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바쁜 견인차
불법주차단속을 하느라 중앙선을 넘나드는 견인차
송정터널 앞 신도시시장이 있다. 신시가지 조성에 맞춰 분양에 들어간 신도시시장은 아직도 시장으로서의 기능은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 건물의 규모에 비해 주변이 낙후되었다가 백병원이 자리 잡으면서부터 많이 번잡해졌다. 약국이며 식당을 비롯해 작은 병원까지 새롭게 자리 잡고 있는 이곳은 과거부터 불법주차와 노선버스로 이면도로가 많이 혼잡했다. 그러다 버스차고지가 기장으로 옮겨가면서 좀 여유가 생기는가 싶더니 다시 불법주차로 주변도로가 많이 복잡해졌다.
근처 주차장을 가진 빌딩도 있지만 주차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 물론 유료주차는 언제든 가능하다. 백병원이나 인근 주차 빌딩이 따로 마련되어있어 주차비를 지불하면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다. 하지만 주차비에 목숨을 거는 민족이라 대부분은 잠시 불법주차를 하고 볼일을 본다. 그러다보니 이면도로는 늘 불법주차로 넘쳐나는데 지난달 27일과 28일 주말에 대대적인 단속이 펼쳐졌다. 신시가지 외곽도로로 달려온 견인차들이 신도시시장 앞에서 불법으로 유턴을 하더니 곧장 이면도로를 향해 달려들었다. 이내 차량을 매단 견인차가 다시 외곽도로로 사라졌다가 또 다시 불법유턴을 하며 이면도로로 들어섰다.
불법주차차량을 단속하는 견인차는 이렇게 마구잡이로 중앙선을 넘나들어도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불법주차 단속이 위법을 하면서까지 해야 하는 중대하고 위급한 사항이란 말인가?
또 지난달 28일 일요일 오후 5시가 훌쩍 넘은 시간에도 불법주차단속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면도로에 뜨문뜨문 세워진 차량에 다가가 능숙하게 차문을 열더니 이내 견인차로 끌고 갔다. 아직도 견인을 하면서 남의 차 문을 함부로 따고 견인을 하는 장면은 좋게 보이지 않았다. 중앙선을 넘어 불법 유턴을 하는 견인차와 남의 차를 함부로 문을 따는 장면 그리고 휴일날 늦은 시간대에 비교적 한산한 이면도로에 주차단속은 좀 과하지 않나 싶다. 물론 불법주차라 단속의 대상임에는 분명하지만 그 집행하는 방법이나 형평성에 문제가 없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장면이었다.
주차된 차량 문을 열고...
견인차를 갖다대고...
또 다른 견인차가 몰려들고...
비교적 한산한 도로에 견인대기중인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