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眞206- 六歌(육가 : 여섯가지 노래 )(2) - 文天祥(문천상)
有妹有妹家流離(유매유매가유리)하여,
누이동생 누이동생 있는데 집안 흩어져,
流離: 흩어져 가버린다.
良人去後携諸兒(양인거후휴제아)라.
남편 떠난 뒤 여러 아이를 데리고 지냈네.
北風吹沙塞草凄(북풍취사새초처)한대,
북풍은 모래 날리고 변경의 풀 싸늘한데,
凄: 싸늘하다. 차다.
窮猿慘淡將安歸(궁원참담장안귀)오?
궁해진 원숭이처럼 비참한 꼴 되었으니 어디로 돌아가야 할 건가?
窮猿: 궁지에 빠진 원숭이. 누이 동생에 비유함.
去年哭母南海湄(거년곡모남해미)하여,
지난해 남해 가에서 어머님 여의어,
哭母: 어머니의 죽음을 곡하다. 어머니는 齊魏國夫人 曾氏. 祥興 元年에 죽었다.
南海湄: 남해 가. 이해 文天祥은 端宗(景炎帝)이 죽자 아우 昺(병)을 옹립하고 廣東省 惠州, 雷州 등지에서 싸웠고
왕은 남해 속의 崖山(애산)으로 옮아갔으니, 남해가란 혜주, 뇌주 근처일 것이다.
三男一女同歔欷(삼남일녀동허희)나,
우리 삼남 일녀가 함께 흐느껴 울었는데,
歔欷: 흐느껴 울다.
惟汝不在割我肌(유여부재할아기)라.
오직 당신 없어 내 살갗을 째는 듯 마음 아팠네.
汝家零落母不知(여가영락모부지)하니,
당신 집안 몰락한 것 어머님께선 아시지 못하셨으니,
零落: 몰락하다.
母知豈有暝目時(모지기유명목시)아?
어머님 아셨다면 어찌 눈 감으실 수 있었겠는가?
嗚呼再歌兮歌孔悲(오호재가혜가공비)하니,
아아! 두 번째 노래 부르니 노래 매우 슬픈데,
孔: 매우, 심히.
鶺鴒在原我何爲(척령재원아하위)오?
할미새 호들갑 떨듯 형제는 어려움 서로 돕겠다 했는데 나는 무었을 했는가?
鶺鴒在原: 할미새가 들에 날고 있다. 이는 [詩經] 小雅 常棣(상체) 詩의 구절로 ‘兄弟急難’이란 句節이 이어진다.
鶺鴒은 할미새로 호들갑을 떨며 날아다니는데, 兄弟간에는 어려움이 생기면 할미새처럼 행동하며
어려움을 서로 도와야 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