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산회에 가입한지 어언1년이 흘러가나 보다~~ 송년 산행 ~전주 모악산에 한옥투어까지~ 산대장님의 12월정기산행 공지후 나는 또 걱정 거리가 생긴다~~겨울 산행인데 ~~평생 처음 가는 겨울 산행이라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옷은 어떻게 입어야 할지~추워도 걱정.더워도 걱정 이다~얇은걸 여러겹 입으라는데~~어제까지 영하의 추위로 불안 하게 하더니~오늘 부터는 따뜻하다 하니 감을 잡을수가 없다~ 년말이라 모처럼 토요일 친구들과 늦게 까지 놀다보니~ 잠도 자는둥만둥 새벽에 일어나 베낭을 챙긴다~~ 늦는다고 재촉하는 딸래미를 따라 숨가쁘게 성서 홈플러스에 도착하니 그래도 내가세번째로 도착~~ 어찌나 시간들을 잘 맞추시는지~ 시간이 돈 이라더니 역시나 머리좋은 약사님들 이니까~~ 하나 둘 모이시더니~따뜻한 날씨에 오리털 파카를 입고 나타난 나를 보고 한마디씩 놀리신다~ 히말라야 가도 안 얼어 죽겠다고~ㅋ 100회때 히말리아 갈 연습중이라고 둘러대긴 했지만~우째 째매 부끄럽다~그래도 추워 떨고 있는것보다는 낫지 뭐~^ 혼자 자위 하면서 차에 오른다 ~~ 반가운 얼굴들이 여기저기서 손 흔들며 미소로 맞이 한다~~ 오랜만에 구본호 선생님도 보이고 김문천 선생 부부도~박태환 회장님도~모두 모두 반갑다~ 내 짝지 그랜마김은 여전히 푸근하고 환한 미소로 옆자리를 내준다~~ 버스는 전주로 달려가고~아침 식사는 춥다고 김밥으로~~ 여러 가지로 배려하는 총무의 총기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 오늘 아침도 고마운 천사들 (유옥태선생과 곽영희선생님)덕분에 맛있게 포식 한다~ 우리 약산회에서만 볼수 있는 훈훈한 인심이다~~차안에서 박태환 회장님의 김선업씨가 선물했다는 아이돌 들이 쓰는 휴대용 마이크의 자랑이 한창인데~ 사용자의 미숙인지 사용방법의 무지인지 뒤에는 들리지도 않는다 10시경 버스는 모악산 구이 주차장에 도착하여~우리 예쁜 총무 조혜령강사의 구령에 맞추어 간단한 스트레칭을 한다~~ 여기에서 A조는 모악산 정상으로 등반하고~특A와 B조는 다시 버스를 타고 매표소가 있는 주차장으로 옮겨 금산사 쪽으로 등반을 시작 한다~~ 이곳 모악산은 전북 대부분의 시. 군에서도 그 웅장한 자태가 바라 보이는 대표적인 평지 돌출산이라 한다~~어머니의 산이라 불리어 고어"엄뫼"를 의역해서 모악이라 이름 지었다 한다~~
금산사로 가는길도 두갈래길~~ 우리는 모악산 마실길이라는 길로~ 처음부터 높다란 계단이 웬지 두렵다 산대장님은 요기만 올라 가면 된다고 우리를 안심 시키고~ 요기까지가 왜이리 머냐고 불평 하면서~구비구비 계단을 숨차게 올라 간다~~오늘의 특A조 사진사로 선임 되신 김문천 선생님이 열심히 소임을 다 하시면서 명언을 한마디 하신다~ 낚시꾼과 산대장이 하는말은 전부가 거짓말 이라고~~ㅋㅋ 산대장은 아직도 갈길이 멀었는데도 다 와간다하고 ~~ 낚시꾼은 놓친 고기는 모두가 다 월척 이란다~ 맞는 말씀!!!~~산행 이란 계단이 많아도 올라 가기 힘들고 ~돌이 많아도 힘들고 ~경사가 가팔라도 힘든 산길을 숨을 헐떡이면서도 산이 좋아 산을 오르는가 보다 가파른 계단 중간중간 걸어 가는 오솔길에는 여름내내 푸르름을 자랑하던 나뭇잎들이 가여운 낙엽이 되어 발밑을 구른다~~낙엽을 밟는 발밑이 포근 하기만 하다~~ 인생의 막바지에 있는 이나이에 언젠가는 낙엽처럼 떨어 질거라는 허무함에 잠시 애수에 젖어 든다~~ 고교시절 열심히 낭송 하던 구르몽의 시를 젊은 시절을 그리워 하며~~. 잠시 뇌까려 본다~
시몬!! 나무잎새 저버린 숲으로 가라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갈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소리가... 낙엽은 버림 받고 땅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 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상냥히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 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소리를 낸다~ 시몬!!~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 이라오 가까이 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시몬!!~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레미 드 구르몽 작 ★
저 산아래 금산사의 웅장한 모습이 보인다~~산으로 둘러 쌓인 아늑한 자리에 산속 사찰과 어울리지 않게 수많은 요사채가 가히 불자들의 신앙심을 느끼게 한다~영험한 기가 뭉쳐 있는 명당 답게 ~복지사회를 제시하는 미륵사상이 개화된 곳이니 진표율사가 심혈을 기울려 만든 3층 미륵대전은 과히 국보급이다~~ 인간의 연약함을 신께라도 의지 하고파 ~미륵보살님께 머리 조아리고 소원을 빌어본다~~ 무엇을 빌었을까?~욕심이 많아 소원도 많은데~~욕심 버리라 한 부처님 !!내소원 안 들어 주실지도 몰라~~그래도 열심히 머리를 조아린다~~
즐거운 점심시간!!사찰내 에서는 식사 불가라 한참을 내려와 평평한 명당자리에 자리를 잡고~저마다 가져온 맛나는 반찬으로 점심을 먹었다~~낙엽위에서 신선한 공기만으로도 정겨운 얼굴들을 마주하며 먹는 꿀맛인 점심~ 금상첨화로 오늘은 구본호 회장님이 짜장면 대신 탕수육 배달을~~ 특A조만이 맛볼수 있는 특식이다~
연리지 까지만 갔다 오자고 다시 길을 나서고~~~0.3km앞에 있다는 연리지는 가도 가도 멀기만 하고~어느새 심원암이 0.6km앞에 있다는 이정표를 보고서야 연리지는 지나와 버린걸 알았다~~ 나무도 사람도 남녀간의 사랑이 없으면 안되나 보다~ 두나무가 서로 사랑하여 하나로 붙어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는 연리지는 아쉽게도 보지 못하고~(나중에 알고 보니 벼락을 맞은 두나무는 줄기는 없어지고 뿌리만 남았다 한다) 벼락도 야속하지~그토록 사랑한 두나무 좀 보호해 주지~어찌 갈라 놓으려 했을까?~~사랑을 모르는 벼락의 심통일까~?
구본호 선생님의 구수한 입담으로 정치얘기도 하면서 ~여기는 전라도 라고 입조심 해야 한다고 주위도 살피면서 ~재미있게 오르막이 가파른 심원암을 숨차게 올라가 보니~산속의 작은 암자라 그런지 야속하게 법당문도 산신각도 꼭꼭 잠겨져 있다~~ 이렇게 힘들게 찾아온 중생을 위해 부처님의 자비를 좀 베푸시지~~ 야박한 현시대의 인심을 보는것 같애 씁쓸한 마음으로 법당앞 마당의 관세음보살 석불에게 아쉬운 기도라도 해 본다~~ "관세음보살님!! 불쌍하고 가련한 중생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심원암까지 오기 힘들어 김선희 선생 손옥희 선생 김태일 회장님은 중간 하차 하시고~~김문천 선생님 부부는 길을 잘못 들어 나중에 합세 하고~~다시 금산사로 돌아 오니 어느새 A조팀이 하나 둘 내려온다 오늘은 일찍 귀가 하자고 입을 모으며 (모두들 월요일부터 바쁜 일주일이 시작 되니 일찍 들 가고 싶은가 보다) 버스에 올라 한옥마을 투어도 하고 하산주도 먹으러 간다
몇년전 한옥마을에서 하룻밤 잔 추억이 있어 나름 반가웠는데~~. 세월은 모든걸 변하게하는것~~그때의 한옥마을의 고풍스런 정취는 간곳 없고~상술로 관광지로 탈바꿈 하여~커피점에 한복 대여점에 기념품 상회가 절비하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민박집 또한 옛적의 골목 골목 소박한 서민들의 툇바루 한옥은 간곳없고 웅장한 대가집들만 위세를 자랑한다~~우리가 잘 살게 되어 시설 좋은집만 찾는 소비자 만족 때문일까?~~조금은 서글퍼진다 하산주겸 저녁은 고맙게도 박태환전회장님의 칠순에 참석 못한 후배의 아쉬움으로 김동진 선생님이 쏜단다~이토록 두터운 선후배의 우정!!부럽다 .부러워~. 타지에서 학교를 나온 나는 부럽고 외롭다~~
예루화라는 식당에서 전주 명물 떡갈비와 전주 비빔밥을 먹었다 전주에서는 소문난 전주 비빔밥을 먹어야 한다고 ~~ 그런데 소문난 잔치 먹을것 없다고 전주 비빔밥은 우리 동네 비빔밥보다 맛이 없다~그 아쉬움으로 김용희씨는 비빔냉면 하나 더 시켜서 넷이서 갈라서 먹으며 입맛을 달랜다
구본호 선생님이 사랑하는 며느리 주겠다고 부엉이 마스코트 한쌍을 사셨다~부엉이는 지혜를 부른다고 지혜로운 손자를 기다리신단다~.시아버지의 가이 없는 사랑이 느껴져 가슴이 따뜻해진다~~ 나도 손자 손녀들을 위해 예쁜 마스코트 한쌍을 사고~ 사위와 딸을 위해 떡갈비와 전주 특산 모주를 샀다~ 어디가나 생각나는 부모의 애틋한 자식 사랑을 자식은 얼마나 느낄수 있을까?~~ 돌아오는 버스를 타기 위해 모두들 우왕좌왕 하는사이~잠시 선물을 고르시던 서동수 선생님이 낙오 되셨다~식사 하러 가는길이라 휴대폰도 놓고 가신게 화근~~ 요즈음은 휴대폰이 없으면 자기집 전화 번호도 외우기 힘든 세상이 되어 버렸으니~~~ 얼마나 놀라고 무서웠을까? 낯선 지역에서의 길을 잃고 동료를 놓치는건 어른이나 애들이나 똑 같이 무섭다~~ 나역시 나이만 먹었지 혼자는 항상 무섭고 두렵다~~ 오늘에야 배웠다~파출소가 구원의 손길인것을~~~늙어도 모르는건 언제나 배워야 한다 ~~ㅋ
돌아 오는 버스안은 언제나 즐겁다 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약산의 친목에 한번더 플러스 되는게 아닌가 생각한다~선후배의 끈끈한 우정이 넘치는 모습이 너무 좋다~~ 갈수록 약산의 환한 매력에 빠져 언제까지나 건강하게 활기차게 약산에 동참 하고 싶다~~약산~~화이팅!!!♥♥♥ 약산 회원 여러분!! 고맙습니다~덕분 입니다~~
총무님!!어찌 이리 답글도 이쁘고 상냥하게 사람을 감동 시키네요~~ 나이 먹어 소녀의 감성이라 들으니~~ 주책 스럽기도 하고~은근히 고맙기도 하고~~ㅋㅋ 우리 마스코트 총무님!! 오래 오래 약산의 마스코트로 기쁨조가 되어 주시길 빌며~~ 예쁜 얼굴에~ 예쁜 마음씨에~ 예쁜 솜씨에~ 삼위 일치인 약산의 보물 입니다~ 돌아 오는 새해에는 더 많은 행운을~~(한옥 마을에서 손금본 운세도 더불어 왕창 받으시어)~~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고맙습니다~🙆
첫댓글 김정희선생님의 얘기하시듯 차분하고 다정다감한 산행후기를 읽어면서 글 쓰시는 재주도 참 좋으신걸 느낀다,..
구르몽의 낙엽밟는 소리도,..우리도 언젠가 낙엽인것을,..인생의 연륜을 느끼게하는 멋진 표현이군요,..
송년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시고,..언제나 건강하세요,~~~
박 전 회장님!!
잊지 않고 댓글도 달아 주시고~그 열정과 관심!
언제나 고맙습니다~
독감이 기승을 부린다 하니 건강 조심 하시고~
선물 받으신 휴대용 마이크는 사용법 잘 연습하시어~주신분의 성의와 함께~다음달엔 멋진 산사 음악회 기대 합니다~~♥
필력이 참 좋은 분이 또 한분 우리 약산에 오신 듯! ..우리 약산의 홍복!
언제나 보기만 해도~
훈훈한 정이 느껴져 내가 참 인복은 있다 고 자찬 하지요~~
사기 북돋어 주실려고 재미있는 댓글도 잊지 않고 쓰 주시니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2916년
재회의 기쁨 마음껏 누리시고~~내년에는 행복한 웃음만 웃으시길~~~♥♥♥
시몽 너는 좋으냐 낙엽밟는 발자욱 소리가,,,
참 오랫만에 듣는 구절이네요~~
저도 오랫만에 소녀의 감성으로 돌아가 봅니다
소싯적 낙엽에 저 싯구를 쓰서 바짝 마른 나뭇잎을
아직도 책갈피에서 찾을수 있답니다..
김정희 선생님~~^^
혜성처럼 우리 약산에 나타나셔서
참석만으로도 영광이온데,,떡도 주시도 글도 주시고
크신 사랑도 주시고
영육으로 우리 약산을 살찌워 주셔서 감사드립옵니다
금산사와 전주 한옥 마을등 소녀의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아름다운 구절을 읆으면서,,또 한달은 신나게 지내야 할것 같아요..
관절 잘 다스리셔서 오래토록 우리 약산서 뵙도록 해요
감사드립니다~~~~^^*
총무님!!어찌 이리 답글도 이쁘고 상냥하게 사람을 감동 시키네요~~
나이 먹어 소녀의 감성이라 들으니~~
주책 스럽기도 하고~은근히 고맙기도 하고~~ㅋㅋ
우리 마스코트 총무님!!
오래 오래 약산의 마스코트로 기쁨조가 되어 주시길 빌며~~
예쁜 얼굴에~ 예쁜 마음씨에~ 예쁜 솜씨에~
삼위 일치인 약산의 보물 입니다~
돌아 오는 새해에는 더 많은 행운을~~(한옥 마을에서 손금본 운세도 더불어 왕창 받으시어)~~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