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 상 제 46장. 지혜로운 자와 어진 자.
(대강의 내용)
孟子가 말했다.
"지혜로운 자는 모르는 것이 없으니, 마땅히 힘써야 할 일을 급하게 여기고,
어진 자는 사랑하지 않음이 없으니, 어진 사람과 친親하기에 힘쓴다.
요임금과 순임금의 지혜는 물건에 편중하지 않고, 먼저 힘써야 할 것을 급히 하였다. 요임금과 순임금의 어짐은 사람을 사랑함에 치우치지 않고, 어진 사람과 친함을 급히 하였다.
知者는 진실로 알지 못함이 없으나, 항상 마땅히 힘써야 할 것을 급하게 하니, 일을 다스리지 않음이 없어서 그 지혜가 크다。
仁者는 진실로 사랑하지 않음이 없으나, 항상 어진 사람과 親하기에 急히 하여, 은혜가 두루 미치지 않음이 없어서 그 어짐仁이 넓다。
三年喪을 치루지도 못하면서, 시마복緦麻服과 소공복小功服만 살피며, 밥을 크게 떠먹고 국을 흘려 마시면서, 마른 고기를 이빨로 끊어 먹지 말아야 함을 물으니, 이른바 힘써야 할일務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 君子가 道에 있어서 그 全體를 알면 마음이 좁아지지 않고, 먼저 하고 뒤에 할 바를 알면 일이 질서가 있다는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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盡心章句上 四十六章
(진심장구상 사십육장)
孟子曰 [知者無不知也, 當務之爲急。 仁者無不愛也, 急親賢之爲務。
(맹자왈 [지자무불지야, 당무지위급。 인자무불애야, 급친현지위무)
맹자가 말했다. “지혜로운 자는 알지 못하는 것이 없으니, 당연히 힘써야 할 일을 급하게 할 것이다. 어진 사람은 사랑하지 않음이 없으니, 어진 사람과 친함을 급히 할 것이다.
堯舜之知而不徧物, 急先務也。 堯舜之仁不徧愛人, 急親賢也。
(요순지지이불편물, 급선무야。 요순지인불편애인, 급친현야) 徧두르편.치우치다. 널리, 모두.
요임금과 순임금의 지혜는 물건에 편중하지 않고, 먼저 힘쓰는 것을 급히 하였다. 요임금과 순임금의 어짐은 사람을 사랑함에 치우치지 않고, 어진 사람과 친함을 급히 하였다.
知者固無不知, 然常以所當務者爲急, 則事無不治, 而其爲知也大矣。
(지자고무불지, 연상이소당무자위급, 칙사무불치, 이기위지야대의)
지혜로운 자는 원래 알지 못하는 바가 없으니, 평소 당연히 힘써야 할 일을 급하게 하여, 일이 다스려지지 않음이 없으니 그 지혜를 행함이 큰 것이다.
仁者固無不愛, 然常急於親賢, 則恩無不洽, 而其爲仁也博矣。
(인자고무불애, 연상급어친현, 칙은무불흡, 이기위인야박의) 洽윤택할흡, 넉넉함. 博넓을박.
어진 자는 원래 사랑하지 않음이 없으니, 평소 어진 사람과 친함을 급히 하고, 그 은혜가 넉넉하지 않음이 없으니, 그 어짐을 행함이 넓은 것이다.
不能三年之喪, 而緦小功之察。 放飯流歠, 而問無齒決, 是之謂不知務※참고.。 ]
(불능삼년지상, 이시소공지찰。 방반류철, 이문무치결, 시지위불지무)
삼년상을 제대로 지내지 못하고, 시마와 소공만을 살피고, 방만히 밥 먹고, 흘리면서 마시고, 이빨로 끊어 먹음이 없음을 물으니, 힘씀을 모르는 것이라고 이른다.
三年之喪, 服之重者也。 緦麻三月, 小功五月, 服之輕者也。 察, 致詳也。 放飯, 大飯。
(삼년지상, 복지중자야。 시마삼월, 소공오월, 복지경자야。 찰, 치상야。 방반, 대반)
→緦시마복시.
삼년상三年之喪은 복 중의 무거운 것이다. 시마緦麻는 삼개월, 소공小功은 오 개월로
복 중의 가벼운 것이다. 찰察은 상세히 살피는 것이다. 방반放飯은 대반이다.
流歠, 長歠, 不敬之大者也。 齒決, 齧斷乾肉, 不敬之小者也。 問, 講求之意。
(류철, 장철, 불경지대자야。 치결, 설단건육, 불경지소자야。 문, 강구지의)
→歠마실철. 流歠 흘리면서 마시는 것. 長歠 길게 마시는 것. 齧물설, 물어뜯다.
유철流歠은 길게 마시는 것으로 불경不敬 중의 큰 것이다. 치결齒決은 마른 고기를 이
로 자르는 것으로, 불경不敬 중에 작은 것이다. 문問은 뜻을 조사하여 구하는 것이다.
○此章言 君子之於道, 識其全體, 則心不狹。 知所先後, 則事有序。
(차장언군자지어도, 식기전체, 칙심불협。 지소선후, 칙사유서) 狹좁을협.
이 장은 군자의 도를 말하는 것으로, 전체를 인식하면 마음에 좁음이 없고, 선후를 알면 일에 순서가 있는 것이다.
豊氏曰 [智不急於先務, 雖徧知人之所知 徧能人之所能, 徒弊精神, 而無益於天下之治矣。
(풍씨왈 [지불급어선무, 수편지인지소지 편능인지소능, 도폐정신, 이무익어천하지치의)
풍씨가 이르기를, “지혜가 먼저 힘써야 함을 급하게 하지 않으면, 비록 다른 사람의 지혜를 두루 알고, 다른 사람의 능력을 두루 가져도, 정신이 피폐한 무리가 되어, 천하의 다스림에 도움이 없다.”
仁不急於親賢, 雖有仁民愛物之心, 小人在位, 無由下達, 聰明日蔽於上, 而惡政日加於下,
此孟子所謂不知務也。]
(인불급어친현, 수유인민애물지심, 소인재위, 무유하달, 총명일폐어상, 이악정일가어하,
차맹자소위불지무야)
인이 어진 것을 친하게 함을 급하게 하지 않으면, 비록 백성과 물건을 사랑하는 인의 마음이 있어도, 소인의 자리에 있어서, 아래에 이름의 말미암음이 없고, 윗 사람에 대한 총명함이 날로 피폐해지고, 아래로 악정이 날로 악해지니, 이것을 맹자는 힘써야 할 것을 알지 못한다고 하였다.
※ 참고
-시마복緦麻服은 상복 중 하나이며 5복에 속한다. 가늘고 고운 삼베를 사용해서 만든다. 이 복장은 일반적으로 상을 당했을 때 3개월 동안 입게 되는데 주로 형제자매를 위해 입는다. 오복(五服) 가운데 가장 가벼운 옷이다. 보통 오복제도에 따르면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는 참최복,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는 그 아래 등급인 자최복.
- 소공복(小功服)
소공복은 종조부모, 형제의 손자, 종형제의 아들, 재종형제의 상을 당하여 입는 상복으로 5개월간 입는 복제이다.
- 상복의 5종류: 참최복(父), 자최복(母), 대공복, 소공복, 시마복.
‘放飯流歠而問無齒決’은 『예기』 곡례편에 나오는 글로, 음식 먹을 때의 주의 사항이다. 본래는 ‘毋放飯 毋流歠 又曰濡肉齒決 乾肉不齒決’이란 문장이다. 곧 ‘밥먹으며 떨어뜨리지 말고, 마시면서 흘리지 말고, 또 젖은 고기는 이빨로 뜯고, 마른 고기는 이빨로 뜯지 말라’고 하였다. 여기서 마른 고기는 이빨로 뜯지 말라는 것은 손으로 뜯어 먹으라는 뜻이다. (→고전취미붙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