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울 잠실동 롯데월드 뒷편의 석촌호수는 수도 서울의 유일한 호수공원. 이 석촌호수가 애초 한강의 본류였고 그 물줄기를 끊어 호수로 만들었다 과거 홍수 영향으로 한강은 지형이 수시로 바뀌었고 그중에서도 잠실은 특히 변동이 심했는데 사실 잠실은 조선 전기만 해도 왕실목장이 있던 살곶이벌(성동구 자양동 뚝섬)에 있었다.
2. 중종 15년(1520) 대홍수로 뚝섬을 가로질러 샛강이 생기면서 잠실 일대는 섬으로 분리. 원래 한강 본류는 잠실섬 남쪽을 지나던 ‘송파강’(松坡江)이었고 대홍수로 만들어진 북쪽의 샛강은 새로운 강이라고 해서 ‘신천’(新川)이라 함.
3. 잠실은 상류의 많은 흙이 쓸려 내려와 땅이 비옥했다. 거름 없이도 뽕나무가 잘 자라 잠실(蠶室)로 지칭됐던 것. 잠실섬 서쪽에는 ‘부리도’(浮里島)라는 섬이 별도로 존재했고 뽕나무는 이 부리도가 제일 많았다. 부리도는 홍수때 잠실벌이 대부분 물에 잠기고 부리도 쪽만 드러나 ‘물 위에 떠 있는 섬마을 같다’는 의미로 붙여진 지명임.
4. 1971년 ‘한강개발 3개년계획’의 일환으로 부리도·잠실섬을 삼전·석촌·송파와 연결해 육지화하고 일대 1124만㎡(약 340만평)에 잠실아파트 단지와 잠실종합운동장을 짓는 사업을 추진함.
5. 남쪽 송파강은 매립해 석촌호수를 조성하고 북쪽의 신천은 너비를 넓혀 현재의 한강이 됨. 한강의 샛강이 원래의 강줄기를 대체한 것. 뽕나무 재배와 누에치기가 생업이던 원주민들은 뿔뿔이 흩어졌으나. 부리도 출신자들은 옛마을 이름을 전승하기 위해 1993년 9월 30일 마을터(아시아공원)에 기념비를 세우고 매년 음력 10월초 기념비 앞에서 상신제(桑神祭) 고사를 지내고 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