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상품화 과정에서 고민도 만만치 않다. 기계설비 등을 갖추는데 6~7억원이 필요하나 자금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곽 대표는 “자금문제 해결을 위해 평창군 행정기관을 발이 닳도록 찾아다니고 있지만 쉽사리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최근에는 인접 횡성군과 청주시 등에서 기업 이전 조건으로 지원할 뜻을 비추는 등 주변에서 도움을 주려는 사람들이 많아져 곽 대표에게 힘이 되고 있다.
또한 대기업에서 청국장 요구르트 특허권을 넘기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거부의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는 곽 대표는 “상품화가 되면 대형 유통점과 연계해 판매는 걱정 없다”고 자신하면서 “투자처를 찾고 있는 자본가를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자본력이 있는 사업가라면 한번 투자를 시도해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편 봉평식품이 생산하고 있는 ‘초가집 된장’은 콩에서 된장이 될 때까지 3년 걸린다.
초가집 된장은 공장에서 직접 운영하는 밭에 순수 재래종 100% 우리콩을 심어 10월말에 수확한다. 그리고 11월초부터 가마솥에 콩을 넣어 장작불을 지펴서 콩을 삶아 옛날 어른께서 사용하는 메주틀에 삶은 콩을 넣고 메주를 만들어 볏짚(* 볏짚 : 메주를 발효시키는 고초균이라는 미생물이 있음)을 만든다. 자체 개발한 움직이는 메주 발효대에 메주를 달아 100% 황토 흙으로 만든 황토 벽돌과 황토 흙으로 덮은 볏집지붕(초가집)과 옛날 구들로 만든 방에 장작불을 지핀다. 그리고는 메주 발효에 최고로 좋은 실내 온도 20~23˚C, 습도 54∼58%를 유지하면서 45∼60일간 발효시킨 후, 음력 정월(양력 2월경)에 옛날 재래 항아리(50∼60년전 숨쉬는 자연 항아리를 전국 각지에서 구입)에 장을 담아 45∼60일간 1차 햇볕에 자연 숙성시킨다. 이렇듯 ‘초가집된장’은 된장을 분리하여 210∼240일 동안 2차 햇볕에 자연 숙성 시킨 순수 자연 발효 재래 된장(100% 국내산 콩, 소금물 외 첨가물 없음)이다. 주문하면 가정에 직접 배달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