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현장] 캄보디아 선거 : 여당이 통제하는 프놈펜의 '센트럴 마켓'

[울트라-노마드]

(자료사진: 박정연) 프놈펜의 대표적 시장인 '센트럴 마켓'(중앙시장: 크메르어-'프싸 톰 트머이'[新大市場])의 모습.

프랑스 건축가 루이 쇼숑(Louis Chauchon)이 설계한 '센트럴 마켓'은 프놈펜의 대표적 명물 중 하나이다.

(보도) The Phnom Penh Post 2013-7-22  (번역) 크메르의 세계

[현장] 캄보디아 선거 : 여당이 통제하는 프놈펜의 '센트럴 마켓'

Vendors made to toe party line

기사작성 : Phak Seangly 및 Melissa McMorran

프놈펜의 '센트럴 마켓'(Central Market) 주변에서는 어느 정당이 이 지역을 좌우하고 있는지는 결코 비밀이 아니다. 이곳의 각 점포들에는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 로고가 그려진 스티커들이 최소 2~3장은 붙어 있고, 훈센(Hun Sen) 총리의 사진을 걸어둔 점포들도 많다. 하지만 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CNRP)의 로고는 그 어느곳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지난 금요일(7.19), 야당 지도자 삼 랑시(Sam Rainsy, 삼랭시) 총재가 10만명 이상의 대규모 군중의 환영을 받으면서 귀국했고, 환영 인파 중 많은 이들은 새벽부터 연도에 나와 기다리기도 했다. 하지만 '센트럴 마켓'의 상인들은 그러한 역사적인 사건에 동참하지 못했다. 삼 랑시 총재의 환영 행사에 나가보려 했던 상인들은 본지와의 회견에서, 시장 경비원들이 가게로 돌아가도록 명령했다고 전했다.

올해 35세인 의류상인 여성은 시장 관리자들의 보복을 두려워하여 익명을 요구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삼 랑시 총재가] 하는 말을 들어보려 했던 것 뿐이다. 하지만 그들은 내게 돌아가라고 고함을 질렀다. 나는 불이익을 받는 게 두려워서 되돌아왔다."

시장 측이 상인들의 환영대회 참석을 막은 것 외에도, 본지가 만난 상인들은 쫒겨날 위험이 있어서 아무도 야당인 CNRP 로고를 부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보석상 2명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대화를 나누길 꺼려하면서, 본지 기자들을 가게 길 건너편의 골목으로 불렀다. 올해 27세의 여성 상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며칠 전 CNRP 소속 선거운동원이 시장에 들어왔는데, 경비원들이 쫒아냈다. 우리는 그들의 관리 하에 있기 때문에, 감히 아무 말도 못했다."

많은 상인들은 CNRP 지지자임이 판명된 상인의 경우 규제가 심해져서 거의 지속적인 괴롭힘의 수준에 달한다고 말했다. 한 상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들은 시장 주변에서 야당 선거운동 행렬에 손도 흔들지 말라고 지시받았다. 우리는 여당 외의 정당에 관해서는 말을 할 수가 없다. 만일 그러지 않으면 관리사무소에서 부를 것이다."

이 상인은 삼 랑시 총재의 귀국일 표정을 설명하면서, 경비원들이 시장 외곽에 설치되어 있는 CCTV를 통해 삼 랑시 총재의 연설회에 참석하려는 사람들을 감시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센트럴 마켓'의 뽄 다니(Pon Dany) 관리소장은 그러한 주장들을 일축하면서, 상인들이 사실을 잘못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상인들이 나서서 여당 로고를 자신들의 가게에 부착하도록 요청했던 것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런 말들은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상인들이 어떠한 연설을 들으러 가더라도 막지 않는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게로 오라."

야당 후보인 손 차이(Son Chhay) 의원은 어제(7.21) 본지와의 회견에서, '센트럴 마켓'은 집권 CPP가 강도 높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시장을 운영하는 이들이 상인들을 억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국민들이 그런 문제에 불평할 수 있어야만 한다. 그것은 불법이고, 우리는 그에 대한 대책에 착수해야만 한다. 그 시장은 정부가 통제하고 있다. 우리 야당이 그 안에 들어가려 하면, 그들은 우리를 제지한다."

"캄보디아는 민주주의 사회를 지향하고 있다. 하지만 체제가 예전 그대로이다. 정부가 시장과 비지니스 부문, 그 밖의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있다. 국민들은 그런 체제에 질려 있다."

* 상위화면 : "[기사목록] 2013년 캄보디아 총선정국 속보 홈페이지"

[파주땅부자]

울노님, 센트럴 마켓은 1937~8년경 준공된 건물로 완 몰리완 작품이 아닙니다. 그는 1926년생으로 아무리 천재건축가라고 해도 11살 나이에 건축설계는 힘들었겠죠? ㅎ

[파주땅부자]

그의 대부분 작품들은 파리 유학후인 1950년대 중반부터 상큼 전성시대인 1960년대 초중반 사이에 만들어진 걸로 압니다. ^^

[울트라-노마드]

맞습니다..
게시물을 급히 만들다보니 제가 착각했네요..

지적 감사합니다~

[파주땅부자]

프랑스 건축가가 설계했을 것이라고 짐작은 했지만, 루이 쇼숑이란 사람이 설계했다는 사실은 저도 처음 알았네요... 저도 감사^^

[울트라-노마드]

발음이 "쇼숑"으로 읽어야 하는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추정해보았을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