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버핏 할아버지의 가르침과 책을 통해 지식을 주신 벤저민 그레이엄, 필립피셔 같은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얻어 신실하게 국장 투자에 전념하던 저였습니다.
그야말로 시작부터 올드한 가치투자로 시작하여 십몇 년 동안 묵묵히 가치투자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달부터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계속해서 국내 주식을 처리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번 포트폴리오 조정은 단순히 산업과 종목을 리밸런싱하는 것이 아닌 그냥 보유하고 있는 모든 국내 주식을 없앨 예정입니다.
처음에는 손실이 별로 없는 자잘한 종목들을 팔다가 요즘에는 점차 마이너스가 큰 종목들도 처리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반등하겠지 싶었는데, 입질도 안 주길래 그냥 올해 말까지 계속 던질 생각입니다.
저는 뒤늦게서야 알았습니다.
한국증시에서 가치투자가 잘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버핏 할배가 미장에 투자하라는 이유가 다 있었습니다.
괜히 버핏 할아버지가 놀부 보쌈과 부대찌개를 손절한 게 아닙니다.
뜨거운 조선장의 참맛을 보고 말았던 것이죠.
하... 대충 견적을 재보니 손실이 몇천 단위가 넘어갈 것 같긴 한데... 이놈의 코스피, 코스닥 진짜 지긋지긋하네요.
그놈의 박스피 정말 암울하기 그지없습니다.
이런 꼴 더 보기 싫어서 국장탈출 넘버원을 찍을 생각입니다.
킹스닥을 보면 정말 전혀 다른 세상인 것 같습니다.
하다못해 잃어버린 30년인 일본도 2012년부터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데 말이죠.
늦었을 때가 가장 늦은 게 맞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늦기 전에 탈출하려고 합니다.
만약 그럴 일은 없겠지만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없어지고, K-밸류업이 제대로 자리 잡는다면 그때 다시 국장에 돌아오려고 합니다.
물론 금투세 폐지도 잘 안되는 마당에 그게 가능할까 싶기는 하지만 말이죠...
첫댓글
오늘 국내 주식시장이 꽤나 좋던데 제가 손절해서 그런가 봅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