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만 밟아선 안 됩니다!
참고말씀: 출23:17; 행18:5; 20:22; 엡6:18
읽을말씀: 사1:12; 요4:23
주제말씀: 사1:12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 오니 이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냐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
첫째, 교회 마당만 밟아선 안 됩니다!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 오니 이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냐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사1:12)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예배당에 옵니까? 하나님을 참되게 예배하기 위해서입니까? 아니면 그냥 보이러 오기 위함입니까? 만일 보이러 온 것이라면 누구에게 보이기 위함입니까? 목회자나 교회 선생님, 부모님입니까?
물론 교회에 다닌 지 얼마 안 되었거나 이제 막 신앙생활을 한 사람들의 경우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예배당에 나와 준 것 자체만으로 감사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다 그렇게 시작합니다. 즉 예배가 뭔지도 모르고 기도나 찬양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그저 친구 따라 나오거나 부모님이나 교회 선생님의 손에 이끌려서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교회에 나온 지 오래되었고 또 신앙생활을 한 지 오래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보이려고만’ 나온다면 이는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즉 형식적으로 예배당만 오가는 수준, 소위 ‘출석 도장 찍으러 오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에만 있는 일일까요? 아닙니다. B.C. 740~680년경에 활동했던 이사야 선지자 때에도 있었던 일입니다. 오죽했으면 하나님께서 당시 이렇게까지 말씀하셨겠습니까? 즉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만 오고 내 마당만 밟으니, 누가 이것을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냐고 말입니다.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 오니 이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냐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사1:12)
여기서 ‘내 마당만 밟는다’는 것을 무엇을 가리킵니까? 당시 유대 백성들이 하나님께 제사하기 위해서 성전 뜰, 곧 성전 마당을 밟고 지나가야 했는데, 이를 엄두에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사실 이스라엘의 모든 남자는 일 년에 세 번씩 하나님의 성소로 나아와야 했는데, “네 모든 남자는 매년 세 번씩 주 여호와께 보일지니라.”(출23:17) 이는 단순히 세 번만 나와서 보이기만 하라는 뜻이 아니라, 최소 세 번 이상 나와서 하나님을 참되게 예배하라는 의미로 주신 말씀임이 분명합니다.
이왕에 하나님 앞에 나아왔으면 어찌 해야 합니까? 오늘 본문의 표현처럼, 그저 교회 마당만 밟고 돌아가야 합니까?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사1:12 하) 그저 자리만 채우고 돌아가거나 시간만 때우고 돌아가야 합니까? 모태신앙이나 어릴 적부터 신앙생활을 줄곧 해왔다면 이제부터는 생각을 달리 해야 합니다. 비록 지금까지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예배당에 나왔어도 지금부터 생각을 다음과 같이 고쳐먹을 수 있기를 원합니다.
‘교회에 보이러만 나오지 말자! 교회 마당만 밟는 신자가 되지 말자! 시간 때우기 식의 예배는 더 이상 하지 말자!’
둘째, 깊숙이 들어와서 참되게 예배해야 합니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요4:23)
마당만 밟는 신자가 되지 않으려면 어찌 해야 합니까? 참된 예배 가운데로 깊숙이 들어와야 합니다. 즉 성전 마당을 지나서 제단 앞으로 나아가며, 제단 앞을 지나 다시 성소로 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이처럼 깊숙이 예배로 들어오려면 무엇부터 달리해야 합니까? 예배를 대하는 태도입니다. 어째서입니까? 바른 예배는 바른 예배자세로부터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만일 예배태도도 좋지 못하면 어찌 됩니까? 이를테면 예배시간에 휴대폰 게임을 하거나 휴대폰을 계속 만지작거리면 어찌 되겠으며, 예배시간 중간에 물마시거나 화장실을 핑계로 자꾸 들락날락하면 어찌 되겠으며, 아예 처음부터 숙면을 취하려고 자세를 잡고 있으면 어찌 되겠습니까? 예배에 깊숙이 들어오지 못할뿐더러 하나님을 참되게 예배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예배에 깊숙이 들어와야 한다고 하니깐 앞에 나와서 찬양을 하거나 기도하는 사람만 생각할 수 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오히려 참된 예배는 회중석에 앉아 있을 때, 곧 내가 앉아 있는 바로 이 자리에서 시작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어찌 해야 합니까? 예배태도부터 바로 해야 할 것입니다. 명심하십시오. 바른 예배는 언제나 바른 예배자세로부터 나온다는 점을 말입니다.
예배로 깊숙이 들어오려면 또 무엇을 해야 합니까? 예배의 대상이신 하나님께 집중해야 합니다. 어째서입니까? 누군가와 대화할 때는 그 사람의 눈을 보면서 해야 하듯이, 하나님을 예배할 때도 하나님께 집중하면서 예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집중할 수 있습니까? 사도신경이나 주기도문을 통해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신앙을 고백하고, 설교시간을 통해 주어진 말씀을 오늘 나에게 주신 말씀으로 받으며, 설교 후 합심기도 시간을 통해 기도로 반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좀처럼 집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합니까? 성령을 의지하여 예배하고 또한 말씀에 붙들려서 예배하면 됩니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요4:23)
즉 말씀에 붙잡혀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유대인들에게 예수는 그리스도라 밝히 증언하니.”(행18:5 하) 또 성령에 이끌려서 예배의 깊은 데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엡6:18 상) / “보라 이제 나는 성령에 매여 예루살렘으로 가는데...”(행20:22 상)
그러니 우리는 어찌 해야 합니까? 교회 마당만 밟는 신자가 되지 않도록, 이제부터라도 깊숙이 들어와서 참되게 예배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예배태도를 바르게 하고 또 성령을 의지하고 말씀에 붙잡힘으로써 예배시간 내내 하나님께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