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은 교회를 정상적으로 출석하지 않고 밖으로만 도는 어떤 사람이 이렇게 물었다. “목사님, 노아 홍수에서 노아가 보낸 까마귀와 비둘기는 무엇을 뜻하는 거예요?” “무엇을 뜻하긴요, 그냥 까마귀와 비둘기지요.”
어떤 사람들은 성경의 단어 하나하나에 원뜻 이외에 다른 무슨 뜻이 숨어 있을 것이라고 착각한다. 이런 성경 해석을 풍유적 해석 곧 알레고리 해석이라고 한다. 각 성경 단어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물론 성경에는 많은 비유가 나온다. 하지만 모든 비유가 다 풍유는 아니다. 물론 몇몇 비유들은 풍유가 맞는다. 예를 들면 씨뿌리는 비유는 풍유다.
씨앗은 하나님의 말씀이고, 가시덤불은 걱정과 근심을 의미하는 등과 같다. 하지만 비유의 핵심은 단어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비유가 강조하려고 하는 주제에 있다. 비유를 사실로 해석하거나 비유에 나오는 단어 단어에 의미를 찾아서 붙이면 안 된다. 그렇게 하면 결국 왜곡되고 이상한 해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비유의 말씀을 하신 이유가 그 비유를 중심으로 전후 문맥에서 대부분 나온다. (눅 18:1) “예수께서 그들에게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을 비유로 말씀하여”처럼 그 비유가 주는 교훈이 있다. 그런데 너무 비유를 풍유적으로 접근해서 단어 하나하나에 뜻을 풀어서 주입하면 아주 괴상한 이론이 등장하게 된다.
소위 신천지 사람들의 성경 해석법이 이런 식이다. 저들은 대부분 성경 문맥을 무시하고 여기저기서 가져온 단어들을 연결해서 자신들이 이미 정해놓은 결론을 만들어 낸다. 예를 들면 (마 24:7)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라는 성경 구절을 해석할 때 여기에 등장하는 전쟁을 하나님 나라와 사탄의 나라의 영적 전쟁으로 해석한다. 성서적 해석은 마지막 시대에 빈번하게 발생하게 될 민족 전쟁과 나라 간의 전쟁을 언급한 것인데 자신들을 하나님의 나라로 다른 기독교를 사탄의 나라로 규정하기 위해서 이런 풍유적인 해석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기근과 지진을 영적 전쟁으로 인한 결과라고 해석한다.
이러한 풍유적 해석은 사실 교회 안에 사탄이 뿌려놓은 가라지와 같다.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고 원 주제를 오해하게 함으로 사람들로 하여 진리를 깨닫지 못하도록 혼미케 하는 기별이다. 이러한 잘못된 가르침에 사람들이 쉽게 넘어가는 이유는 성경을 잘 모르거나 그동안 성경을 깊이 있게 강론하지 않고 청중들에게 듣기 좋고, 웃기는 설교만 해 온 강단의 설교자들이 만들어 낸 슬픈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성경을 알레고리로 해석하기 시작하면 사실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끌고 갈 수 있다. 성경 원어의 뜻을 무시한 채 심지어 성경의 배경과는 전혀 상관없이 전혀 엉뚱하게 해석하거나 적용해서 거기에 빠진 사람들을 세뇌하기도 한다. 일단 그런 눈으로 성경을 보기 시작하면 정상적인 이해는 못 하고 모든 것을 풍유적으로 연결해서 바른 기별을 듣지 않게 된다. 성경은 이런 사람들에 대하여 이렇게 경고한다. (살후 2:11) 이러므로 하나님이 유혹을 저의 가운데 역사하게 하사 거짓 것을 믿게 하심은 (살후 2:12)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모든 자로 심판을 받게 하려 하심이니라
하나님 아버지! 이 세상에는 수많은 거짓 기별들이 있습니다. 자신들이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 아전인수격으로 성경을 해석하고 원 성경이 말하지도 않는 의미를 부여해서 이상한 교리를 만들어 냅니다. 이런 잘못된 교리에 수많은 사람이 넘어가고 진리를 분변치 못하여 방황합니다. 주님 진실로 바른 신앙과 진리를 사모하고 베뢰아 사람들처럼 주님의 말씀을 깊이 연구하는 사람들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