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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공 전문가 이선미...조형물을 창작해내는 대공(大工) |
[미술여행=윤장섭 기자] 맨션나인이 다음달 2월 3일(토)부터 2월 21일(수)까지 맨션나인 5주년 기획 단체전 'FLOW' 전시를 개최한다.
<미술여행>은 2024년 첫 기획 시리즈로 맨션나인 소속 아티스트 22명이 참여해 각각 두 점의 작품을 선보일 맨션나인 5주년 기획 단체전 'FLOW' 전시에 참여하는 아티스트(작가) 한 사람 한 사람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첫 시간으로 '안경렌즈에 한국의 문화'를 담아내고 있는 이선미 작가를 집중 조명한다. 안경알을 예술로 끌어와 시각언어로 풀어낸 이선미의 안경알도자는 어떤 말로도 담을 수 없는 영롱함이 돋보인다.
@ 안경렌즈에 한국의 문화를 담다
이선미 작가
이선미 작가는 이미 사용되어 쓸모가 없어진 안경알을 소재로 아름다운 예술작품을 탄생시킨다.
이선미는 안경점을 돌며 이미 사용한 안경 렌즈를 직접 수거해 섬세한 손길을 통해 작품으로 승화한다.
환경 문제는 해가 거듭될 수록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하고 있다. 안경 렌즈 역시 재활용이 불가능 한 소재로 안경 레즈에 대한 방치는 환경 파괴라는 사회적인 이슈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재료 중 하나다.
이선미 작가는 전세계 유일하게 사용된 안경 렌즈로 예술작품을 탄생시키는 아티스트다. 그녀는 이미 수명을 다하고 그대로 방치할 경우 환경 논란까지 되고있는 소재를 재활용하여 예술 작품을 만들어 낸다. 그런 것들은 그녀가 탄소 저감에 기여하는 친환경 예술가로 높게 평가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선미 작가는 전세계 유일하게 사용된 안경 렌즈로 예술작품을 탄생시키는 아티스트다. (사진: 맨션나인 제공)
이선미 작가는 이미 수명을 다하고 그대로 방치할 경우 환경 논란까지 되고있는 소재를 재활용하여 예술 작품을 만들어 낸다. (사진: 맨션나인 제공)
크기와 굴절률이 다른 안경알들은 작가의 손을 거쳐 오랜 시간 다듬어지고, 단차가 맞춰지고 연결되어 오직 작가만을 위한 유일무이한 도자기로 변모한다. 맨션나인 5주년 기획 단체전 'FLOW' 전시에 참여하는 아티스트 이선미 작가의 아름다운 안경알 도자 작품을 전시에 앞서 먼저 <미술여행>이 만나본다.
@ 세공 전문가 이선미...조형물을 창작해내는 대공(大工)
사진: 2022-176 안경알 땅빛 육각무늬 항아리 40X40X61 안경알, 동. 맨션나인 제공
이선미는 귀금속 세공일을 통해 공예의 길로 입문했다. 20대였던 작가는 90년도 부터 10년 가까이 보석과 테이블웨어까지 아우르는 세공가로서 전문적인 기술을 닦아나갔다. 그리고 그녀는 조형물을 창작해내는 대공大工으로 전환을 결심한다.
공예를 접목한 예술작품을 구현해내기 위한 열망은 뒤늦게 예술대학에 입학하며 연구과정을 차례로 겪게 되었고, 오늘날의 유일무이한 도자 예술을 보여주며 공예계는 물론 예술계에 센세이션을 선사하고 있다.
안경알 도자 시리즈는 그 존재로서 가치를 인정받는 국보 도자기의 물리적 형태를 차용함으로써 오랜 시간 사람들이 함께 구축해 온 문화와 양식의 가치를 담고있다. 작가는 예술가이기 이전에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사회구성원으로서 과거로부터 내려오고, 그 상태를 보존하고,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포착한다. 그러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곧, 같은 공간에서 살아온 한국인의 모습이며 긴 시간을 통해 쌓여진 우리 고유의 문화라고 작가는 생각한다.
사진: 2023-안경알 공기빛 물결띠무늬병 32.5x32.5x45 안경알,황동. 맨션나인 제공
이선미는 안경렌즈에 사람들의 '삶'을 투영하는 작가다. 그녀가 처음부터 안경알로 안경알도자 작업을 했던 것은 아니다. 다양한 금속 및 유리공예 기법을 택해 기하학적 도형을 만들어 나갔던 작가는 대학원 시절 안경알 작업을 시작했다.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삶을 가장 잘 담아내는 독보적인 예술작품을 만들고자 하였고 안경알은 이선미를 상징하는 매체가 되었다. 재활용되지 않는 안경은 다른 이와 공유할 수 없는 것으로, '그 사람' 그 자체가 담긴 고유의 물성을 나타낸다.
안경알이 가지고 있는 다 다른 굴절률은 각자의 개성을 의미하며, 작가는 전개도와 입면도를 직접 그리고, 안경알을 각각 맞는 자리에 철저히 계산하여 배열함으로써 사람 사이의 관계, 사회를 표현한다. 이어진 안경렌즈에 빛이 투사되며 굴절차이로 인해 만들어지는 독창적인 그림자는 결코 우연적인 결과물이 아니며, 개성에 대한 타인의 편견, 즉 선입견을 깨고자 하는 작가의 아름다운 시각적 선율인 것이다.
이선미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전시 및 아트페어에도 꾸준히 참여하며 섬세한 안경알 도자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맨션나인 제공)
이선미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전시 및 아트페어에도 꾸준히 참여하며 섬세한 안경알 도자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선미는 '안경알 땅빛 육각문 항아리'로 2021년 청주국제공예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하였다.
안경알로 풀어낸 이선미만의 한국 고유의 미(美)는 많은 세계인들의 관심과 흥미를 자극하며 2023년 프랑스 파리 Revelations헤벨라시옹 비엔날레에 초대되며 그 위상을 펼쳐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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