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탐라문화제 제주어동화구연 유치부 탐라상
영등할망
추자초 병설유치원(지도 양여심) 양 서 진
아주 오랜 엿날 영등할망이앵 ᄒᆞ는 신이 제주바당에 살앗수다.
어느 닐 궤기잡으레 갓단 보재기덜이 큰 ᄇᆞ름을 만난 웨눈배기 거인덜이 사는 나라에 오게 뒈엇어양.
"아이고! 이디가 어디라? 저건 무시건고?"
"사름 잡아먹는 ᄒᆞᆫ착 눈 거인덜인게! 이제 우린 ᄆᆞᆫ딱 죽엇구나!"
웨눈배기 거인덜이 큰 ᄇᆞ름을 내우난 바당이 뒈싸졋수다.
큰 ᄇᆞ름 따문에 바당에 누웡 싯단 영등할망도 깨낫어마씀.
"아이고, 이거 무신 ᄇᆞ름이 영 크게 불엄시니? 아아, 거인덜이 또시 못뒌 짓을 ᄒᆞ염구나게!"
영등할망은 보재기덜을 도웨주기로 ᄆᆞ음먹엇수다.
"아이고, 사름 살려줍서, 사름 살려줍서."
"이이이얍!"
영등할망이 도술을 부리난 ᄒᆞᆫ순간이 허연 으남이 바당에 찌기 시작을 ᄒᆞ엿주마씀.
영등할망은 거인덜이 알아채기 전이 거쓴 치매 뒤터레 밸 곱졋수다.
"영등할망, 사름덜 탄 배 보지 못햇어? 혹시 할망이 곱진 거 아니주이?"
"배? 무신 배? 지나댕긴 멜새끼 ᄒᆞᆫ ᄆᆞ리 못봣인디."
영등항망이 몰른추룩ᄒᆞ난 웨눈배기 거인덜은 보재길 털려불엇쟁 털털거리멍 ᄃᆞᆯ아갓수다.
"가남보살, 가남보살 ᄒᆞ멍 쉬지 말앙 다 갈 때ᄁᆞ지 똑! 주문을 웨와. 경ᄒᆞ여사 고양더레 가질 거메."
"예, 맹심ᄒᆞ쿠다. 고맙수다, 영등할마님."
보재기덜은 영등할망이 시긴냥 주문을 웨우난 신비ᄒᆞᆫ 기운이 밸 휘감앗수다.
"저디 밧기 붸려졈수다. 이잰 살앗수다."
"이건 영등할망 주문덕분이우다."
얼메 후제 고양을 붸려지난 안심ᄒᆞᆫ 보재기덜이 웨우단 주문을 오꼿 그쳐불엇어마씀.
경ᄒᆞ난 신비ᄒᆞᆫ 기운은 엇어져불고 또시 큰 ᄇᆞ름에 걸려들엇수다.
"으흐흐흐, ᄋᆢ망시러운 ᄌᆞ석덜! 어드레 ᄃᆞᆯ아나쟁 ᄒᆞ염서?"
물소곱이서 밸 ᄄᆞ라오단 영등할망이 웨눈배기 거인덜신디 껄려불엇수다.
영등할망이 보재기덜신디 웨울럿수다.
"재기 또시 주문을 웨우라."
"가남보살, 가남보살" 영등할망광 보재기덜은 ᄀᆞ치 주문을 웨왓수다.
거인은 금착 놀래연 할망을 털려불엇수다.
웨눈배기 거인덜은 제라ᄒᆞ게 ᄆᆞ수운 칼을 들런 영등할망광 배 신 펜더레 걸싹걸싹 가차이 왓수다.
"영등할마님! 뒤이 맹심ᄒᆞᆸ서!"
웨눈배기 거인덜이 ᄆᆞ소운 칼을 내훈들르난 영등할망 몸은 소섬, 성산, 한수리더레 데껴지곡
절국엔 영등할망은 시상을 하직ᄒᆞ엿수다.
"아이고, 우리 따문에 영등할망이 죽엇이네."
"영등할마님의 공을 잊어불민 아니뒈키어."
그루후제 제주도이선 영등할마니신디 고맙댕 ᄒᆞ잰 영등굿을 지내게 뒈엇쟁 ᄒᆞᆸ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