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出 旅 通 信 3 ]
백승돈
<第 3話>
카투만두 체류 중 흰두식 장례장 화장터에 가 보기로 했다. 이미 인도 갠지스강 바라나시에서 두 차례나 그것을 봤지만 네팔도 그런 방식일 것이다.
Google 지도에서 검색 하니 내가 묵고 있는 여행자거리인 타멜 지역에서 4.3km로 나온다.
안나푸르나 트랙킹을 앞두고 고산증 적응과 아울러 다리의 힘도 길러야 함으로 그 정도는 걷는 게 좋아 도보로 찾아 나섰다.
Google 지도로 길을 찾아가는 것이 내가 독도법이 서툴러서 인지 항상 명료하고 분명한 것만은 아니어서 길을 가다 보면 헷갈려 헤매기도 한다.
그러나 경로가 변경되면서 거리가 다시 늘어나기도 하지만 어쨌든 목적지까지 도달 할 수는 있다.
화장터 500여m쯤 앞둔 초입부터 장례식장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흰두 신전도 여기 저기 산재해 참배객 들이 신발을 벗어서 맡기고 입장한다.
드디어 화장터에 이르러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겐 입장권을 사오라고 입장을 제지 한다. 매표소에서 1천 루피 (환율 계산으로 우리 돈 1만원 정도)를 내고 표를 사서 들어갔다.
Google 지도에서는 무슨 강이라고 되어 있지만 시궁창 같은 구정물이 흐르는 폭이 20내지 30m 쯤 되어 보이는 하천변이 시신 소각장소다.
빈 터에 장작더미와 불쏘시개를 쌓고 주황색 메리 골드 꽃 타래로 장식을 하고, 시신을 대나무 사다리에 실어 운구해다가 그 장작더미 위에 안치하고 불을 지핀다.
"람라무 사떼해 , 릴라 마나 마사떼"를 연호 하는데 이는 불교의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과 같은 흰두교의 염송인 듯하다.
화장 터에는 가족인지 친지들인지 많은 사람들이 입회 하는데 누구 하나 눈물을 흘리거나 호곡 하는 이가 없다.
신두교의 내세관도 한 많은 이 세상을 하직 하면 좋은 세상에서 다시 태어난다는 윤 회사상을 믿기에 슬퍼하지 않는 것 같다.
화장터에는 인생을 달관하거나 관조하는 듯한 걸인 행색의 고 행자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들을 부르는 명칭도 사두 요기 그루 등 다양하다.
세속화된 사두 인지 관광객과 함께 사진을 찍고 모델료를 얻어내기도 하는데 나도 사진 한 컷을 찍고 백 루피를 건넸다.
* 사진 8컷을 받았는데 나머지는 network error로 올리지 못함.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