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개봉 40주년을 맞는다. 우진필름의 정진우 대표가 제작한 우리 시대 최고의 전쟁영화라고 불러도 손색없는 걸작이다.
1982년 임권택 감독, 신일룡, 김희라, 정윤희, 남궁원, 윤양하, 이대근, 남포동, 유영국, 최병근, 윤영애, 장정국, 이해룡 외 유영하, 전무송 등 출연. 당시 인기 스타와 액션 좀 한다는 배우는 총출동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벤고는 알렉산더, 벤더플, 고 중령 등 부대 리더들의 머리 글자를 따서 만든 특수부대명이다.
전쟁에서 특공대는 소모품에 지나지 않는다는 시나리오도 좋고 전쟁영화로써 잘 짜여진 영화이다. 적진에 침투하여 임무를 완수하고 장렬히 죽음을 맞는 특공대의 활약은 그야말로 눈물겹다. 그리고 적진에 홀로 남아 새로 부여된 임무를 끝까지 수행하는 주인공 오일규, 그를 기다리는 여인의 애틋한 러브라인은 영화의 백미이다. 민족의 생존을 위해, 기필코 승전을 거두기 위해, 성 중위를 대신해 스스로 적진의 투입되어 생포되는 기만전술을 펼친 고 중령. 그는 만나기 위해 천신만고 끝에 월남한 부인 등의 스토리는 가슴 짠한 내용들이다. 그 모두 조국의 운명을 위한 책임감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성 장군의 회고담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규모면에서나 스토리나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도 다시 만들 수 없는 영화라고 생각하며 특히 도입부의 주점 액션신은 가히 압도적이다. 그렇게 만나자 마자 헤어진 두 남녀의 이별은 더욱 안타깝게 와닿는다. 당시 50회 촬영을 기록했는데 한국 최초의 기록으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2시간 10분. 대한극장에서 개봉되어 학생 단체 관람을 하였지만 제작비를 건지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대종상에서 반공영화상을 받고 해외 수출하여 적자를 만회했다. 제작자 정진우 대표의 결단이 아니었다면 완성하기 어려운 영화라고 생각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ajlsG75-z-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