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충주에 살았던 시절이었습니다. 논에 모를 한창 심던 어느 봄날 친구 집에 놀러 갔는데 친구 어머니께서 볍씨가 담긴 큰 바구니에 소금물을 붓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조금 후에 뜨는 볍씨를 골라내어 모두 버리셨습니다. “왜 버리세요?” 여쭙자 “이건 죽은 씨야.”라고 하셨습니다. 볍씨라고 다 살아 있는 씨가 아니었습니다. 그중에 모양은 같지만 죽은 씨도 있었습니다.
나무도 살아 있는 나무가 있고 죽은 나무가 있습니다. 물도 죽은 물이 있고, 살아 있는 물이 있습니다. 신앙과 믿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는 다닐지라도 모두 살아 있는 믿음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의 신앙은 어떻습니까? 나의 신앙과 믿음이 살아 있는지 자가진단해 볼 수 있는 몇 가지 기준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살아 있는 사람은 숨을 쉽니다. 마찬가지로 영적으로 살아 있는 사람은 기도의 호흡을 멈추지 않습니다. 기도가 살아 있는 신앙이 살아 있는 신앙입니다. 예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셨지만 제자들에게 살아 있는 신앙이 어떠한 것인지 보여주시기 위해 친히 기도의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살아 있는 사람은 밥을 먹습니다. 마찬가지로 살아 있는 믿음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먹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먹지 않으면 아무리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하여도 성장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영혼의 양식으로 삼고 믿고 순종하는 과정을 통해 젖을 먹는 어린아이에서 단단한 음식을 소화할 수 있는 하나님의 성숙한 자녀로 자라나게 됩니다.
살아 있는 사람은 36.5도의 체온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살아 있는 신앙은 따뜻한 사랑과 긍휼함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죽은 나사로를 긍휼히 여기사 부활의 기적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빈들에 굶주리던 무리를 불쌍히 여기사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배불리 먹게 하셨습니다. 긍휼과 사랑이 있는 곳에 기적이 일어납니다. 성경은 우리가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또한, 살아있는 사람은 움직입니다. 마찬가지로 살아 있는 믿음은 예수님과 몸 된 교회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을 따라 열심히 섬깁니다. 봉사합니다. 전도하고 선교합니다. 야고보서의 말씀대로 행함이 있는 믿음이 곧 살아 있는 믿음입니다.
마지막으로 살아 있는 사람에게는 생명의 냄새가 나고 죽은 사람에게는 죽음의 냄새가 납니다. 마찬가지로 살아 있는 신앙은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향기를 풍깁니다. 꽃들이 향기를 날려 벌과 나비를 불러들이는 것처럼 살아 있는 신앙인이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할 때 복음의 꿀을 필요로 하는 잃어버린 영혼들을 불러들일 수 있습니다.
여러분. 살아 있는 사람만이 상속을 받을 수 있듯이 살아 있는 신앙을 가진 자들만이 하나님이 주시는 유산을 받아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산 자의 하나님이십니다. 살아 있는 신앙과 믿음을 지키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사데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하나님의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지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 너는 일깨어 그 남은 바 죽게 된 것을 굳건하게 하라 내 하나님 앞에 네 행위의 온전한 것을 찾지 못하였노니 그러므로 네가 어떻게 받았으며 어떻게 들었는지 생각하고 지켜 회개하라(계 3:1~3).”
#풀가스펠뉴스 #이태근_칼럼 #여의도순복음은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