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과 함양군의 경계에 있는 산 천왕봉(天王峰)
2021-01-11 ~ 12일 1박 2일로 지리산 설산을 보고 왔다.
'마중물' 님이 지리산 산행을 주관하고 '청마(靑馬)'가 안내를 차량 지원은
마중물 43년 지기 '아름뜰' 님이 해주기로 하고 11일 오후 14:00에 은행동에
위치한 백두대간에서 '피오나' '산바람' '마중물' '람쥐' '아름뜰' 님과
만나 산행에 필요한 물건도 구입하고 부푼 마음을 앉고 출발한다.
지리산 중산리로 가는 길목에 남사 예담촌을 둘러보고
미리 예약해놓은 거북이 산장(식당)에 짐을 풀고 매식으로 삼겹살에 약간의
酒로 맛난 저녁을 먹고 방 3개를 빌려 잠자리에 든다.
2020-01-12 지리산 천왕봉(天王峰) 눈꽃 산행
코스 : 중산리탐방지원센터 -> 칼바위 -> 홈통바위 -> 유암 폭포 -> 장터목대피소(점심) ->
제석봉 -> 통천문 -> 천왕봉 -> 선바위 -> 개선문 -> 로터리대피소 -> 갈바위 -> 중산리(원점회기)
함께 하신 분들..
피오나. 산바람, 마중물, 람쥐, 아름뜰, 청마(靑馬).
05시에 기상하여 06시에 출발 어둠을 밝혀줄 헤드램프를 켜고 지리의 첫 발걸음을 옮긴다
오늘 참여자 분들은 전국의 산들을 거의 다 다녀보신 분들이고 특히 지리산은 구석구석을
훤하게 알고 계신 분들이다 보니 사실은 모두가 산행 안내자이다. 어둠 속에 칼바위가 헤드램프
불빛에 모습을 보여주고, 이내 출렁다리를 지나 삼거리 갈림길에서 잠시 어깨 찜을 하며 오늘
갈길을 상상해보며 유암 폭포 방향으로 발길을 돌리고 홈통바위 부근쯤에서 뒤를 돌아보니
동녘 하늘이 붉게 타오르기 시작하고 우리들은 잠시 떠오르는 일출을 보며 안전산행을 기원한다
홈통바위 구간을 지나자 가늘게 눈발이 날리고 계곡에는 눈으로 덮여있어 오르는 자들에 마음을
흔들어 놓기 시작하고 유암 폭포에 이르니 평소에는 물이 떨어지는 모습을 즐겼는데 오늘은 완전
빙벽으로 변하여 한바탕 뒹굴어 보기도 하며 옛날 어린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고 한동안 즐겨본다
오늘 산행은 무조건 최대한 눈으로 보고 아름다운 눈꽃 터널 속에서 즐거움으로 힐링하며 가기로
하여 누구 하나 빨리 가자는 말 하지 않고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도 좋더라..
유암 폭포를 지나 쌓인 눈과 빙판길에 안전을 위해 아이젠을 착용하고 고도를 높이면서
보이는 풍경에 감탄사 연발하며 눈꽃 터널에 갈 곳을 잃고 마냥 즐기며 사진 담기에
정신줄 놓을 정도로 마냥 신이 나고 아랫 사진('람쥐' '피오나' '산바람' 님)을 보시다시피 새하얀
눈꽃 세상이 열려 굿이 발걸음을 재촉할 필요가 하나도 없다.
한없이 즐기며 오르다 보니 어느덧 장터목대피소 취사장에 도착을 하여 이른 점심상을
펴며 어묵과 라면 삼겹살에 오리훈제 그리고 '피오나 님이 준비해온 멸치볶음 참치
요리(이름을 잊었음), '람쥐' 님이 준비한 무릎 연골에 좋다는 벼 없는 닭발 김치 등등
푸짐한 밥상을 차리고(취사장은 우리뿐) 든든하게 요기를 하고 있는데 '피오나' 님의
지인분이 취장에 들어오셔서 서로 인사 소개를 하고 따듯한 식사 한 끼로 그 유명한
장터목 칼바람을 따듯한 마음으로 녹였다. (역시 '피오나' 님은 산꾼이다)
장터목을 뒤로하고 제석봉의 고사목을 담으며 주변을 보니 눈 구름에 멀리 일명 짝궁뎅이라
불리는 반야봉과 중봉 그 옆으로 노고단은 보이지 않고 제석봉 전망대에서 천왕봉을
보기 위해 칼바람을 맞으며 하늘이 열리길 기다리는데 도저히 열릴 기미가 없어 보여 통천문
가기 전에 가끔씩 하늘이 열리는데 파란 하늘에 상고대가 그 진가를 발휘를 하는데 그것도
잠시 다시 눈구름으로... 반복을 하며 파란 하늘이 드러날 때 재빠르게 카메라 셔터를 눌러본다.
통천문 가기 바로 전 지리산의 수호신인 모자 쓴 여인상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이 잘 있는데 잠시 들려 예를 갖추고 기념촬영도 하고 다시 가던 길 통천문을 통해
올라서서 지나온 제석봉을 바라보면 한 편의 동양화를 보는 듯 황홀경에 빠진다.
통천문을 지나 철계단을 으르면 본격적으로 고도를 높이며 주변에 구상나무와 고사목이
힘들게 오르는 산객들의 허리를 피며 쉬어가라는듯 자태를 뽐내며 반갑게 맞이해주고,
어느덧 칠선계곡에서 올라오는 등로도 잠시 바라보며 드디어 영산인 지리산 주봉에 올라
하이파이브로 자축을 하며 조망을 즐기는데 아쉽게도 오늘은 주변도 잘 보이질 않는다
이고 주봉에 올라서면 코앞에 펼쳐지는 웅석봉과 달뜨기 능선이 멋지게 보이고 북으로는
겨울산으로 유명한 덕유산 그리메가 펼쳐지고 삼천포 방향으로 와룡산과 사량도까지
보이고 옆으로 하동 금오산이 우뚝 선 모습 그리고 지리종주 마루금이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이는 곳인데 오늘은 상봉인 천왕봉에서 스틱을 높이 들고 다 함께 氣를 듬북 받는다.
정상에서 많은 시간과 氣를 둠북받고 섬진강 발원지인 천왕샘을 둘러보고 선바위와
개선문을 통과하고 법계사 그리고 로터리대피소에서 잠 쉬 쉬며 생수를 구입하여
목을 축이고 망바위를 지나 칼바위와 중산리 탐방지원센터에서 1박 2일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출발과 마무리까지 잘해주신
'피오나 / 람쥐 / 산바람 / 마중물 / 아름뜰' 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지리산 산행을 주관한 마중물 님 / 차량 지원 봉사를 해준 아름뜰 님
덕분에 우리들은 편안한 여행과 산행을 하였답니다.
다음 설악산(雪嶽山) 가는 날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지리산의 산세는 유순하나 산역(山域)의 둘레가 800여 리에 달한다. 동경 127°27′∼127°49′, 북위 35°13′∼35°27′에 위치한 거대한 이 산은 총면적이 440.4㎢이며, 전라북도에 107.7㎢, 전라남도에 87.9㎢, 경상남도에 244.7㎢ 분포한다.
주능선 방향은 서남서∼동북동으로, 최고봉인 천왕봉(天王峰, 1,915m)을 중심으로 서쪽으로는 칠선봉(七仙峰, 1,576m)·덕평봉(德坪峰, 1,522m)·명선봉(明善峰, 1,586m)·토끼봉(1,534m)·반야봉(般若峰, 1,732m)·노고단(老姑壇, 1,507m) 등이, 동쪽으로는 중봉(1,875m)·하봉(1,781m)·싸리봉(1,640m) 등이 이어진다.
또 주능선과 거의 수직 방향으로 발달한 가지능선은 700∼1,300m의 고도를 나타내며, 종석대(鐘石臺, 1,356m)에서 북으로 고리봉(1,248m)·만복대(萬福臺, 1,433m) 등의 연봉이 나타난다.
이 산에서 발원한 낙동강과 섬진강 지류들의 강력한 침식작용으로 계곡은 깊은 협곡으로 되고 산지 정상부는 둥근 모양을 나타내는 험준한 산세를 나타낸다.
그래서 이들 계곡이 교통로로 이용되고 있으며, 산지의 주변에는 동쪽에 산청, 남쪽에 하동·광양, 서쪽에 구례, 북쪽에 남원·함양 등의 도시와 계곡에 마을이 발달하고 있어 원상(圓狀)을 이룬다.
지리산에는 이칭(異稱)과 별칭(別稱)이 많다. 한자로는 지이산(智異山)이라 쓰지만 읽기는 지리산이라고 한다. 실제로 지리산을 그 음대로 지리산(地理山)이라 쓴 기록도 많다. 원래 ‘智異’는 지리라는 우리말의 음사(音寫)일 뿐이며 지리는 산을 뜻하는 ‘두래’에서 나온 이름이다.
두래는 (달)의 분음(分音)으로서 ‘두리’·‘두류’ 등으로 변음하여 ‘頭流’·‘豆流’·‘頭留’·‘斗星’·‘斗流’ 등으로 한자를 붙여 지명이 된 것이 많다. 이 중 두류(頭流)는 백두산의 맥세(脈勢)가 흘러내려서 이루어진 산이라는 설명도 있다. 이러한 지리산(地理山)·두류산(頭流山) 등이 지리산의 이칭이다.
삼신산(三神山)의 하나로 삼신산은 중국 전설의 발해만(渤海彎) 동쪽에 있다는 봉래산(蓬萊山)·방장산(方丈山)·영주산(瀛州山)으로, 이곳에 신선(神仙)과 불사약(不死藥)과 황금(黃金)·백은(白銀)으로 만든 궁궐이 있다는 『사기(史記)』의 기록이 있는데 지리산은 이 중 방장산에 대비가 된다. 그 밖에 봉래가 금강산, 영주가 한라산이다.
여기에 묘향산을 더하여 4대 신산(四大神山)이라 하고, 그에 구월산을 합하여 5대 신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어떤 경우에나 지리산을 신산(神山)으로 꼽는 데는 이론(異論)이 없다.
서산대사휴정(休靜)은 지리산을 웅장하나 수려함은 떨어진다(壯而不秀)고 표현하였다. 또 『팔역지(八域志)』의 저자 이중환(李重煥)은 그의 산수론(山水論)에서 지리산을 조선의 12대 명산 중의 하나로 꼽기도 하였다.
오악(五嶽) 중 남악(南嶽)에 해당되며 12종산(宗山)의 하나이기도 하다. 『신증동국여지승람』·『호남읍지』, 신경준(申景濬)의 『산수고(山水考)』, 『대동지지(大東地志)』 등에도 모두 지이산(智異山)이라 표기되어 있다.
특히,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두류산·방장산·지리산(地理山)·남악 등의 이칭이 소개되어 있고, 두류의 류(流)자는 백두산의 맥이 잠시 정류(停留)하였다 하여 류(留)로 씀이 옳다는 제안도 제시되어 있다. 따라서, 두류산(頭留山)이라는 이칭이 하나 더 추가된다.
끝까지 보시느라 수고 많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