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김천 삼방산 산행기점 : 경북 김천시 증산면 추량리 가랫재
02. 김천 삼방산 산행종점 : 경북 김천시 증산면 중산리 부항현
03. 김천 삼방산 산행일자 : 2021년 11월06일(토)
04. 김천 삼방산 산행날씨 : 맑으나 연무(미세먼지)
05. 김천 삼방산 산행지도
06. 김천 삼방산 산행거리 및 시간
07. 김천 삼방산 산행소감 : 오랜만에 산행에 나서서인지 마음이 풍선같이 부풀어오른다. 산길은 둘레길과 다른 묘한 매력이 있다. 게다가 간밤에 낙하하여 누워있는 낙엽을 밟으니 그 소리가 음악처럼 들려 나도모르게 신들린듯 올라갔다. 사통팔달 탁트인 정상에서 본 조망은 미세먼지만 아니었다면 병풍처럼 펼쳐진 백두대간과 수도산-단지봉-가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들에 넋놓았을 풍광일터인데 못내 아쉽다. 사전 정보를 갖고갔다면 수도산에서 시작해도 결코 길지않은 여정일 것인데 가랫재에서 부항현까지의 5k의 짧은 거리도 양에 차지 않는다. 그건 김천시내 구경으로 카버할 수 있으니 걱정할 바 아니다.
네비게이션에 부항령으로 입력을 했는지 내 애마는 여기 삼도봉 아래 부항령에 안내한다. 좀 늦은 시간이라 삼도봉은 자제하고 부항현 아니 가랫재로 다시 간다. 부항령과 부항현 혼동마시라
오래전에 삼도봉은 다른 코스로 가보았지만 뒷날 여기서도 한번 올라가야겠다.
다시 가랫재 공터에 차를 세워놓고 저기 이정표로 다가간다.
원래는 부항현에서 오르려했는데 시간이 많이 흘러 여기 가랫재에서 시작한다.
저리가면 수도산 가는 들머리가 있는 모양이다.
금오지맥이어서 그런지 길을 잘 정비해놓았다.
삼도봉을 당겨본다.
부항령 가는 길과 옹벽
대단한 분들입니다.
벤치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 같다.
저게 三房山 정상부
낙엽밟고 가는 길이 피아노 건반을 밟고 가는 기분이었다.
독룡산이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고
조금 올라가니 키가 멀쑥한 소나무와 자작나무가 섞여있다.
그 나무들 사이로 멀리 독룡산과 가야산을 바라본다
멀리 단지봉이 보인다.
정상에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그 안의 주인이 나와 아는 체를 하면서 주위 산들을 알려준다
좌측 멀리 가야산이고
바로 앞의 산도 800고지는 될듯 한데 이름이 없단다.
저 멀리 염속산
민주지산 방향인데 시야가 흐리다.
삼방산 트레이드마크인 고목이 된 주목
데크전망대에서 오찬을 즐기고 나서 염석산 방향으로 간다. 목적지는 부항현
엄청난 급경사이다.
마지막 나무계단을 내려오면
여기가 부항현이다. 峴도 고개라는 뜻인데...여기서 1분도 되지 않아 작은 버스 한대가 그냥 지나간다. 뒤늦게 손을 흔들었더니 차가 섰다. 무조건 탄 것이다. 평촌에서 내려 가랫재로 걸어가려다 촌길은 알 수 없어 수도암 부근의 수도리마을까지 갔다가 3시경 가랫재로 출발하였다. 결국 1시간 정도 걸린 셈이다.
저기 보이는 차는 산불감시초소 주인 차이겠지
부항현
수도리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우리차. 아무도 타지 않았다. 하루 3번 여기를 들린단다.
가랫재에 내려 채비를 하고 있는 산우들...이제 김천나들이 가볼거나!
다시 내 차로 부항현을 넘어
부항댐으로 갔다.
부항정. 여기선 무조건 부항이라는 말만 붙이면 된다.
부항교
부항댐 출렁다리를 한바퀴 돌고서 어디로 갈까 하다가
송시열을 모시고 있는 춘천서원을 구경하고
김천시 부곡동에 있는 원계서원을 찾아갔다.
전화를 걸었는데 출타 중인지 ...공산선생의 증손자인 송재인 선생은 내가 존경하는 성대 명예교수인 한학자 송재소 선생과는 재종사이라는 걸 확인하였다.
파리장서의 주동인물 공산 송준필 선생을 모시고 있는 서원이다. 원래 성주 백세각을 두고 왜정의 눈을 피하기 위해 김천으로 1933년 이주하고서 후학을 가르치는데 전념. 공산선생은 훌륭한 스승을 두었는데 한분은 장복추 선생이고 또 한분은 김흥락 선생이니...결국 퇴계의 학통을 이은 분이라 할 수 있겠다.
서원 좌측에 곱게 물든 단풍나무. 뒤의 사당인 존덕사는 잠겨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