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부모커뮤니티 활성화 지원 사업 : <장애인 가족 건강증진 프로그램>
2018년 부모커뮤니티 활성화 지원사업이란?
가족과 지역사회를 연계하여 지역 내 자녀의 양육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나은 양육환경을 조성 및 올바른 부모역할 등을 실현하기 위한
부모들의 주도적인 모임 및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오늘은 부모커뮤니티 사업팀 중 <장애인 가족 건강증진 프로그램> 오아시스팀의
김선애(중랑구 상봉동 / 왼쪽), 배은주(노원구 월계동/ 오른쪽) 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부모 커뮤니티 사업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저희는 복지관에서 뇌병변 장애를 가진 자녀를 치료하다 만난 엄마들의 모임이에요.
주로 아이들 얘기를 하면서 정보를 공유하죠.
부모 커뮤니티 사업은 서울시 마을공동체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어요.
어머니들과 사업에 대해 고민하다가 이틀전에 혹시 모르니 해보자고 해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해보자' 라는 의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장애인 가족 건강증진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주세요!
저희 프로그램은 장애인 자녀가 있는 가족들이 모여서 서로 소통하기 위해 <열린마을 강좌: 심폐소생술 교육>, <문화활동 : 연극 관람>, <가족교육 : 캔들, 석고방향제, 디퓨저 만들기>, <가족나들이 : 1박2일 캠핑장>를 진행합니다.
최근에 ‘열린 마을 강좌’ 에서는 중랑구청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심폐소생술 프로그램을 신청해서 다같이 들었어요. 저희는 아이가 장애가 있으니까 다른 사람보다 심폐소생술을 접할 일이 더 많지 않을까 생각했죠.
보건소에서 꼼꼼하게 교육해주셔서 감사했어요.
가족교육 프로그램(6/23 예정)은 강사님과 함께 캔들, 석고 방향제, 디퓨저 만들기를 진행할 예정이에요.
부모님과 아이들이 같이 만나서 활동하고 향기도 맡으면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해요.
문화활동 프로그램은 원래 영화를 보려고 했는데 영화는 맨 앞좌석에서 밖에 볼 수 없어서 오래 보면 목이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앞좌석에 봐도 괜찮은 연극을 보려고 해요. 엘리베이터가 있는 소극장을 찾고 있어요.
가족 나들이는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가족 캠핑장으로 정했어요.
저희는 휠체어를 가지고 이동을 해서 1박 2일 여행에 대한 마음을 먹는게 쉽지가 않아요.
사람들이 많아서 치이는 것도 걱정이 되고 또 비가 오면 휠체어를 폈다, 접었다 하거나 우산을 받치기도 불편해서 체력적으로 힘들죠. 이번 여행을 통해 가족들이 서로 도우면서 즐거운 여행을 만들어 가길 바래요.
심폐소생술 프로그램 현장, 중랑구청 보건소
활동을 하면서 느낀점은 무엇이 있나요?
저희 모임 때 주로 다섯 가정이 모이는데 활동을 통해 비장애형제나 아빠들이 자기와 비슷한 여건을 가진 가족들을 보면서 느끼는게 많은 것 같아요. 비장애형제의 경우에는 보통 장애를 가진 오빠나 형만 봤는데 다른 가정의 비장애 형제들을 만나면서 서로 소통하고 부모가 아닌 사람에게 고민을 털어 놓기도 하더라구요. 그리고 보통 아빠들은 회사, 집만 다니고 바빠서 소통이 적은데 사업을 통해 반강제적으로 다른 가족들을 만나면서 아빠들끼리 서로 안부도 묻죠. 모임을 통해 아빠들끼리도 소통할 기회가 생겨서 좋습니다.
장애인 가족은 가슴속에 돌덩이를 가지고 있어요.
저희는 사랑과 화합에 중점을 두면서 가족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해요.
그래서 아빠들이 이런 경험을 통해 다른 프로그램도 이용했으면 좋겠어요아빠교육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이용하구요.
부모커뮤니티 사업을 3년만 하기에는 너무 아쉬워요.
저희 같은 경우에는 엄마들 중에 이 사업을 아는 분이 계셔서 진행되었지만 주위에 보면 이런 사업에 대해 모르는 가족들이 많더라구요. 장애 자녀를 있는 가족 중에 집 안에만 있으셔서 우울증이 있으신 분들도 많아요.
구에서 이런 사업들이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서 가족들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계속 생겼으면 좋겠어요.
장애인 자녀와 관련 된 정보들은 어디서 알 수 있나요?
저는 주로 아이 치료를 위해 복지관을 이용하는 엄마들과 만나서 장애 관련 정보들을 교류를 해요.
중랑구는 장애 아동 치료 대기자 많아서 저는 성동구, 광진구, 동대문구,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등 안가본데 없이 복지관을 이용했죠. 엄마들이랑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서울시나 교육청 등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도 공유하면서 엄마들 간의 끈끈한 유대가 생겨요.
가족들과 다함께 모여서 찰칵!
우리 동네 안에서 장애 자녀와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1. 저상버스는 장애인이 이용하는 버스에요!
면목동에는 버스 273번 이나 2311번에 저상버스가 많아요.
버스를 탑승할 때 리프트를 내려와서 휠체어가 쉽게 탈 수 있죠.
또 장애인 좌석에는 안전벨트가 있어서 멜 수 있어요.
그런데 사람들은 저상버스를 잘 모르는 것 같아요.
버스를 탈 때 기사님에게 리프트를 내려달라고 이야기를 해야 버스를 탈 수 있죠.
심지어는 장애인 좌석에 앉은 사람들 때문에 저희 아들은 그 자리에 앉지 못하고 휠체어 브레이크를 잡고 있어요.
기사님들의 교육과 손님들의 배려가 필요합니다.
2. 일상생활에서 시민들의 배려를 보여주세요!
휠체어를 타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때 공간에 대한 어려움이 있어요.
보통 엘리베이터를 탈 때 휠체어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데 사람들이 엘리베이터에 꽉 차서 겨우 탈 때가 많아요. 또 엘리베이터 문이 빨리 닫혀서 제가 아이를 데리고 나가기 어려워요. 사람들이 내릴 때 엘리베이터 열림 버튼을 눌러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인도가 좁으니 휠체어가 지나가면 살짝 비켜서 길을 만들어주세요.
더불어 차에서 휠체어를 내릴 때 시간이 걸려요. 경적 소리를 내기 보다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3. 중랑구에도 장애 청소년을 위한 치료 및 교육 환경이 필요해요!
중랑구에는 장애 청소년들이 배움을 지속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특수학교도, 평생학습관도 없어요.
중랑구에는 있는 장애인복지관의 치료 대상도 13세 미만까지만 적용이 되죠.
그래서 장애 아이들은 노원구나 도봉구 등 타구의 특수학교를 다니거나 아니면 일반학교를 다녀요.
그리고 졸업 후에 이용할 평생학습관도 타구의 평생학습관을 이용하고 가격이 비싼 민간 치료시설을 이용하죠.
장애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어도 꾸준히 치료 받을 수 있고 배움을 지속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필요해요.
4.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같은 마음이에요!
종종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장애인은 아무것도 모를 것이다’ 라는 선입견과 부딪힐 때가 있어요.
휠체어를 탄 제 아이를 보자 마자 쯧쯧쯧 혀를 차시는 분들, 말귀를 못 알아 먹는다고 말하시는 분들, 비장애 아이들이 장애 체험 휠체어를 장난감으로 생각하고 타고 다녀도 아무말도 하지 않는 부모님들. 제 아이도 감정이 있는 사람이에요. 소중하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장애인은 혜택이 많은데 바라는 것도 많아’ 라고 말씀 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종종 듣는데 저는 그 혜택을 받지 않고 장애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장애에 대한 작은 배려와, 따뜻한 시선이 있는 중랑구가 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