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룡마을~신정교~선화교~도실교~용강교~옥거마을~용강산~회룡마을~문화마을 》
'와룡마을'에서 '옥거마을'까지 약 3km 구간은 4개의 다리를 건너며 아름다운 호반 풍경을 보면서 걷게 된다
신정교(新亭橋)
신정교 다리 위로 올라서니 좌우로 그림 같은 호반 풍경이 펼쳐진다.
▼ 신정교 다리 위를 지나며 본 풍경
진행방향에서 10시 방향으로 '봉화산(670.6m)이 우뚝 솟아 있고
좌측으로는 호수 모서리의 '각재골' 풍경이 압권이다. 각재골 안쪽으로 들어서면 '진안국제캠핑장'이 있을 것이다
뒤를 돌아다 보면 그만그만한 능선 사이로 천태산?으로 짐작되는 산봉우리가 우뚝 솟아 존재감을 보여주고...
용담호 속으로슬며시 발을 담근 해삼 모양의 산자락은 도로에 허리가 잘려 나갔지만 분명 '매봉산(490.3m)'에서 이어져 내려온 줄기일 것이다
거울처럼 잔잔한 오른쪽 3시 방향의 호수 풍경은 흡사 염전을 보는 듯하다
리용미술관 뒷쪽 풍경은 만약 수변길이 있다면 좋은 사람과 호젓한 데이트 장소로 좋을 것 같다
완만한 능선 아래로 자리잡고 있는 작은 마을은 (신)와룡마을이다.
원래의 와룡마을은 전 마을이 용담댐 건설로 수몰되고 이주민들이 이곳에 새로 마을을 조성하여 살고 있다고 한다
신정교는 길이 4백 미터의 제법 긴 다리로 2000년에 놓인 다리다. 앞으로 걷게 될 호반 위의 선화교, 도실교, 용강교 등도 모두 용강댐 준공(2001년 10월) 직전 연도인 2000년에 완공된 다리 들이다
용담호(龍潭湖)
용담호(댐)는 우리나라에서 저수 용량으로는 소양호, 충주호, 대청호, 안동호에 이은 규모 5위의 담수호이며, 1990년에 착공하여 2001년에 완공되었다.
댐 건설로 인하여 진안군 진안읍과 북부 5개 면(주천면, 용담면, 상전면, 안천면, 성전면) 63개 마을 약 31.4㎢ 면적의 지역이 수몰되었으며, 12,000여 명의 이주민들이 발생했다.
이들은 수몰된 마을에서 가까운 곳에 새로 마을을 조성하여 살거나 인근 도시로 뿔뿔이 흩어져 살게 되었다
그 흔한 버스도 이곳에서 보면 하나의 그림이 된다
(11:35) 출발점으로부터 6.9km 지점
도로 준공 기념탑?
이 지역 수몰민들의 망향탑을 세워 놓았나 싶어 자세히 보니 도로(주용로)를 건설한 회사에서 준공을 기념하여 세운 탑이다
선화교(仙花橋)
▼ 선화교 다리 위를 지나며 본 풍경
호숫가의 저 작은 배는 의도된 소품인가?
저 자리에 저 작은 배가 없었더라면 밋밋한 풍경이 될 뻔 했다
용담호는 그 이름처럼 용이 꿈틀대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하였는데 지도를 펴놓고 보니 과연 틀린 말은 아닌 듯하다
(11:46) 출발점으로부터 7.4km 지점
옥천암(玉泉庵) 입구
옥천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의 말사로 신라 진성왕 6년(892년)에 창건 되었으며, 원래는 용담현 소재지에 있어 그 규모가 컸으나 용담댐 건설 때에 사유(寺有)토지가 없어지며 이전하여 현 위치에 자리 하였다고 한다.
옥천암은 조그마한 암자라서 볼거리가 많을 것 같지도 않고 입구에서 직선 거리로 약 1.5km 나 떨어져 있어 들렀다 가기에는 무리다
부부농원(사과농장?)
도실교
▼ 도실교 다리 위를 지나며 본 풍경
도실골
용담호 우리펜션
도실교를 건너면 호수 안으로 툭 튀어나온 자리에 펜션이 자리잡고 있다.
펜션에서 보는 용담호의 뷰가 좋은 곳으로 알려져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특히 해질 무렵 노을이 아름답다고...
용강교(龍岡橋)
▼ 용강교 다리 위를 지나며 본 풍경
한지골
전방 좌측 산능선 아래 '옥거마을'이 보인다
▼ 용강교를 건너면 '옥거마을'이다
폐쇄된 용강산 등산로 입구
용담면 옥거리 옥거(玉渠)마을
현재의 옥거마을은 용강댐 건설로 모든 마을이 수몰되어 수몰 이주민을 중심으로 댐 주변 용강산 기슭에 새로 조성한 마을이다
옥거마을은 용담댐이 건설되기 이전까지 '용담면사무소'가 있던 용담면의 행정 중심지였으나 용담댐 건설로 마을이 수몰되면서 면사무소(행정복지센터)는 1997년에 현재의 '송풍리'로 이전하였다고 한다
고원길은 옥거마을 버스정류장 뒷길로 이어진다
(12:20) 출발점으로부터 9.4km 지점. 옥거마을 버스정류장
고원길은 옥거마을 버스정류장에서 포장길로 5~60 미터를 오르다 다시 오른쪽 산길로 올라선다
용강산으로 오르다 내려다 본 옥거마을 풍경
산길로 몇 발짝 올라서면 용담호반에 터를 잡은 ‘옥거마을’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원래 수몰전 옥거마을은 마을 앞으로 흐르는 내(川)가 있다고 해서 ‘도랑 거(渠)’자를 붙여 ‘거리(渠里)’ 또는 그 물이 또 옥처럼 맑다고 하여 ‘맑은 내’라는 뜻의 ‘옥거(玉渠)’가 되었다는 산골마을이었으나
용담호에 물이 차면서 터를 옮겨 현재의 자리로 이주하면서 이젠 어촌 아닌 어촌이 되어버렸다고 한다
용강산 오르는 길
산길은 소나무가 우거져 있고 경사가 완만하여 오르는데 크게 무리가 없다
산길을 오르다 뒤돌아 보니 지나온 길이 이케 꽈배기 처럼 꼬인 모양새다
옥거마을 버스정류장에서 산길로 약 20여 분 올라서니 용강산 정상 산불 감시초소가 나온다
(12:42) 출발점으로부터 10.0km 지점. 용강산 정상 고원길 인증 지점
사실 여기가 용강산 정상인지는 잘 모르겠다.
네이버나 카카오맵을 보면 '용강산'은 여기서 1km 떨어져 10여 분쯤 거리에 있는 '금봉재' 근처에 있다
하산길은 초반에 약간 경사가 있으나 대체로 완만한 소나무 숲길로 이어진다
(13:06) 출발점으로부터 11km 지점. 금봉재(錦鳳峙)
산불 감시초소가 있는 지점에서 1km 거리에 있는 금봉재는 용담면 송풍리와 옥거리를 연결 해주는 고개이다.
‘금봉(錦鳳)’이란 지명은 고개를 낀 지형이 부인들이 머리에 꽂는 금비녀처럼 생겼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지도상에는 금봉재를 지난 2백여 미터 지점에 '용강산(420.3m)' 정상이 표시되어 있다
고원길은 금봉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선다
금봉재에서 7~8분 내려서면 임도와 만난다
(13:27) 출발점으로부터 11.6km 지점. 이제 목적지까지 3.8km 남았다
뒤따라 오는 후미를 기다리며....
(13:41) 출발점으로부터 12.2km 지점
전방 전봇대가 서 있는 지점, '옥수마을'을 앞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완만한 경사의 언덕길로 올라선다
지나온 고원길
용담면 송풍리 '옥수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풍경
언덕 위헤서 보는 용담면 송풍리 옥수마을
'송풍리'는 용담댐 아래에 위치하여 용담면에서는 유일하게 댐 건설로 인한 수몰된 곳이 없는 지역이라고 한다
호롱골 박물관
호롱골 박물관에는 과거에 이곳 마을 주민들이 쓰던 농기구나 생활용품 등 소소한 것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하는데 들어가 보지는 못하고 지나쳤다
회룡마을
회룡마을의 옛 이름은 호롱골이었고, 회룡이란 마을 이름은 여름 장마에 회룡천을 따라 떠 온 '이무기'가 금강 물과 합류되는 곳에서 용으로 승천했다 하여 '회룡'이라 불렀다 한다.
회룡1리 경모정
(14:19) 출발점으로부터 14.1km 지점. 회룡마을에서 종착지인 용담면사무소까지는 1.3km 남았다
짧은 애교 알바^^
시화가 있는 회룡마을 고샅길
회룡마을은 2010년도 그린빌리지 사업을 시작으로 2011년에 '참살기 좋은 마을가꾸기' 사업을 진행하면서 꽃길과 벽화 등 마을경관을 조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여 '살기 좋은 마을'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용담문화마을
문화마을은 용담댐 건설로 고향을 떠나게 된 수몰민들의 이주단지로 새로 조성된 마을이다. 일종의 신도시로 마을의 도로가 반듯하고 집들도 대체로 정형화된 구조이다
송풍초등학교, 용담중학교
(14:37) 용담면행정복지센터에 도착하면서 진안고원길 10구간 탐방 종료한다.
첫댓글 제가 둘레길에서 만나는 강바우님은 너무 분위기가
무겁고 뚝뚝해서 가까이하기에는 재미없는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머나~~~
이케 감수성이 깊고 역사에
박식한 꼼꼼함에 숙연해졌습니다
강바우님덕분 이번 둘레길이 얼마나 아름다운
얘기를품고 있는지를 더
잘 알게됐어 감사합니다 🙆♂️
동감입니다
제가 워낙 늘보 걸음이라 앞서 가시는 곱단이님과 함께할 시간이 많지 않았네요.
둘레길을 걷다 보니 스쳐가는 길(마을) 하나하나 마다 모두 얽힌 얘깃거리와 사연이 있더만요
그냥 걷는 것보단 가급적 내가 걷고 있는 지역에 얽힌 얘깃거리들을 알아보며 걸어보려 노력하고 있답니다.^^
감사합니다.
자연을 그대로 옮겨 놓은듯한 사진이네요ㆍ
무심코 지나온 길 인데
설명을 참고로 하니 생각이 납니다 ㆍ저 혼자
단기 알바도 하구 ㆍ
감사 합니다^^
제 실력으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현장에서 느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표현할 수가 없네요.ㅠ
짧게나마 함께 걸은 시간 즐거웠습니다.^^
고원길의 자세한설명과
강바우님 마음도 살짝 표현해주시고
사진을 보니 그날이 엄청 행복했나봐요
행복한 표정 담아주셨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