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1년2월6일[일]
산행경로 : 성판악탐방안내소-사라오름-진달래밭대피소-백록담-용진각-삼각봉대피소-탐라계곡-관음사탐방안내소
산행거리 : 약 19km
산행시간 : 8시간28분 소요(휴식,촬영,식사,기타시간 포함)
참가인원 : 나홀로 산행에 전날 어리목산행에서 만난 서울의 산악선배님 부부와 동행함.
산행여건 : 구름많음 / 최저:-2.1℃/ 최고:2.7℃/ 강수량:0.0 / 적설량:0.0
적설량이 1m가 넘고 바람이 없이 햇살이 따사로게 머금은 포근한 날씨로 산행하기 너무 좋음.
백록담 정상에는 여전히 북풍이 차갑게 맞이함.
산악안내 :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환상의 선 제주도.이 섬의 한 가운데 1,950m의 높이로 우뚝 솟은 한라산(漢拏山)이 있다.
능히, 은하수를 잡아당길(雲漢可拏引也) 높은산이란 뜻을 가진 이 산은 옛 부터 신선들이 산다고해서
영주산(瀛州山)이라 불리기도 했고,금강산(金剛山),지리산(智異山)과 더불어 우리나라 삼신산(三神山)의
하나로 여겨져 왔다.
다양한 식생분포를 이루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동,식물의 보고로서 1966년 10월 천연기념물 제182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2만5천년 전까지 화산분화 활동을 하였으며,한라산 주변에는 368개의 기생화산인"오름"들이
분포되어 있어 특이한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한라산이 품고있는 비경으로 눈덮힌 백록담,왕관능의 위엄,계곡 깊숙히 숨겨진 폭포들,설문대 할망과
오백장군의 전설이 깃든 영실기암 등이 있으며,1970년 3월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한라산은 북태평양의 고도에 솟아있는 지리적 요인과 해발고도에 따른 영향으로 온대에서 한대 기후대까지
식물의 수직분포를 보이고 있고,1,800여종의 식물과 4,000여종(곤충3,300여종)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서다.
한라산은 화산분출로 "양변의 기울기가 다소 완만한 삼각형 모양의 단순(순상화산)을 이룬다.
동쪽으로 성판악 경로와 서쪽의 영실,어리목 경로,북쪽의 관음사 경로가 있다.
남쪽의 돈내코 경로는 자연휴식년 구간으로 지정되었으나 15년만에 개방되어 현재는 자주 찾는 길이다.
한라산의 등산로가 10km이내로 거리가 짧아,적설기를 제외하고는 정상까지 당일 등,하산이 가능하다.
또한,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길을 잃거나 조난 당할 우려는 적다.
그러나,기상변화가 심하고 바람이 세어서,장비 없이 무작정 산행에 나섰다가는 낭패를 본다.
관음사지구 야영장을 제외하고 모든 등산로에서는 취사와 야영이 금지되어 있다.
윗세오름에서 남서벽까지는 낮12:00까지 통과하지 못하면 곡공단이 통제를 함을 숙지하고 일찍 나서야 할 것이다.
계절별로 일몰시간을 기준으로 입산통제가 이루어지므로 미리 입산 시간을 확인하는게 좋다.
산행지도 :
시외버스터미널에서 06:44분 출발한다.요금은 1500원이다.
성판악탐방안내소...
들머리에서 출발...07:50~
눈길이 너무나 환상적이다.
일본 원산의 상록교목인 편백(扁柏)나무가 많다.회목(檜木) 또는 히노끼,노송나무라고도 한다.
1시간46분 경과다.사라오름대피소...09:36~
안내판이 눈에 덮혀 앙증맞다.
진달래밭대피소를 접수하고...8.6km를 2시간05분 걸려서 올랐다.기분도 상쾌하다.10:55~
중턱 전망쉼터 목계단에서...여기서부터 바람이 세차서 고어텍스를 입는다.11:14~
자연 웅덩이에 한번 들어가 볼까나...?ㅎㅎㅎ
너무나 오랜만에 한라산의 백록담에 내마음 내려두려니 발길이 서둘러진다. 백록담 정상에는 여전히 바람이 세차다.11:38
백록담에는 오르는자 누구에게나 모든걸 내려놓고 가라는 듯 하더이다.11:39~
백록담은 여전히 말없이 침묵으로 나를 받아준다.그저 감사 할 따름이다.
언제나 그자리에서 산우님들과 추억을 나누기 위해 기다리는 정상지킴이...
내 모든것 내려놓고서..
먼저,짜릿한 한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늦은 점심을 최선배님과 함께한다.커피도 한잔하며 몸을 녹인다.
추워서 오래 있지도 못하는 건 여전하다.한라산 정기를 느끼며 추억을 담아 본다.다시한번 내마음을 전하고...
이제 관음사로 내려 갈 것이다.북쪽 왕관릉 우측아래에 오름이 보인다.12:25~
다시한번 복동쪽에서 백록담을 바라보고...
그런데 이 장엄한 한라북쪽의 힘찬 등줄기를 왜 개미목,개미등라 하는지 늘 이해를 못한다.흡사,언제봐도 말잔등 같다.
북서쪽에서 백록담을 배경으로...
여러날동안 날씨가 포근해서 상고대를 볼수가 없어 아쉽다.고사목을 배웅을 받고서 내려선다.
백록담의 험준한 북벽의 위용...
왕관바위쪽 헬기장안부가 편안히 시야에 들어온다.
맞은편 설사면에는 경기산악연맹의 히말라야 다울라기리원정대,대구산악연맹의 히말라야 마칼루원정대 그리고,
울산산악연맹 히말라야 원정대가 원정을 위한 전지훈련에 열심이다.적설량이 많아서 설상훈련이 엄청 힘들게다.
우측끝부분이 왕관바위 언저리다.한가로운 까마귀떼... 12:58
개미등아래 병풍처럼 둘러쳐진 암벽과 설사면을 하루종일 오르내릴 것이다.
각 지역 원정대 훈련 캠프를 보니 너무 반갑다.대구팀은...? 어라!~여기있네...ㅎㅎㅎ13:14~
매킨리와 히말라야 가셔브롬1,2봉을 연속 등정한 차대장,허형중동기형님,에베레스트를 써미트한 친구와 함께...
이틀동안 한라산을 함께 동행한 최흥수 전,서울산악구조대 선배님 부부를 모시고...
우리팀 본부캠프에서 소주병에 고량주를 너무나 달짝지끈하게 연거푸 넉잔을 마시니 핑 돌고 입에 불이 난다.ㅋㅎ~
2007년 전설의 에베레스트 실버원정대 이장수선배님과 최선배님이 우연히 만나서 더더욱 기뻐 한다.
비박배낭에 있던 먹거리를 몽땅 원정팀에게 내어 놓고서 인사를 나누고서 아쉬운 마음으로 하산한다.
원정대 훈련대원들이 같이 훈련하고 며칠 묵고 가란다.요기서 며칠 머물렀으면 좋겠네,이글루 쥔장이 부럽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