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제가 지금 글을 올리는 이곳은 이미 명도를 끝낸 모텔 객실입니다.
하여 간단한 이사,서류상 인수인계,외관및 내부 수리..등으로 인하여 바빴다는 핑계를 대 봅니다
이해 하시기를---
각설하고..
2박3일 일정으로 대전등의 볼일을 마친후 내려 오는길에 다시 모텔을 들렀다
2층 수부실을 오르면서 꺼진 전화기에 개 쌍욕을 하면서 올라 갔다
'내 성질이 더러우니 까딱하면 이런 꼬라지를 볼수도 있다..당신들(소유자 부부) 잘들어!..'
라는 의미를 바탕에 깔고...<말하자면 연기를 한거다.ㅎㅎ>
수부실에서 소유자 부인이 눈을 똥그랗게 뜨고 겁먹은 얼굴로 나를 쳐다 본다
마지못해 눈인사를 하는데..(이 더러분 인상에 눈에 쌍심지를 켜고 고함을 질러 대니..)
무시해 버렸다!!
온 객실이 떠나 가도록 약 1분여를 더 욕을 해댔다..물론 상대는 없다.ㅎ
아무도 찍소리를 안하네?..전화를 끊고 수부실을 보니 소유자가 안보인다
"바깥양반 어데 갔능교?"..(ㅎ 엊그제 까지는 "사장님 사장님" 하다가...)
"예..저..기..오늘은 대구서 안.오셨어예.." 표정에 두려움반 불쾌감 반이 섞여 있다. 후훗!
" 아지메 내 단도 직입적으로 얘기 하께요..머..집기고 지랄이고 내 필요 없으이까 다 갖고 가소
영업권이고,유흥 허가권이고 승계 안받아도 좋으이께네 31일 까지 가게 비우소
23일날 내 잔금 쳤소..잔금 치마 소유권이 나 한테 넘어 온기요.그러이까 에어컨도 떼 가고..다 떼가고
가게나 퍼뜩 비우소"
"............."
"바깥양반 한테 고렇게 얘기 하소!!"
".............."
"아!!..그라고 낼부터 공사 하는사람 올끼요 방 빈데 있지요? 방두개 그사람들 한테 내주소"
"예?..내일요?.....우리 아저씨 한테..물어 봐야 되는데..."
"내가 전화를 하까요? 아니마..아지메가 할랑교?"
" 내가..전화를 하께요.."
"바깥양반 통화 되거든 내한테 전화 하라카이소 내 전화번호는 알지요?"
" 예. 전화 드리라.카께예.."
수고하라는 말도,잘가라는 말도 서로 없었다.
대구로 내려오는 도중에 소유자로부터 전화가 온다
5시에 들안길 먹자골목 녹향구이 집에서 좀 만나 잔다 <아~쥑이는 뭉티기!!!>
오후5시!
녹향구이집에 둘이 마주 앉았다.
입구에 들어가면서 눈이 마주쳤으나 일부러 인사도 안했다
먼저 인사를 해 온다
"김사장! 오늘 모텔에 들렀다 카데요?.." <ㅎ 언제는 술기운에 말 놓더니...>
"예!" 약간 퉁명스레 대답햇다
"거....내가 생각 해봤는데 2000만원 다 받기는 쪼메 그렇고..1000만원 정도 하면 안되겠소?"<옳거니!!>
"자꾸 이러면 내..10원도 안줄끼요 어차피 집기값하고 영업권 갖고 자꾸 쇼부 볼라카는 거 아이요..
아지메 한테도 얘기 했다시피 필요 없으이까 다 들고 가라카이.." (미남자)
"......................"(소유자)
" 한잔 하소"(미남)
".....................그람 김사장 300만원은 너무하고 700을 맞춰 주마 안되겠소?"(소유자)
...일부러 대꾸도 않고 맥주 그라스에 쐬주를 가득 부어 벌컥 벌컥 복용(?)했다.
소유자도 그라스에 가득 부어 쭈욱 땡기뿌리 한다
역시 소주 안주에는 뭉티기가 최고다..이건 사실이다!!
술이 두어순배 돌고...소주 5병정도를 둘이 삽시간에 비웠다..
취기가 콧구녕까지 올라 오는데 정신줄 편히 놓을 상황이 아니다
근데 이양반 슬슬 술곤죠가 나오기 시작하네?..
말 부터 실굼실굼 놓더니 또 경매 얘기부터 줄줄이 자랑 비스무레 꺼내 놓는데...<찬스다!!>
작전을 슬쩍 바꿔야 겠다.
계속 강압적인 자세로 나갈 계제가 아니다 싶었다.
술이 나도 좀 취한척 했다 아니 좀 취했었는지도 모르겠다..
추임새와 감탄사를 강호동이 리액션 하듯이 해줬다
<아!근데 저 냥반 정말 말 많다!!>"뭣이...좔..좔..궁시렁..궁시렁...왈왈멍멍...........주절 주절.."
...................갑작스레 '헹님'으로 몰아갔다!!(작전이었다!!)
"헹님!..그람..서로 구질 구질 하게 카지말고.. 내가 500 드리께..끝내입시더.."
"머?..끄억~ 500?..내보고 ..헹님 카이 내..말 놓께..끄억~..내가..억수로 쪽 팔..리는데..
..그라마..그래..하자!!! .돈200더 받으마 머 하겠노?. 대신에 ..니..우리..마누라 ..찾아가서..공갈..치지 마레이.?
우리..마누라..착하데이...아까..니 왔다 가고 나서 내한테..전화 와서 무서버 죽을뿐 했다 카더라.."
"헹님!..공갈친거 아임더. 원래 성질이 쪼메 더러바서 그렇심더...오늘저녁 술은 내가 쏘끼요.."
"치아라~ 내가 헹인데 내가 사야지..""그라고 헹님!! 내일 또 딴소리 하마 안됨더..술이 취새서 몰랐네..이런..얘기..)
.......세세히 기록할순 없어도 모텔 명도는 이렇게 끝났다.
물론 담날부터 모텔 공사는 시작 됐고
11월1일날 서로 정리하고 끝을 마무리 했다
잔금 치고 일주일만에 끝낸 명도 였다.
그키 바뿌나?..문디야..
채부사님이 곁에 계시다는것 만으로도 든든합니다~
만인?을 위해 건강 잘 챙기시고...
아무쪼록 큰 수익 나시길 바라는 한사람입니다... *^^
엔돌핀 여왕님과의 알현을 앙망 하나이다!!ㅎㅎ
깔끔한 마무리 축하드립니다.
대박나셔요
운암님 고맙심더 대박나야 안되겠심꺼?..ㅎㅎ
생생 명도 경험담 재미께 잘 읽었슴다. 잔금후 일주일 명도끝... 와~~~ 추카함더 *^^*
채부사님!!! 대박날끼라예~~~^^
왕대박님 바뿜니꺼?.. 소식 자주 접하기 어려버서리...
대박^^ 궁금했던터...든든한 회장님!!! 잘 배우고 갑니다.
고옴님 잘계시지예 자주좀 보입시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