음. 세입자가 나와 같은 기독교인가 보구나...라고 생각들었다.
사실 남자인 제가 임장을가면 (여자라고 생각은 안하셨겠죠? -_- 갑자기 궁금해서요 ㅋㅋ)
똑똑똑! 대뜸 집좀 보러왔는데 이러면 열어줄집이 거의 없는데 이집은 문을 열어주는 것 이였습니다.
헉~* 여자분인데 애기엄마인데, 어떻게 이렇게 손쉽게 문을 열어주는 것일까...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세입자:자~한번보세요.
나: 감사합니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그렇게 집을 둘러보고, 탑층이라 비가 센곳이 없나 확인을 하였습니다. 이상이 없고, 싱크대,화장실 체크 방에는 초딩 아이들 두명이서 시체놀이(?)를 하고 있더군요..;;;;;;
말을 걸려고 했는데, 근심이 가득한 얼굴로 빨래를 개고있더군요..
그래서 그냥 나왔습니다.
경매에 나오고 유찰되기전에 제가 첫번째로 갔기때문에 볼 수 있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자주오면 귀찮아서 신경질을 부리니까요.. ㅎㅎ
이때까지만해도 제가 낙찰받을지 꿈에도 몰랐습니다.. 이럴줄알았으면 세입자 번호를 따둘껄 ㅠ.ㅠ
입찰..또 입찰.. 시간은 빠름빠름빠름 그리고 낙찰
얼마전에도 이야기했지만 20대에서는 종자돈의 중요성은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엄청난 돈이 있다고 해도 잘할수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자기 현실에 맞춰서 강렬한 의지가 있다면 가능하다는 것.. 현제는 모르지만 지나고 나면 무릎을 탁~~ 치며 아~~~ 라고 깨닫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진리 인것 같습니다.
진리(眞理)
[명사] 1. 참된 이치. 또는 참된 도리.
입찰에서 진리는 제가 항상 말하는 패찰 다음에는 낙찰 입니다.
그 진리는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입찰해서 낙찰받는거 어렵지 않은 것 같습니다.
높게만 쓰면 장땡.... 하지만 우리는 투자자이기 때문에 잘받아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계속 패찰을 하다보면, 마음이 흔들립니다.. 높게써버려???..라는 고민을 하루에도 수십번 합니다.
하지만 수익이 난다면 과감하게 단독으로 들어갈수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햇갈리지만 이런 생각을 동시에 할 수 있어야 좋은 투자가 될 것 같습니다.
분명한 것은 패찰 다음에 낙찰이라는 것을 믿고 본인의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면에서 운이 좋게 10번정도 떨어지고 낙찰을 받은 것 같습니다.
언제나 고민되는 낙찰가 산정시간...
높게쓰면 왠지 차이가 많이나면 찝찝하고, 2-3등하면 아~씨 높게쓸걸 이라는 생각을 매번 반복한답니다 ㅋㅋ
이번에도 미친듯이 고민하다가, 좀 높여 쓸려다가 그냥 들어갈께 구만구천가지가 되니까 소신대로 쓰자 하지만
날로 먹을 생각은 하지말자 ㅎㅎ 라는 생각에 300백올려썼는데,
제 이름을 불렀습니다.. 여비.. 헉~~ 태연한척해도 심장의 고동소리는 어쩔수 없더군요.. ㅋㅋ
저까지해서 2명 입찰.. 한명은 진짜 날로 먹을려고 했더군요.. 한푼도 안올리고 1차유찰가격 그대로 이럴줄알았으면 3만원 더쓰는건데 ㅋㅋ
그런데, 기쁨반 허무함 반이 였습니다.ㅠ_ㅠ
미친듯이 검색해서 물건뽑아 임장가고, 입찰물건을 뽑은 것만 해도 10건이 넘었는데, 이건뭐 첫스타트에 낙찰;;;;;;
그런데 사실 이물건도 괜찮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나 좋아보이는 물건보다는 수익률 측면에서는
입찰 예정이 물건중에는 상위권이였기때문에요..
그렇게 그날의 기분을 만끽했습니다.
서류 열람 그리고 친절한(?) 경매계장
사실 제 물건은 평범한 물건입니다.. 강제집행도 가능하고요..
그런데, 전세보증금을 한푼도 못받는 세입자 였던 것입니다.. 두둥...
뭐 사실 입찰할때는 강제집행하면 되니까 편한하게 들어갔는데, 막상 받으니까 살짝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전입과 확정일자 그리고 배당종기일에 배당요구 신청을 했지만 근저당이 집값만큼 잡혀있는데 어떻게 들어갈까라는
기대반 설레임반으로 열람하러 갔습니다.
일단, 의심이유는 1.세입자와 채무자의 성이 갔다 2.근저당이 집값의 80%이상 잡혔는데 전세로 들어갔다. (물론 낙찰가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 근저당으로 잡혀있긴하지만요)
법원에 방문하여, 서류를 열람하여야 하는데, 일단 처음해보는 거라 ;;;;
경매계로 갔습니다.. 막상 가니까, 법원에가서 열람한다고 하는데 경험담에서 디테일한 과정을 설명을 안적었더군요..
행크 경험담 - 법원간다 ->열람한다 -> 돈낸다..
현제 나 - 법원왔다 -> 열람할려는데 어디서 하는거지?..............
이런문제가 발생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짜고짜 해당 경매계장에게 가서, 서류열람하러 왔다는데 완전신경질 섞인 목소리로,
경매계장:누구신데요??
나:이해관계인 입니다
경매계장:그런데요..?
나:서류..서류열람하러 왔는데요.. -_-;
경매계장:......
나:낙찰자데 서류볼려고요.. 휴;;
경매계장: 저기가서 접수하세요..
아씨 접수하는 거였구나.. 왜 그걸말을 안해준거냐고 경험담에서 ㅡ.ㅡ 접수해서 종이들고와서 신분증이랑 보여줬다..
경매계장:뭐 보실려고요..
나: 서류열람할려고요...
경매계장:서류 어떤거요?..
나: 그거있잖아요. 서류 -_-;; (아씨 갑자기 이름이생각안난다)
경매계장: 뭐이리 둥그스름하게 이야기해..(혼잣말로.. )
근데 다들린다 경매계장... 브라우니 물어 물어~ 이러고 외쳤지만 참았다. 집행할지도 몰르니까 ㅠ_ㅠ (법원에 있어야지 왜 KBS에 있는거야~ 브라우니.. 음.... 사춘기?)
나:아~ 그거있잖아요. 계약서랑 이것저것 있는거..
이러니까 그제서야 주더라.. 우씨..
그렇게 친절한 계장을 뒤로하고, 내용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내가 궁금한것은 거래계약서,세입자 등본..
거래계약서.. 오 좋다.. 일단 공인중개사 없이 둘이서 작성했네.. 희망을 가졌지만 이내..희망이 사라졌다.
이런 경우라면, 더 확실히 스토리가 그려졌다.
계약을하고, 감액등기를 하고자했는데, 입주전까지 감언이설로 갚는다고 하면서 믿고 들어갔는데 그뒤로 경매로 넘어간 케이스인 것 이다...
그리고 등본을 보니.. 아이가 세명... 12살.10살.8살 ....헐~ 이걸 어떻게 명도해 ㅠ_ㅠ
일단 거래계약서에 있는 임차인 연락처를 습득하고, 저장했다..
그리고 전화를 했는데, 이번호는 결번입니다 ㅡ.,ㅡ;;;
결국 세입자를 만날 수 밖에 없었다......
두번째 대면... 그리고 배고픔...
일이끝나고 서둘러 법원에 갔기때문에 점심을 먹지 못했다.
법원에서도 별로 배가 안고팠는데... 7시가 되고, 날씨가 어두워지니 미친듯이 배가 고팠다.. 하지만, 빨리 세입자를 만나서 이사날짜를 물어보는 것이 급선무 였다.
계단을 올라올라 세입자 집앞에 섰다. 문앞에 전에 봤던 XX교회 라는 문구가 다시 보였다.. 일단 소리를 들어봤다.. 뭔가 밥을 먹고 있는 소리가 들린다.
이때다 싶어서 똑똑똑..갑자기 조용해진다... 다시 퍽퍽퍽 엄청새게 쳤다.. 이것이 포인트다 ㅋㅋ
나:경매 낙찰자 대리인입니다.. (이것이 요즘 카페에 유행하는 아이스브레이킹이다..ㅋㅋ)
세입자: 안에서 소리가 들린다.. 한번 열어봐봐..
그리고 세입자가 문을 연다... 그때봤던 엄청 착하게보이는 여자 세입자 이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 밥을 먹고 있었는데, 아씨... 근데 낙찰자인 난~~ 배를 굶으면서 별 걱정 다하면서 기대반 근심반으로 왔는데,
삼겹살을 구어먹고 있었다... ( 아 맛있겠다 ㅠ_ㅠ 쥘쥘~)
그렇게 인사를 하고, 다가서는 순간 계단을 잘못밞아 살짝 몸개그를 (ㅠ_ㅠ) 했다... 그런데 다행히 세입자는 긴장하고 있어서 전혀 개의치않는 것 같았다..(휴~)
자 이제~ 용건을 말할려는 순간...
아이들 왈: 아빠 저 아저씨 누구야... 집보러 온거야?? 부동산이야??
이러는 것이 아닌가..
차마 난 그기다 경매때문에 왔다고 하면 아이들이 상처를 받을 것 같기도 하고, 강압적으로 말하는 것은 오히려 가장의 자존심을 무너트리는 거라 생각해서 별말없이 있었는데, 남자분이 당황하며, 내일이야기 하시죠..
이러는 것이였다.. 그래서 와이프분이 연락처를 쪽지에 적어서 주었다..
그리고 나는 미리 준비한 점유자 유의사항을 전달해주며, "오늘 그냥가겠습니다" 라는 여운을 남기고, 그자리를 떠났다..
첫 통화 그리고 피에타..
사실, 경매에 넘어가도 임차인은 별 감각이 없어서 압박이 없으면 빨리 인식을 시켜주고 낙찰납부와 함께, 월세가 청구하는 것을 강하게 인지시켜야 하며, 지속적으로 압박을 해야한다.
그런데, 이 세입자분이 연락이 없는 거였다.
그래서 내가 하기로 했다..
나: 낙찰자 직원입니다 (유행하는 아이스브레이킹ㅋ)
세입자:낙찰자 직원이 왜 전화합니까? 낙찰자보고 전화하라고 하세요..
나:저의 사장님은 지금 바쁘셔서 제가 담당하게되었습니다.
세입자:낙찰자가 이야기 안하면 효력이 없다는데 낙찰자랑 이야기할겁니다..
나:(헐~~ 이분초보구나..)
전화 통화로 대충 이분이 어느정도 인지 가늠이 갔습니다.
나:이사 언제가실겁니까..
세입자:아직 결정된게 없습니다
나:빨리 가셔야지요...
세입자:잔금납부하셨나요??
나:헉~~~ 기다렸다 ㅋㅋ 지금 사장님 이사날짜에 맞춰서 낼려고 결정할려고 합니다.. 잔금내시면 바로 나가실건가요?
이렇게 한방 먹였다. ioi
세입자:......... 그럼 변호사를 선임할테니 그분이랑 이야기하세요..
나: (흥분안해야지 했는데 흥분되더군요) 그럼 이사날짜를 계획하고 계실텐데, 그것을 말해주셔야지 저의도 도움을 드리던가 하죠.
세입자: 전세보증금을 날린것도 억울한데 내가 무슨 빚쟁이도 아니고....
하면서 툭~ 끊었습니다. ㅎㅎㅎㅎ ㅠ_ㅠ 끊으면 어떻게 나 할말 더있는데....
나는 일단 흥분한것은 아쉽지만 일단 강하게 어필했기때문에 만족했고, 또 압박을 줄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몇시간뒤에.... 오빤강남스퇄~~ 오빤강남스퇄( 벨소리임ㅋ)
벨이 울리는 것이 아닌가..
사실, 흥분하지 말아야지 했는데, 흥분한것도 미안하것도 있고, 역지사지로 임차인은 얼마나 괴로울까라는 생각도하고, 계속 겁에질린 와이프분과 아이 세명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안좋았다.
나:여보세요
세입자:네 세입자입니다.
나:네 알고있습니다.
세입자:저기 알아보니까 이사비를 100만원을 준다고 하던데요. 그리고 잔급납부하고 한달넘게 시간을 준다고 하는데요..
음... 어디다 전화해보고 알아보셨군.
나:네?? (반문하며) 이사비요? 저희는 그런것 없어요. 저희는 한번도 준 역사가 없습니다..하고 짤랐고, 잔금납부 즉시 월세 청구되시고 가압류되시니 그렇게 아세요?
세입자:그럼 어쩔수없군요.. 30만원에 법률사무소에서 맡겨야지..
헐... 뭐이런 법률사무소가 다있어.. 강제집행 대상자에게 30만원 컨설팅비를 받고 이사비 받아준다는...
벼룩에 간을 빼먹지..
나:저기 사장님 잘생각해보세요.. 법률사무소를 위임하는 것 아시는데, 제발 2-3군대 알아보고 위임하시고요, 사장님은 권함없는 임차인이기때문에......(중략) ...........못받아요
세입자: 사실 저는 목사인데, 여자저차해서 사람을 너무믿어 이렇게 날리게되었습니다.
나:휴..가슴이 너무 아프시겠네요...(중략)...네 아무쪼록 잔급납부 내면 바로 집에 나가셔야합니다
세입자:조금이라도 시간을 주십시오..
나:그럼 사장님한테 말에서 혹시 몰르니까, 명절까지는 한번 간곡히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라고, 설명하고 끊었습니다..
헉! 헉!! 헉!!! 이런 교회가 계속 보인다고 했더니, 목사님일줄이야...... ㅠ_ㅠ
모든것이 이해가되었다.....
생각해보니 처음에 언성을 높인것을 제외하면, 욕이나, 그런말씀을 하나도 안하셨다. .. 운이좋은건지 나쁜건지...
그래서 저녁에 쪽지에 적힌 교회이름으로 세입자 이름으로 검색해보니 얼마전에 목사가 되고 개척교회를 세워서 활동하시는 분이였다. ㅠ_ㅠ 그기는 홈페이지도 따로 없고 카페에 있었고, 재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어서 월급까지 상세히 확인할 수 있었다.
1월달... 60만원... 2월달...80만원.. 헐.... 어떻게 생활하시는 거지? ㅠ_ㅠ
이분을 동정한다고 내 돈을 아낌없이 퍼준다면, 나의 가족이 굶고...
남을 돕는것도 좋지만 그전에 내 가족이 우선이였다..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하였다.
나는 매일 밤마다 하나님께 기도했다. 좋은 임차인을 만나서 서로 상처없이 물건을 낙찰받을 수 있기를..
그런데 목사님 세입자라니............
피에타... 부디 그 가족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2부에서 계속..
"한사람이 꾸는 꿈은 꿈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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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여비라고 합니다..하세요.. ^^ 여비라고 합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 빨리 2부를 쓸 수 있게 되어 기쁘네요..^^
그대에게 필요한 것은 채찍? 당근?
명도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그사람에 성향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클리퍼드 나스 스텐포드대학 교수는 이런 실험을 하였습니다 테스트를 실험을 했습니다.
첫번째, 상대방에게 칭찬만 계속한다.
두번째, 칭찬을 하고 그다음에 비판을 한다.
세번째, 비판을 먼저하고, 칭찬을 한다.
과연, 어떤사람에게 가장 큰 호감을 나타낼까요?. 정답은 세번째 입니다.
두번째는 역행간섭효과가 나와 누군가 자신에게 부정적인말을 하면, 처음 칭찬을 잊고,
부정적인 말에 뇌에서 모든 것 쏟아냅니다.
세번째는 순행증강효과가 나와 처음 부정적인 말을 들을때 경계태세에 돌입하여, 해법을 청할것인 항변을 할것인지, 뇌는 전력을
다해 정보를 찾는다고 합니다. 실제로 부정적인 말을 들으면 기억력이 향상되는 이때를 순행증강효과라하는데, 그후 칭찬을 합니
다. 이것을 토대로 명도에 적용합니다. 사실 제가 처음 강하게 나갔던것도 이런 맥락이였습니다.
처음에는 강하게 나가고 마지막에는 뜨거운 안녕을 하는것 (=강한비판 -> 긍정)이 어쩌면 이상적인 명도 방법이라고 생각듭니다.
또한 명도를 할때 그 사람에게 무조건 압박하는 것은 좋지않다고 생각들었습니다.
내가 과연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곰곰히 생각하고, 그에 맞게 채찍과 당근을 주고,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사람을 궁지에 몰지만 빠져나갈 구멍을 줄 수 있게..
너무 압박한다면, 심한 스트레스로 설상가상으로 잠수탈지도.. 그런경우를 많이봤어요......
저는 전화통화와 문자 직접방문해서 이야기하는 것중 문자를 택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어제부로 낙찰대금 지급 통지서를 받았습니다. 대금납부와 동시에 소유권이전이되며 소유권이전 즉시 낙찰가 xx만원의 2%에 해당하는 xx원이 매월 부당이득으로 청구할수있습니다. ...(중략) 조만간 적법한 소송자료가 될 내용증명이 배송됩니다. 잔금 납부는 이사조절 날짜에 따라 조절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목사님 이문자를 불가피하게 보내게된 것이고 얼마전 목사님이란 이야기를 듣고 고민이 많이되었습니다.. ...(중략) 최대한 원만하게 해결하고 제 능력안에 최대한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문자를 보냈고, 지속적인 압박을 하는것이 관건이였습니다.
이사비? 잔금납부... 그리고 꿈
이사비? 이사비를 주는것이 당연다고 생각하는 세입자처럼 본인 또한 주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므로 목적과 상황에 맞게 주면 된다고 생각이 듭니다.
처음으로 대통령 꿈을 꿨습니다. 그 꿈중 이명박 대통령이 나오셔서 제가슴에 무엇을 넣어주셨습니다.
그래서 로또를 샀는데 2주연속 꽝....이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던 찰라... 취등록세 감면소식..
그 이후 제가 잔금납부를 하기전 취등록세가 무주택 85제곱 이하 대상자에게 세금을 50% 추가 감면이되어
거의 공돈에 가까운 느낌이 들었습니다..ㅎㅎ
잠못이루는 밤..
저에게 어느날 문자가 한통날라왔습니다.
세입자:6일날 이사합니다.
그래서 전화를 했습니다.
나:안녕하세요. 목사님. (이제 호칭을 아예바꿨다.) 6일날 이사가는데 이사를 가시게 되면 연락 부탁드립니다 (이사비 드릴생각.. 너무약속을 잘지켜주셔서)
세입자:그날 이사나가는데, 더이상 연락할 필요가 있을까요?
나:(살짝머뭇.거리며)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문자라도 주세요. 그럼 안녕히계세요.
그날 저녁.. 엄마와 일상적인 대화를 하던중 저한테 이야기합니다.
엄마:다음달에 내생일인데, 빽하나 사주나??
나:엄마. 아들은 열심히 투자하고 있는데, 엄마는 열심히 쓸려고 하면 어떻해.. 빽도있잖아.!! -_-+
엄마:그래..그럼안되지 알았어.
이렇게 말하고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자기전에도 그다음날에도 그다음다음날에도 계속 생각이 납니다.....
목사님에게 이사비를 챙겨줄것인가 아님 그돈으로 엄마에게 가방을 사줄것인가..
처음은 언제나 설레인다..
당일..두둥
문자한통화가 날라옵니다. 지금 이사합니다.
계속해서 고민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달라고하면 주고, 그냥 나가면 굳이 나서서 줄필요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였습니다.
이사가 다 끝났을텐데 궁금합니다. 그리고 문자하나 보냅니다.
나:비밀번호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세입자: 문열어놓았습니다.
나:목사님 고생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잘되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목사님:저도 감사합니다.
고민한 이사비는 결정대로 아무말없으셔서 안드리고, 그대신 엄마 가방보다 마침 태국여행을 가게 되어 비행기값과
감사헌금을 내는 것으로 대신하기로 하였습니다.
가고싶어!! 가고싶어!! 가고싶어!! 가고싶어X100
일때문에 이틀뒤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ㅠ_ㅠ
너무 설레입니다.
처음은 평생 기억에 남습니다. 첫사랑,첫자동차.. 그리고 내생애 첫 집..
떨리는 마음 지저분해도 전부 좋아보이고 애정이 팍팍 넘칠거야.. 라고 다짐하며..
한계단 한계단 올라갑니다.
그리고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문을 열었는데 와~~~~~~ 철컥철컥.. -_-;; 잠겨있습니다. 허얼~
그래서 열쇠업자에게 2만원 용돈주고, 열었습니다. ㅠ_ㅠ
드디어 문을 열었습니다.
몰랐는데, 내집일때와 내집이 아닐때의 차이는 하늘땅별땅 입니다
확트인 조망 생각보다 넓은 집... 생각치도 못한 화장실 2개.. 오래된 빌라라가 생각못할 정도로 깨끗한 싱크대.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혹시 몰라 도시가스에 요금을 확인해보니 다 정산하고 나갔다고 합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목사님.
피에타.. 부디 그 가족에게 행복을 베푸소서.
..하루..이틀.. 으~~~ 인테리어!!!!
아..이제부터 시작이구나..ㅠ_ㅠ
에필로그
첫번째_송사무장님 감사합니다. 처음 송사무장님 책을 읽고 경제적인 자유를 꿈꾸며 경매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송사무장님이 주신 기회로 강의를 듣게 되었고,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송사무장님이 기회를 만들어주시지 않았다면, 이 모든일들을 시작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저또한 송사무장님 처럼 남들에게 희망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두번째_저의 6기 소중한분들 감사드리며, 6기스터디 멤버들에게도 정말 감사합니다. 무엇과도 바꿀수없는 소중한 존재들 입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저의 눈을 높여주시는 소중한 칼럼니스트분들의 글들 글을 무료로 읽을 수 있지만 내용은 정말 값집니다 행크회원분들의 경험담도 정말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저또한 자주남겨 일조하겠습니다.
세번째_송사무장님의 책을 읽을때 이 글이 저는 항상 생각납니다.
손 안트는 약을 팔아 장군이 된 사나이
송나라에 대대로 빨래만 전문으로 먹고사는 집안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겨울철에도 빨래를 해야했기 때문에 찬물에 자주 손과 발을 담그더라도 손발이 트지 않는 약을 만들기에 이르렀고 이를 통해 다른 어떤 사람보다 빨래를 잘 할수 있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날 지역을 지나던 손님이 겨울철에 오랫동안 물을 담거도 손발의 피부가 안트는 약의 기술을 백금을 주고 기술을 샀습니다. 그집은 그 기술을 넘기고 농토를 사서 농사꾼으로 변신했습니다.
그 비법을 갖게된 자는 오나라 수도 소주에 가서 왕에게 자신을 장군으로 등용하여 줄 것을 청하였습니다. 때마침 항주에 근거지를 둔 월나라가 군대를 일으켜 오나로 쳐들어왔는데 오 나라는 그장수를 파견했습니다. 때는 찬바람이 부는 겨울철이었고 마침 양자강 유역에 수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손 안트는 약을 대량으로 만들어 자신의 병사들에게 바르게 한 오나라 장수는 강력한 전력으로 월나라를 대패시켰습니다. 대승을 거두고 온 오나라 왕은 땅을 하사하고 그 장군을 오나라의 대부로 봉하였습니다.
장자는 이 이야기를 하면서 말했습니다. "똑같은 손 안트는 약인데 누구는 그것을 가지고 제후로 봉해지고, 누구는 평생 빨래하는 직업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것은 같은 물건이라도 그 누구에 의해 어떻게 사용되는가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냐?"
-장자 소요유편 中-
기존의 가치에 연연하지 말고 새로운 시각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때 생존이 가능한것 같습니다.
처음이니. 마음에 있는 말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누가보면 수억 벌었는지 알겠네요 ;;
1부에서 너무 길게 써서 짧게 쓸려고 했는데 학교다닐때 글짓기할때는 그렇게 늘리고 늘려도 분량을 못채우던 난데, ㅠ_ㅠ
경험담은 왜이리 길게써지는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 다음 임대와 인테리어 부분은 인테리어 게시판에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사람이 꾸는 꿈은 꿈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실제문자내용.. 주방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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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자세한 경험담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피가되는 정보 감쏴~~
감사합니다. 자세한 경험담이 재미 있습니다. ^^. 저도 함 해보고 싶으네요 . ^^
글을 넘 사실적으루다가 재밌게 쓰셨네요ㅎㅎ 비판먼저하고 칭찬 ㅎㅎ
글도 재미있고 정말 실제같아요 축하드리고 저도 이런글 얼른 쓰고 싶네요 ^^
목사님!!! 진짜 행운인지 아닌지...T.T 아응~ 이사비 조금이라도 주셨으면.. 한편의 아름다운 드라마가 됐을듯!!^^; 여튼... 대단하세요~!!!^^
쏙쏙 잘드러오는 글이였어요~ 목사님댁일은 넘 불쌍하고 안타깝네요ㅜ.ㅜ 그래도 순조롭게 잘대응하신듯해요~
근데 저는 자꾸 왜 가슴이 아프죠... 그래도 고생많으셨어요
자세한 경험담 감사합니다. 그래도 먹먹하긴 합니다.
경험담 너무 생생하네요,,고생 많으셧습니다.. 그래도 목사님이과 같은 종교라 다행이다 생각이듭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생생한 명도기 공유 감사합니다.
목사 임차인에 전세금못받고 아이가 세명이라니 난감하셨겠습니다. ㅠㅠ
그래도 잘 처리하셔서 다행입니다.
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마음고생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목사님도 잘 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