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여열반(有餘涅槃)과 무여열반(無餘涅槃)
지삼 스님(남해 무량암)
열반(涅槃)은 범어로 니르바나(nirvana) 번역어 이다. 타오르는 불을 불어서 끈다는 뜻으로 즉 중생의 번뇌에 불이 소멸되어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불교의 이상향인 궁극의 자리라고 할 수 있다.
열반에 대해 잡아함경 8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 하고 있습니다.
"탐욕이 다하여 영영 사라지고
성내는 마음이 다하여 영영 사라지고
어리석은 마음이 다하여 영영 사라지고
일체의 번뇌가 다하여 영영 사라지면
이것을 이름하여 니르바나(nirvana)라고 한다."
열반은 유여열반(有餘涅槃)과 무여열반(無餘涅槃)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유여열반은 육신을 가진 채 일체의 번뇌를 끊어서 삼독심을 멸한 상태를 말하고,
무여열반은 육신까지도 멸한 상태를 말합니다.
즉 유여열반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모든 번뇌를 끊고 멸진정 속에서 깨달음을 증득 하신 상태를 말하며, 무여열반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쿠시나가라 사라쌍수 아래에서 육신까지도 소멸하신 상태를 무여열반에 드셨다고 표현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깨달음과 열반은 둘이 아니며 열반은 몸이 죽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생전에 마음의 해탈로서 안심입명 하는 것이 유여열반의 의미라고 할 수 있다. (불기2559년 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