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ING생명 2.55조원에 인수했다는 소식
그동안 진행되었던 ING생명 한국법인 매각 작업이 완료되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인수 금액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약
2.6~2.7조원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당초 시장에 회자되었던 것보다는 작은 규모로 파악된다.
자세한 내용은 파악하기 어렵지만 인수 금액이 2.6~2.7조원이라고 하고 ING생명 한국법인이 FY2011년 2,55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였고 자본총계가 약 2조원이었음을 감안하면 PER 10배 정도, PBR은 1.3~1.4배 정도로 인수했다고 할 수 있을것이다. 국내 생명보험사가 PBR 1배 정도 받고 있음을 감안할 때 경영권 프리미엄을 30% 정도 지불했다고 할 수 있는데 대형 생명보험사 매물이 없음을 감안할 때 적정한 가격이었다고 판단된다.
한편 ING생명 인수에 따른 현금흐름 측면에서 보면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KB금융이 ING생명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모두 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다고 하면 연간 780~1,080억원 정도의 조달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때 적용한 조달 금리는 3~4% 정도이다. ING생명 한국법인의 연간 순이익을 2,000억원 정도로 가정하면 약 920~1,220억원의잉여가 발생한다고 할 수 있다. KB금융으로서는 이렇게 발생한 잉여 자금을 통해 사업 기반을 늘리거나 부채 상환 혹은 자회사 지원을 통해 그룹 전체적인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무적인 요인 이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해 볼 수 있음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재무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ING생명보험 인수로 인해 연간 잉여자금이 약1,000억원 정도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또한 조달금리를 제외한 순이익 규모도 약 1,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ROE로 환산해 보면 약 0.5%포인트 정도 되기 때문이다. ROE 0.5% 포인트가 상승할 경우 자기자본비용률(Cost ofEquity)로 할인해 보면 약 0.05배의 PBR 제고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재무적인 부분 이외에도 긍정적인 요인은 KB금융의 비은행 이익 기여도가 제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사업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이 제고되는 측면이 강하다고 판단된다. 2012년 상반기 말 현재 KB금융의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는 카드사를 은행에 포함시킬 경우 5.2%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카드사를 비은행으로 분류할 경우는 15% 정도 된다. ING생명을 단순포함시킬 경우 동 비율은 각각 12.6%와 21.7%로 제고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다른 긍정적인 요인은 자산관리 영업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최근 자산관리 영업은 연금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연금 부문은 아무래도 보험회사에 유리한 측면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타행대비 소매영업 기반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는 KB금융의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는 영업 시너지가 확대될 수 있는배경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