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완도 전복 해물찜, 장흥삼합, 목포 떡갈비, 청산도 해초 비빔밥을 소개했다. 21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 정진운, 손호영, 강승윤, 이승훈이 게스트로 출연 남도의 맛기행을 했다.

완도 전복 해물찜. /사진=SBS '백종원의 3대천왕' 캡쳐
<바다가 한 그릇에.. 완도 전복 해물찜>
백종원은 "최남단 남쪽 마을 완도다. 완도는 섬이었는데 다리로 이어지면서 땅끝마을이 됐다. 완도의 특산물이 전복이다. 우리나라 전복 생산량의 80%가 이곳에서 나온다"며 완도의 전복해물찜집을 찾았다.
해물찜을 주문하자 기본찬으로 전복회, 굴보쌈, 새우튀김이 나왔다. 전복회를 먹으며 백 씨는 "은은한 단맛과 오독오독한 식감이 좋다. 씹을수록 해초의 향이 밀려온다. 비린향이 살짝 올라올 때 미역 한장을 씹으면 된다"고 추천했다.
해물찜은 새우, 소라, 오징어, 조개, 낙지, 홍합, 미더덕, 키조개, 알, 전복등 10여 가지 해산물을 기본 양념한 육수에 넣고 콩나물과 함께 고추장에 양념했다.
백 씨는 "전복이 7마리 있다. 전복은 여린 살 쪽에 숟가락을 넣고 살살 긁어서 붙어있는 부분을 딴다. 젓가락으로 찍으면 된다. 전복 내장에 해초 맛이 난다. 내장을 따라 쭉 올라가면 전복 입이 있다. 입 부분을 똑 잘라서 빼보면 이빨이 두개 나온다. 제거하고 먹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해물찜을 먹고 백 씨는 "전복회 식감과 정반대다 쫀득쫀득하다. 씹다보면 어느새 사라진다. 전복의 식감때문에 양념이 생각이 나지 않는다. 전복 내장은 비린 맛이 아닌 해초맛이다"고 소개했다.

장흥삼합. /사진=SBS '백종원의 3대천왕' 캡쳐
<소고기 키조개 표고버섯 '장흥삼합'>
백종원이 장흥 삼합 소고기, 키조개, 표고버섯을 먹으러 갔다. 백 씨는 "여기는 장흥 토요시장 근처다. 식당 근처 정육점에서 소고기는 직접 구매해야 한다. 식당 출입 전에 소고기는 구입해야 하낟. 키조개와 표고버섯은 식당에서 주문하면 된다. 삼합이 장흥만 있는 게 아니라 전라도의 홍어 삼합, 대구의 문어 삼합, 여수의 새조개 삼합, 부산의 갈미 조개 삼합이 있다"고 소개했다.
소고기를 구우며 고기 위에 키조개를 올리고 표고버섯을 가장자리에서 구웠다. 백 씨는 키조개와 소고기, 표고버섯을 깻잎에 싸서 먹었다. 백 씨는 "소고기에서 나오는 육즙과 싱싱한 바다 향을 품은 키조개 육즙이 합쳐졌다. 오묘하게 맛있다. 고기만 식감을 잡아주는 게 아니라 표고버섯도 식감을 잡아준다"고 표현했다.

목포 떡갈비. /사진=SBS '백종원의 3대천왕' 캡쳐
<남도 맛기행..목포 떡갈비>
백종원은 목포로 갔다. 백 씨는 "전국에 떡갈비 먹으러 많이 가봤는데 비주얼로는 최고다. 눈앞에 두고 못 먹으면 고문이다"고 소개했다.
백 씨는 "고기 들어간 연탄불 위에 석쇠하나로 굽는다. 노릇하게 구워지면 접시 두개에 올려서 접시 모양대로 떡갈비를 잘라내고 남은 부스러기는 그 위로 올린다. 일반적으로 깔끔하고 정갈한 여타 떡갈비와는 다르게 비주얼이 거칠다"고 설명했다.
떡갈비를 먹으며 백 씨는 "살짝 씹었는데 향이 확 올라온다. 눈물이 날 정도로 맛있다. 기계가 아닌 칼로 다져서 두툼하고 투박한 매력이 있다. 게다가 직화라서 고기 사이로 훈연향이 들어가서 씹을 때마다 불향이 느껴진다. 맛있다"고 평했다.

청산도 해초 비빔밥. /사진=SBS '백종원의 3대천왕' 캡쳐
<해조류 4총사가 들어간 청산도 '해초 비빔밥'>
백종원은 완도에서 배를 타고 청산도로 갔다. 백 씨는 "청산도 해초비빔밥이다. 풀가사리, 불등풀가사리, 미역줄기, 톳, 각종 채소와 전복이 들어간다. 밥에는 쌀다시마가 들어간다. 초장과 참기름을 넣어 비빈다"고 설명했다.
해초 비빔밥을 먹으며 백 씨는 "전체적인 맛은 모르겠다. 식감이 사방팔방에서 오독거린다. 씹을 때마다 새로운 식감들이 나온다"고 평했다.
백 씨는 고추장을 더 넣어서 먹었다. 백 씨는 "고추장을 넣는 순간 해조류 비빔밥 맛이 더 나온다. 향긋하고 상큼한 바다향이 난다. 게다가 참기름으로 약간의 비린 향을 잡았다"고 소개했다.
된장찌개는 청산도 톳에 각종 채소, 들깻가루, 전복 2개를 넣고 된장 육수를 붓고 끓여낸다. 백 씨는 "전복 톳 된장 뚝배기가 묵직하면서 연하다. 제주도 해조류와 함께 돼지고기로 진하게 끓여낸 몸국이 있다. 그 정도로 진득하게 건강한 맛이다"라고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