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이 소리를 만나는 세월”따라 淸凉山을 가다.
<2013년 제44 차 봉화 청량산 산행>
◆ 산행 개요
♣ 산행 일시 : 2013년 11월 14일 (목)
♣ 산행 날씨 : 맑음
♣ 산 행 지 : 청량산(丈人峰 870 m)
♣ 소 재 지 : 경북 봉화군 명호면 재산면
♣ 산행 코스 : A 팀 ⇒ 입석 → 응진전 → 청량사 → 김생굴 → 자소봉 →자란봉 → 하늘다리 → 장인봉 → 전망대 → 금강대 → 공원 입구 ⇒ 약 10 Km
B 팀 ⇒ 입석 → 응진전 → 청량사 → 뒤실고개 → 자란봉 →→ 하늘다리 → 장인봉 → 전망대 → 금강대 → 공원 입구 ⇒ 약 8 Km
♣ 산행 시간 : 약 4시간 (10 : 20 ~ 14 : 20)
♣ 산행 참석 : 40 명
♣ 산행 회비 : 30,000원 (청량산 식당에서 돼지 불고기 회식)
♣ 특기 사항 : 청량사 경내 전통찻집에서 오미자차를 마시며 늦가을 정취를 음미하였다.
◆ 산행 안내
▣ 청량산 청량사
경북 봉화군의 청량산(870 m)은 낙타 혹 같은 봉이 연립, 그 기이한 경관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산이다. 산수화를 연상시키는 이 청량산은 봉화읍에서 동남쪽으로 29km, 안동시에서 동북쪽으로 24 Km에 위치하며 사람들의 손때가 묻을까 두려운 듯 다소곳이 숨어있다. 금탑봉을 비롯하여 아름다운 봉우리 12개, 8개의 동굴, 12개의 대와 신라 문무왕 3년(663년) 원효대사가 세운 청량사를 비롯한 절터와 암자, 관창폭포 등 수많은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
<청량산고증>에 따르면 청량산의 원래 이름은 수산(水山)이었으나 청량사 주위가 특히 절승이므로 산을 청량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영천지(榮川誌)>에는 낙타 타 자를 써서 타자산(駝子山)이라 기록되었다고 하니, 이는 곧 청량산봉들이 낙타의 혹과 흡사한데서 유래했을 것이다.
청량산도립공원 표석 뒤로 퇴계의 '청량산가' 시비가 있으며, 청량산행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된다. 퇴계의 청량산가에 나오는 6.6봉은 주봉인 장인봉을 비롯하여 외장인봉, 선학봉, 자란 봉, 자소봉, 탁필봉, 연적봉, 연화봉, 향로봉, 경일봉, 금탑봉, 축융봉 등 12 봉우리를 말하며, 모두 바위병풍을 두른 듯이 산 위에 솟아있다.
청량산은 옛 기록에서 이르되 6.6봉, 8대(臺), 3 굴을 가진 바위산이다. 이 산의 중심에 앉은 청량사에서 두루 바라보이는 9개 봉우리와 그 바깥쪽 3개 봉우리 합해 12봉을 사람들은 청량산 6.6봉이라 불러왔는데, 이는 '청량산 육육 봉을 아는 이 나와 백구(白鷗)/ 백구야 날 속이랴 못 믿을 손 도화(桃花)로다/ 도화야 물 따라가지 마라 어주자(漁舟子) 알까 하노라'는 퇴계 이황의 시에서 유래한 말일 것이다.
기암봉들이 모여서 미로와 같은 산릉과 계곡을 이룬 한편 입구만 틀어막으면 안심이었을 이 청량산은 피신처로도 적격이었다. 이 청량산으로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들어온 적이 있다. 공민왕은 청량사 법당 유리보전의 현판 글씨를 자신이 청량산을 찾았던 명확한 흔적으로 남겼다. 물론 그 누구보다 이 산을 먼저 찾아들었던 이는 스님 들이다.
청량사는 신라 문무왕 3년(663)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송광사 16 국사의 끝 스님인 법장 고봉선사(1351-1426)에 의해 중창된 천년 고찰이다.
※ 현판 건물의 이름은 법당에 어느 부처님을 모시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며 일반적으로 대웅전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계시는 곳이며 아미타불을 모시는 곳을 극락전 또는 무량수전이라고 하며 약사여래불을 모시면 약사전, 유리보전 그리고 부처님 제자인 나한을 모시면 나한전 또는 응진전이라는 현판을 붙인다.
창건당시 승당등 33개의 부속 건물을 갖추었던 대사찰로 봉우리마다 자리 잡은 암자에서는 스님들의 독경소리가 청량산을 가득 메웠다고 한다. 또한 자연경관이 수려한 청량산에는 한때는 신라의 고찰인 연대사(蓮臺寺)와 마이선 암(望仙菴)등 대소 27개소의 암 자가 있어서 당시 신라 불교의 요람을 형성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조선시대 불교를 억압하는 주자 학자들에 의해 절은 피폐하게 되어 현재는 청량사와 부속건물인 응진전만이 남아있다. 청량사의 법당인 유리보전은 창건연대가 오래되고 짜임새 있는 건축물로 인하여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7호로 지정되었다. 청량사에는 불교의 우수한 유적 건물이 많았으나 어느 때인가 소실 등으로 인하여 거의 없어지고 현재 신라시대 대찰의 모습은 없지만 망월암 등 33개 암자가 있었던 유지가 있고, 문수보살, 지장보살, 16 나한 등이 봉안되어 중생의 근기에 맞는 기도처로서 손색없는 도량의 모습을 띄고 있다.
▣ 산행 지도
◆ 산행 후기
이조 중기의 거유 퇴계 이황이 산운야학(山雲野鶴)하던 곳
신라의 신필 김생이 필력을 다듬고 뛰어난 문장가요 학자인 최치원이 사색하던 곳
원효대사, 의상대사가 불법과 민생을 위하여 수도 정진하였던 곳
시대의 명암을 인도해 주던 청량산 청량사에 오늘 한가로운 산 꾼이 安心堂 마루에
“바람이 소리를 만나는 세월”을 배고 마주 앉아 오미자의 은은한 맛을 즐긴다.
◆ 산행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