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9월 1일, 40년 만에 일반에게 문을 연 드넓은 목장이 있다. 그간 인근 주민들에게 '대관령 한일목장'으로 알려졌던 '대관령 하늘목장'이다. 목장을 개방하며 이름도 바꿨다.
대관령 삼양목장을 감싸 안은 형태의 하늘목장은 여의도의 4배에 달하는 방대한 초지를 자랑한다. 1974년부터 삼양목장과 함께 대관령을 지켜왔지만, 우유를 생산하는 젖소 목장의 기능을 했을 뿐, 관광 목적으로 일반에 공개된 적은 없었다. 최근에 새롭게 단장해 일반에게 문을 열며 처음으로 베일을 벗었다. 목장 관계자는 대관령 하늘목장을 자연을 몸으로 직접 체험하는 자연순응형 생태목장이라고 소개한다. 말 그대로 인공적인 것을 최대한 배제하고 목장의 자연을 몸으로 직접 느끼고 체험한다는 뜻이다. 사람들이 목장의 생태와 자연을 보다 친밀하게 접촉할 수 있도록 시설물과 산책길도 자연친화적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여느 목장들과는 달리 울타리 설치도 최소화하고, 산책로에 별도의 나무 데크도 설치하지 않았다.
지난 40년간 잘 보존돼온 목장의 생태 환경이 여행객들의 마음을 끈다. 목장 곳곳에 수십여 종의 야생화와 희귀식물들이 자생한다. 계절에 따라 투구꽃과 노루귀, 벌깨덩굴, 앵초, 얼레지, 홀아비바람꽃 등 토종식물들이 곳곳에 군락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