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초 학교 3강 수업은 10시 살리 텃밭에서 진행되었다.
우리는 제비꽃선생님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 후 텃밭 풀들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첫 시간에 보았던 냉이가 이제 제법 꽃을 피우고 있었는데, 개갓 냉이의 특징은 꽃대가 여러개 올라 온다고 했다. 황새 냉이는 겨자의 톡 쏘는 맛이 나 요리에 겨자 대용으로 써도 된다고 해 실전에서 쓸 수 있는 아이였다. 우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뽀리뱅이, 큰 방가지똥을 구별할 수 있었는데, 가끔 헛갈리긴 했지만 나름 좀 구별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지칭개는 선생님께서 우리에게 맛보기를 권했는데 다들 지칭개를 입안에 넣고 지칭개 쓴맛에 괴로워했는데 지칭개는 잊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적은 양의 잎을 맛봤을 뿐인데 진짜 쓴맛이 가득했다. 나물하면 맛있다는 개망초와 망초, 떡을 하면 쫀득함이 있다는 떡쑥, 잎이 쑥갓과 닮은 개쑥갓, 뿌리에서 인삼 향기가 나는 달맞이 꽃, 이불처럼 밭을 덮어 쓴맛이 난 좀씀바귀, 작은 안개꽃 같은 꽃이 필 때 씨앗 맺기 전 밑까지 잘라주면 새순이 올라오는데 그걸 나물로 먹는다는 미국쑥부쟁이 등 우리는 생소한 풀을 입으로 맛보고 손으로 만지며 그 아이들의 이름을 기억하려 애썼다. 선생님의 강의가 끝나고 우리는 당장 점심으로 먹을 풀들을 밭에서 배운 나물을 채취하였는데 뭐니해도 먹을 수 있는 존재들을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점심은 살리 부엌 수라에서 준비를 했다. 죽 준비를 위해 잠시 모여 앉았는데 그때 나물을 다듬으며 '우리는 다르게 살기로 했다' 책 발제도 나눴다. 제비꽃선생님의 노련한 요리 솜씨와 안내는 맛난 들나물죽과 샐러드로 만들어졌다. 우리가 들풀을 직접 채취하고 요리까지 하다니 정말 근사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첫댓글 아직도 저(솔채,이정희)는 풀들 이름은 들을때만 알뿐 잘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달맞이꽃과 방아순 민들레는 분명하게 알게 된것 같고요, 우리 눈에 흔하게 보이는 냉이는 알겠는데 냉이 종류가 10가지나 된다고 하니 구분이 쉽지 않네요~
어쨌든 3강 수업날 채취한 걸로 요리한 들나물죽과 들나물샐러드 처음 먹어봤는데 넘 만족되는 맛이었습니다.
수업 후 최혜림 선생님이 데려다 준 카페나들이와 거기다 쏘아주기까지 한 차도 대박이었습니다^^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어제 혜림샘께서 커피 까페도 델고 가주셨는데요 행복했습니다. 수업 이외에 한가로운 이바구까지 재미났어요~
배운들은 주변에 흔하게 있는것들이 많아요.주변을 둘러보면 복습이 가능할거에요..
저두 그렇게 익혀갔어요~^^
처음본것 같아서 좋았어요~^^
풀꽃 선생님 덕에 한번 더 복습 하는 것 같네요. 1강때 배웠지만 구분하기 어려웠던 냉이와 보리뱅이 민들레를 구분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지칭개는 지칠 때 먹어야할 것 같아요... 신날 때 먹으니 기운이 빠졌어요 ㅋㅋ 그렇지만 소금물에 두면 쓴맛이 좀 사라져서 장에 비비니 정말 맛있었었어요 !! 배움 책 나눔시간, 밥상 앞으로의 시간들도 너무 기대됩니다!
봄의 기운을 받은 봄나물을 먹으면 1년을 즐겁게 지내실거예요..^^
풀꽃샘 올려주신 글 보며 한번더 복습합니다. 감사합니다♡
산야초요리도 카페나들이도 좋은 말씀들 나누어 주신것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어쩜이리 꼼꼼하게 남겨주셨을까요. 풀꽃샘 감사해요~ 그날 자꾸 손이가도록 풀초밥도 해먹었네요^^
우와 풀초밥 정말 근사하네요...손재주가 정말 근사합니다~!
봄의 기운을 받은 봄나물을 먹으면 1년을 즐겁게 지내실거예요..^^
우왕 이쁘다 풀초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