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maxi(김민석)입니다. 오늘부터 부산 벡스코에서는 바다의 ADEX라고 할수 있는 MADEX, 국제 해양방위산업전이 개최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이번 MADEX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해군의 차세대 구축함 KDDX에 대한 각 회사들의 경쟁일 것입니다. 선체와 전투체계, 레이더와 통합마스트 등 많은 전시 내용과 제안들이 나왔는데요. KDDX의 경우 이제 업체들간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라 실제 우리가 눈으로 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수 천톤 규모의 대형 전투함인 KDDX보다는 작고 가볍지만 마덱스에서 꼭 챙겨봐야 할 아이템이 하나 있어, 마덱스를 방문하는 분들이 꼭 챙겨보시길 권하는 아이템이 하나 있습니다. LIG넥스원이 현재 민군기술협력사업으로 개발중인 해검-2 무인수상정이 그것입니다.
해검-2의 전신인 해검-1은 2015년 처음 개발을 시작하여, 2017년 4월 부산 작전사령부에서 실제 작동 시연이 있었습니다. 이미 해검 1은 무인 수상정의 핵심 기능인 자율 운항 시스템, 즉 복잡한 지형과 수심이 있는 바다에서 다른 선박과 충돌하지 않고 자율주행을 하는 것, 그리고 기본적인 무장이라 할 수 있는 무인화 사격체계(RCWS)의 기능시험에 성공한 바가 있죠.
그런데, 이번에 LIG 넥스원이 처음 공개한 해검-2는 해검-1보다 훨씬 발전된 무장과 성능을 갖추어, 실전 투입을 위한 개발이 가능한 수준의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습니다. 해검-1과 같은 RCWS를 탑재했지만 더 성능이 향상되었고, 자율주행을 위한 항해 레이더, 영상 탐색 및 조준장비, 전 방향 충돌감지 센서가 개량되어, 해검-1보다 향상된 자율운항기능이 더욱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여기다가, 해검-2에는 사이드 스캔 소나를 탐지한 수중탐색 능력과, 유도 로켓 발사대와 조준장비를 탑재하여 해검-1보다 훨씬 뛰어난 공격 및 탐색능력을 가지는데 성공했습니다. 해검-2에 장착된 유도로켓은 북한의 구형 경비정은 물론, 빠른 속도로 기동하는 공기부양정을 충분히 공격할 수 있는 영상유도 방식으로 적 함포 사거리 밖에서 공격할 수 있고, 사이드 스캔 소나로는 수중의 소형 잠수함이나 기뢰를 탐지할 수 있으니, 해검-2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해검-2는 만재 배수량 11톤, 길이 12m의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고 스텔스 설계가 일부 도입되어 적이 조준 및 사격하기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집단운용시 큰 장점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크기는 작지만 작은 크기를 사용하여 많으 전술과 작전의 개량 가능성이 있는 것이지요.
우선 해검-2가 투입될만한 곳은 NLL의 서해안 경비임무입니다. 적 함포 사거리보다 긴 사거리를 가진 해검-2의 유도로켓과, 작고 기민한 해검-2의 선체가 결합하면, 우리는 아무 인명피해 없이 소형함과의 근접 교전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잠 탐색 및 기뢰전을 자체 방어능력을 갖추면서 동시에 할 수 있기 때문에, 해검을 투입하여 공세적인 기뢰전 개척 임무 등이 가능합니다.
향후, 해검-2의 본격적인 성능향상과 개량이 이루어지면 상륙함정 등에 해검을 탑재, 아군 공기부양정이나 상륙돌격 장갑차에 앞서 전진하여 기뢰를 제거하고 적 지대함 미사일을 유도로켓으로 공격하거나, RCWS를 개량하여 최근 미국 등지에서 개발중인 경량 중구경 기관포, 혹은 현궁 대전차 미사일을 탑재하여 상륙지역의 안전을 확보하는 등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은 지난 에어쇼때 리퍼 무인기보다 대형인 중고도 무인기(MUAV)를 선보이고, 지상에서는 다목적 무인차량들이 시험평가 수준에 와 있는데 비해, 무인 수상정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지금까지 매우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무인수상정은 해안포, 대구경 포 장착 고속정 등에 노출된 NLL과 서해수호부대들의 취약성을 일거에 개선시키고, 우리 해군 기지의 방어태세를 급격히 강화할 수 있는 필수적인 무기체계입니다. 마덱스에 가시면 꼭 한번 실물을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