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3,스포티지 차체 부식..이번엔 중국에서?
한국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기아차 차량의 차체 부식 현상이 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 결함 및 불만 전문 사이트인 처지왕(车质网)의 분석 결과,
기아차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가 판매한 K3, 스포티지 등 대부분 모델에서 차체에 녹이 스는 결함이 신고됐다.
2017년 한 해 동안 처지왕에 접수된 차체의 녹 발생 제보는 10종의 차량에서 총 122건이었다.
국내에서도 기아자동차의 녹 부식 현상은 익히 잘 알려져있다.
녹 부식은 겉으로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보이지 않는 부분의 녹 부식은 운전 안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심각한 문제이다.
접수된 불만 제보 중 기아 K3가 총 4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 K2, 즈파오(국내명 스포티지R,智跑) 등의 차량에도 문제가 집중됐다.
산둥성의 한 K3 운전자는
"주행한 지 불과 7800km 만에 차의 앞,뒤가 녹슬고 심하게 부식됐다"고 제보했다.
또한, 문제 해결을 위해 공장에 400여 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공장측으로부터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라오닝의 한 K2 차주는
"주행 2년 만에 차에 녹이 슬어 4S점(중국의 공식 서비스센터)에 문의하니, 판금의 전기 이동이 원인이라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기아는 이에 대해, 전기 이동 도색 공예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차체의 부식 방지 기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처지왕의 데이터에 의하면 둥펑위에다기아의 차체 녹 발생 문제는 2011년형 모델을 시작으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11~2013년형 모델의 결함이 전체의 70%를 넘겼다.
이에 처지왕은 2007년 생산 개시한 제 2공장에서 시작된 문제라고 예측했다.
또한 구매 후 녹이 발생한 기간을 살펴보니, 구입 후 3년 이내 발생한 제보의 비율은 전체의 71.3%에 달했다.
심지어 그 중 1년이 채 안돼 녹이 슬었다는 제보는 40건에 이르렀다.
제보 분석 결과 주로 녹이 스는 부분은 차문, 차체 용접 부분 및 썬루프다.
기아 k3
한 K3 차주는
"차를 구매한 지 4개월만에 차의 뒷면에 녹이 슬어 수리점에 약 200차례 전화를 걸었는데, 명확한 대답이 없었다.
이런 식의 태도라면, 국외 합작 회사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고 제보했다.
또 다른 차주 역시
"구매한지 2년이 채되지 않아 차에 5곳이나 녹이 슬었다.
수리점에서는 녹 위에 덧칠을 하는 정도로 대응했다."고 전했다.
2014년형 즈파오 운전자는
"차를 몬지 반년 쯤 됐을 때 우측 후면에 부식의 흔적이 보였다.
바로 4S점에 가서 간단한 수리를 받았지만, 1년 후 다시 차의 좌,우 문에 녹이 슨 것을 발견했다.
4S점 직원은 차의 생산 과정에서 녹 방지 공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원인으로 꼽았다." 고 제보했다.
즈파오(국내명 스포티지R,智跑)
둥펑위에다기아 차의 녹 부식 문제는 2017년을 기점으로 중국 매체와 누리꾼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특히 작년 10월부터 매체에서 기아의 결함 보도 빈도수가 늘어나고 있다.
기아는 베이징현대에 비해 판매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절대적인 불만 제보의 수 역시 덜하다.
하지만, 이런 특징적인 결함에 대해 빨리 대안책을 마련하지 않고 지금의 태도를 유지하다가는
기아 차의 품질에 대한 저평가가 악순환이 될 것이다.
중국 내 기아 차의 판매량은 작년 12월을 기점으로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현재 판매량 순위 20위권을 맴돌고 있는 수준인 기아가 중국에서의 슬럼프를 극복하려면 먼저 개선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유의해야 한다.
※ 출 처 : "http://v.auto.daum.net/v/o5fe5jgR6h".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