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자와 산삼찾아 강원도 화천에 있는 험악한 산 속을 헤매다 왔습니다.
칼의 직장동료가 근무한 부대는 호리병 같이 생긴 지형의 입구 쪽에 있는데 지형이 험악하여 탈령병이 발생한다 하여도 산속을 돌다가 지쳐 부대로 돌아 오거나 출구쪽을 지키는 헌병에게 체포 된다고 합디다.
젊은 군인 아그들도 넘기를 포기한다는 그 악산을 향해 출발합니다. 부대를 지나 농가가 서너채 있는데 산속엔 토종닭이 벌레를 잡아 먹으며 즐겁게 노닐고 있고 그옆엔 한봉 벌통이 줄지어 있습디다.
계곡입구 맑은 물가에 자리잡은 개다래 나무입니다. 열매는 신장의 기능을 좋게 하여 준다 하는데 흔치 않은 나무입니다. 꽃이 피어 있군요.
해발 1000여 미터에 이르자 여기 저기 수명을 다한 나무들이 편안하게 누어 썩어 흙으로 돌아 가고 있습니다.
코브라 머리 처럼 생긴 세아름 정도의 떡갈나무 둥치 입니다. 마치 화난 코브라가 입을 벌리고 있는 형상입니다.
싸리꽃입니다. 8월 초쯤 피는데 고산이라 일찍 피어난 모양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4월 말 5월초 밭두둑이나 개울가에 피는 하얀 조팝나무꽃을 싸리꽃이라 잘 못알고 있습니다.
곰취의 꽃 봉우리 입니다.
살아 있는 떡갈나무 둥치에 기생하는 버섯입니다. 상당히 큰데 요게 무슨 버섯인지?
칼의 수제자 박입니다. 특전사 전역후 직장에 입사한 동료로 칼보다 4살 어린 친구인데 체력과 정신력이 대단합니다.
국내에 이름있는 산중 오르지 않은 산이 없다고 합니다.
지난 3월 제자되기를 자청한 3명중 2명은 자진 탈락하였는데 아직도 따라 붙고 있는 친구입니다.
사진이 좀 떨려서리 구분하기 힘든데 제자의 얼굴 옆에 둥그스름한 물체는 위에 붙은 사진의 버섯과 같은 종류입니다.
첫댓글 하얗게 피어나는 싸리꽃을 참 좋아합니다 ...깊은 숲속엔 무서운 것들이 많다는데 조심해서 다니십요!
하얗게 피는 것은 조팝나무라니깐요?? 조팝나무 검색해보세요. 싸리꽃은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붉은 색입니다.
어머 그렇네요..저는 여테 잘못안지도 모르고 싸릿꽃에대한 나름시도 썼봤네요! 이번기회에 자세하게 알게되었네요! 고맙습니다.
괜찮습니다. 님께서 쓰신 시를 읽는 분들도 대부분 하얀 조팝나무 꽃을 연상하며 시을 읽을테니.... 저 역시도 지난 해 까지 화려하지 않고 순수해 보이는 조팝나무 꽃을 싸리꽃이라 알고 있었지요.
옴마 ... 지도 인쟈 알았넹 ... 조팝나무 = 싸리꽃 인줄 ... 긍께 죽을 때 꺼정 배워야 ... 그 은은한 향이 또한 ~ ^^
조팝나무는 산자락 밑, 논둑, 냇가의 바닥,봄에 여기저기 하얗게 피어나지요`~싸리나무보다 키가 작고 무더기로 피어납니다 ,,칼을멘님이 정확 하십니다^^
지난해 까지 조팝나무를 싸리나무의 한 종류로 알고 있었습니다. 황순원의 소나기에 싸리꽃이 나옵니다. 그 배경이 9월 초쯤이라 시기적으로 이상하다 하여 검색해 보니 제가 싸리꽃으로 알고 있던 것은 봄에 피는 조팝나무고 싸리꽃은 8월에 피더군요.
요샌, 고속도로변에 조팝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습니다.
귀한 산삼 조우하셨나요? 악산을 무아지경으로 헤맬때 특히 독사 주의하세요. 갸들이 돌무더기 있는데 많다지요? 예전에 시청난우회 따라 전라도로 채란하러 다닐때 난포기 밑에 똬리틀고 있는 독사에게 손을 물려 목숨을 잃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자주색의 싸리꽃 참 보기 좋습니다. 그 나무가 화력도 좋고 연기가 안나서 빨치산들 땔감으로 최고였다하지요. 시골에서 겨울철 산에 나무하러갈 때 싸리나무가 역시 최고였지요. 오늘 당진가면서 보니 고속도로변에 지천으로 피어있더군요.
형님! 시간 되면 덕소에 한번 더 갑시다.
아고~ 솔잎동동주가 눈에 삼삼한가 봅니다. 오늘 같은 날 한 잔 좋은디...
아 ~ 솔잎동동주.
제가어릴때자란 정선에는 싸리골이라는 동네도 있었지요... 정선아리랑 가사에도 나옵니다...동박나무도 많았지요...30년이 넘었는데 지금도 예전처럼 붉은꽃이 만발할겁니다... 올 가을에는 한번 다녀와야겠습니다 모든분들 건강하십시요..
정선 가리왕산에 산삼 찾아 가끔 갑니다. 금년 여름휴가 때 1빅 2일 다녀 올까 합니다.
재밌게 사시는군요.시골에 살면서 건성으로 보아왔는데 님덕분에 한가지 배워부렀네요.
재미가 아니고 살기 위한 몸부림입죠. 세상 하직하는 날까지 아프지 않고 건강하려고....
곰취 진짜 맛있는데... 글구, 싸리나무, 젓가락 만드는데 딱입니다.
곰취는 별로 입디다. 살짝 데쳐서 삼겹 싸서 먹어 봤는데 비릿한 내음 같은것이 나서리....
칼~!오라버니..ㅎㅎ부럽심니더 우째그리 여유자적 산삼이나캐러다니시고 ~~ 근데 걱정이쪼까됨니더 배암인테 물리면우짤라꼬... 하이고 내사마 걱정이되서리^^~
뱀이나 짐승은 무서울 것이 없음. .. 무서운건 인간이라우.. 한밤중 깊은 산속에서 인간을 만났다고 생각해 보우 . 일단 머리가 쭈삣서고 공격자세를 취하게 된다우. 상대 역시 강도나 무장간첩이 아니면 놀라기는 마찬가지 겠지만....
여유자적이 아니구 사는날 까지 건강하게 살다 죽으려고 몸부림 치는 거라우. 건강하게 살다가 어느날 새벽 연기 처럼 사라지길 바라며 열심히 산에 오른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