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2D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2535B2E4C8638B50B" class="tx-daum-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740"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740" id="A_12535B2E4C8638B50B29B3"/>   작년 여름에 개봉하여 영화의 신기원을 이룩했던 아바타를 보셨나요? 영화계는 물론 지구촌을 깜짝 놀라게했던 영화입니다. 드라마틱한 영화 스토리도 한 몫했지만, 최신 기술이 이룩한 3D 화면이 단연 압권이었지요.    3D화면의 기본원리는 초점을 대상보다 멀리잡은 카메라와 가까이 잡은 카메라가 동시에 영상을 기록하고 이를 컴퓨터로 합성한 후 3D용 안경을 통해서 입체적인 화면을 보게되는 것 입니다.   입체적인 음향 또한 한 몫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3D안경을 쓰지 않아도 입체로 사물들을 보고 판단합니다. 역시 우리 몸은 기계보다 더 '첨단' 입니다. ^^   혹시 눈에 3D안경에 들어가는 필름이라도 덮혀있는 걸까요? 그렇다면 요즘 유행하는 라식수술은 눈의 수정체를 레이저로 깍아낸다는데, 라식수술을 한 분들은 입체감이 떨어지는게 아닐까 걱정됩니다.^^   근데 라식수술을 안한 분들도 가끔식은 착각을 해서 물건을 잡으려다 헛 손질을 한다든지, 계단에서 발을 잘못디뎌 넘어지기도 하는데  그럼 눈에 다른 문제가 있는걸 까요?   제가 이리저리 알아보니 눈은 2D밖에 보지 못한다는 군요! 1D는 선, 2D는 평면, 3D는 입체라고 하는데 눈은 평면으로 본답니다.   더 정확한 말로 표현하면 거울이 사물을 비추듯 사물든은 어안렌즈와도 같은 눈에 사물들이 반사하는 빛을 흡수해서 망막에 빛 무더기로 맺히게 된답니다.   흔히들 눈을 카메라의 렌즈로 많이 비유해서 설명하는데 카메라의 렌즈 자체가 눈을 모방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구조가 비슷합니다. 물론 눈이 카메라 렌즈보다 더 '첨단'이지요.   3D영상을 만드는 것과 동일한 원리로 우리의 좌우의 눈은 어떤 사물에대해 같은 초점으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같은 초점으로 사물을 바라본다면 보통 카메라가 평면을 찍듯 평면으로 밖에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눈도 두개나 있을 필요가 없고 한개면 충분합니다.   한쪽 눈은 사물의 약간 뒤쪽에 초점을 맞추고, 다른 눈은 사물보다 약간 앞쪽에 초점을 맞춘다고 합니다.   앞에서 설명했던데로 빛무더기가 망막에 맺히면 시신경은 그것을 뇌가 알아 볼 수 있도록 전기파동의 형태로 변환을 시킴니다. 즉 전기신호로 바꿔주지요. 여기까지 뇌는 아직 무엇을 봤는지 모릅니다. 그 전기신호가 후두엽에 있는 시각피질중에 시각연합영역에 도달합니다. 그제서야 뇌는 무언가 이름 붙이지는 못하지만 '어떤 이미지'를 지각하게됩니다.   조금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만 시간적으로는 정말로 '눈 깜짝할 사이'입니다.   부수적인 설명이 길었지만, 우리의 눈은 카메라처럼 사물을 정확히 찍어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양쪽 눈을 각각 카메라 2대에 비유하면 그 카메라는 A/S센터에 가서 손 좀 보아야 할 카메라입니다. 상이 제대로 맺히지 않으니 제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는 고장난 카메라지요.   초등학교 교과서에보면 이상한 그림판을 두고 우리가 그림을 판단한 것과  실제의 그림을 비교하며 '착시'에대해 설명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눈만 띠어놓고 보면 착시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지요.   사진사가 사진을 찍을 때 어떻게 합니까? 한쪽 눈을 질끈 감고 "하나, 둘, 셋" 하지요? 두눈을 뜨고 찍으면 카메라에 잡힌 영상과 실재의 영상이 겹쳐 사진을 찍을수가 없기 때문에 착시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일체가 허상이고 가상이다."라는 부처님 말씀이 절실합니다.     우리는 지금 눈이 만들어낸 착시현상을 보고있으니 가짜를 보고 있는 셈입니다. 여태 가짜를 진짜인줄 알고 살았으니 억울하고 원통해서 어이 할까요?   한번쯤 방안의 물건들을 의심스런 눈빛으로 둘러보고 만져보세요.   내가 진짜를 보는 건가? 그러는 나는 진짜 나인가? 나는 진짜 나인가 의심하는 나는 뭐지?   물론 눈만 그런건 아닙니다.  귀도, 코도, 혀도, 촉각도 마음까지도 그렇답니다.   어떤가요 조금은 불안하지 않으세요? 괜히 없는 불안증을 생기게한건 아닌지...   이어지는 얘기는 좀더 불안한 얘기입니다. 2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편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