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가수를 꼽으라고 한다면, 많은 분들이 "양준일"을 꼽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무엇이라고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죠. 전무후무하고 신기하기까지한 현상..^^
데뷔당시는 주목받지 못하다가, 무려 30년의 세월이 지나서 인정 받은 사람.
저도 양준일이 데뷔할때 모습이 기억납니다.
특히 팔을 쭉쭉 뻗어대며 "리베카"를 불렀던 모습이말이죠.^^ 1991년 당시로서는 독특한 노래 ,춤, 외모, 의상 .였었죠.
당시로서는 생소했던 장르인 "뉴 잭 스윙" 댄스음악 장르였고요.
1980년대말, 1990년대 초에는 우리나라 가요계에 해외파들이 많이 데뷔했었습니다.
교포 2세, 혹은 1.5세, 혹은 해외유학파..등등. 그때 데뷔한 해외파 가수를 예로 들면, 강수지,박정운, 이현우등이 있었고,
양준일도 그 중의 하나였습니다. 당시 해외파 가수들은 기존 가요계에 새로운 스타일의 곡들로 데뷔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양준일의 노래 "리베카"를 그당시 처음 듣는 순간 저는 참으로 독특하면서 뭔가 덜 익은듯하지만, 세련됐다는 느낌도 받았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후속곡으로 가나다라마바사 를 발표했었을때, 저는 솔직히 이 "가나다라마바사"가 더 쇼킹했었습니다.^^
특히 노래 중간에 나오는 대사가 독특했고, 그 내용이 재밌었습니다.
어떤 여성과 양준일의 대화였는데, 여성은 양준일이 멋지다고 했고, 양준일은 "재 누구야 ? 밥맛떨어져."라는 식으로 셀프 디스를 했죠.^^ 집에 카셋트 테이프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서태지가 나오고, 듀스가 나오면서 양준일은 방송에서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후의 근황을 최근에 본인이 나와서 말하길 "당시 방송 불가 판정을 받기도 해서, 생계를 위해 영어강사를 하기도 했고, 2000년대 초에는 V2라는 댄스그룹으로 양준일 이라는 이름을 숨기고 활동했지만, 크게 인기를 얻지 못했고, 이후에 비자연장도 되지 않아서,
미국으로 돌아갔다" 라고 말이죠.. 그리하여, 지금은 미국 플로리다의 한인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참..정말 가슴이 짠해지는 이야기 였습니다.
이렇듯 음악의 꿈을 어쩔수 없이 버리고, 일반인으로 살고 있던 양준일을 소환한 것은 다름이 아닌 네티즌 들이었습니다.
양준일은 작년 초부터 유튜브의 온라인탑골공원이란 유튜버커뮤니티에서 소개가 되고 재조명 되기 시작했었습니다.
지금의 GD를 보는듯한 모습, 30년전 음악이라곤 믿어지지 않을 만큼 세련된 음악, 춤 .. 양준일이 활동할 당시 태어나지도 않았던 세대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았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네티즌들의 요청으로 작년 말 슈가맨이라는 TV프로에 출연해서 30년만에 이 노래를 다시 불렀고, 당시 그를 기억하는 세대들 뿐만아니라, 그를 몰랐던 세대들에까지 다시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요즘 10,20대가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양준일의 스토리는 인생의 역전드라마 그 자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양준일의 리베카는 원래 다른 사람이 먼저 불렀었습니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리베카의 작사는 이성만, 작곡은 이범희 였고, 이곡은 원래 1987년도에 이명호 라는 가수에게 주어졌던곡이었습니다. 제목도 "전원의 이별" 이란 곡이었고요.. 이명호라는 가수는 1980년대 중후반에 활동했던 가수였는데, 가수 이용이 불렀었던 "잠들지 않는 시간" 이란 곡을 "우리는 이렇게 헤어졌네" 라는 곡으로 리메이크 하기도 했었습니다.
이명호가 불렸던 "전원의 이별"은 그다지 히트를 하지 못했는데, 이 곡의 작곡가 이범희는 이 곡의 가사와 편곡을 바꾸어서 1991년, 양준일에게 "리베카"라는 제목으로 다시 부르게 합니다.
그런데, 리베카 역시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가 거의 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서 제대로 인정을 받고 인기곡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양준일 30년만에 인기를 되찾게 된 이유중의 하나는 그의 성실하고 올곧은 성격과 가치관 때문인것 같습니다.
특히 그가 20대의 자신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많은이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살다보면 원하는 건 반드시 이루어지게 되있다"라는 구절이죠.
특히 희망을 말하기가 어려워진 젊은 세대들에게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준 50대 기성세대의 솔직하고 힘있는 메시지 입니다.
첫댓글 유튜버 도전 하세용~~ㅋㅋㅋ
요새 쟁쟁한 유튜버가 너무나도 많아서.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