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성당 4대 주임 뽈리 신부 업적 기려
수원 최초 근대식 건물인 수원성당(현 북수동성당)을 건립하고 수원 최초 사립학교인 소화초등학교를 세운 뽈리(한국명 심응영) 신부를 기리는 뽈리미술관이 수원성지에 들어선다. 21일 낮 12시 개관식을 갖는 뽈리미술관은 수원시 북수동 수원성지 내 옛 소화초등학교 1층에 있다. 또한 이날 미술관에서는 수원가톨릭미술가회 박상은(안드레아, 조각가, 안산 성포동본당), 안익수(베드로, 서예가, 용인 동백본당), 임정열(마리아, 공예가, 의왕 오전동본당)씨가 참여하는 개관 기념전이 열린다. 성지 전담이자 뽈리미술관 관장을 맡고 있는 나경환 신부는 "뽈리미술관이 순례자들과 가톨릭 미술인은 물론 문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편안한 쉼터가 되길 바란다"면서 "미술과 대중의 간격을 좁히고 예술을 통한 문화 복음화가 이뤄지는 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성당 제4대 주임을 지낸 뽈리신부(파리외방선교회)는 일제강점기 수원 일대에서 신앙을 증거하다 죽어간 순교자들을 기념하고 미신을 타파하기 위해 1932년 수원성당을 건립했다. 또 1946년 소화초등학교를 세워 한글수업을 통한 문맹퇴치, 독립운동 등을 전개하다 1950년 한국전쟁 때 피납돼 순교했다. 뽈리미술관이 들어선 옛 소화초등학교 건물은 원래 목조건물이었으나 1ㆍ4 후퇴 때 폭격돼 1954년 현재 건물로 다시 지어졌다. 이는 수원 최초 사립학교 건물로 앞으로 수원시 교육문화재에 등재될 예정이며 뽈리신부기념관, 교회미술연구소, 학예사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관 문의 : 031-246-8844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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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뽈리미술관 전경. 수원 최초 사립학교인 옛 소화초등학교 건물로 앞으로 뽈리신부기념관, 교회미술연구소, 학예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