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7:51-53 스데반은 지금까지 우리 조상들이 계속해서 하나님을 대적했다는 것을 말했는데 이제 스데반은 자신과 자신을 대적하는 유대인들을 분리시키며 이제 너희 조상들과 너희들이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께서 보내신다 약속하신 의인을 너희가 죽였다고 말한다.
이전 말씀에서 스데반은 광야시대의 증거의 장막을 가지고 들어와 다윗과 솔로몬 시대까지 장막과 성전을 섬겼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늘과 땅을 지으신 하나님은 그러한 손으로 지은 건물 안에 거하지 않으시지 않으신다고 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스데반이 지금까지 우리 조상들이 계속해서 하나님을 대적했다는 것을 말한 뒤 이제 너희 조상들과 너희들이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께서 보내신다 약속하신 의인을 너희가 죽였다고 말하는 장면이다.
스데반은 계속해서 하나님의 사람들을 떠밀어 버리며 하나님도 떠밀고 우상을 섬겼던 역사를 다 말했다. 앞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라고 말하거나 우리 조상들이라는 말로 자신도 포함해서 말했다. 그러나 이제 스데반은 너희 조상들과 너희들이라는 말로 자신과 예수님을 대적하는 사람들을 분리해서 말하고 있다.
스데반은 하나님을 출애굽 때부터 소선지서의 선지자들의 시대까지 계속 떠밀어버린 이스라엘 백성들을 스데반 앞에 있는 유대교 지도자들을 연결하며 말하고 있는 것이다. 너희들이 바로 불순종하고 하나님을 떠밀어 버린 우리 조상들과 똑같다는 것이다. 스데반이 앞에서 길게 이스라엘의 역사를 다 말한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셔서 하나님 말씀을 전달한 사람들을 떠밀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떠민 것인데 바로 너희들이 지금 하나님을 떠밀며 대적하고 있다는 뜻이다.
51절에서 목이 곧다는 것은 본래 윗사람에게 책망이나 충고를 듣고도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대드는 모습을 나타내는 말이다. 잠언 29:1에서는 자주 책망을 받으면서도 목이 곧은 사람은 갑자기 패망을 당하고 피하지 못한다는 말에서 나온다. 하지만 이 말은 구약성경에서 모두 일곱 번이 나오는데 그 중 여섯 번은 출애굽기와 신명기에서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출 33:3. 5; 34:9; 신 9:6, 13). 하나님 앞에서 고개를 빳빳하게 세우고 하나님께 대들며 하나님을 밀어 붙이는 모습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도 신들의 창조주였기 때문이다.
또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라 했다. 할례는 본래 생식기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생식기에 해왔던 할례는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생각나게 하는 교육자료일 뿐이다. 실제로는 그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저들은 할례 받은 성기도 우상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런데 스데반은 정작 저들의 마음은 할례 받지 않은 생식기처럼 두꺼운 가죽이 덮여 있다고 책망하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선지자들을 보내어 책망하셨어도 그 마음으로 느낄 줄 모르고 회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음은 하나님 말씀을 간직하는 곳인데 그곳에는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해 하신 말씀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은 것이다. 이들은 또한 귀에도 두꺼운 가죽이 덮여 있어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지도 않는다고 했다. 마음에 간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예 듣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귓구멍이 두꺼운 가죽으로 덮여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인 척하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말씀도 자기들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책망하는 말씀은 듣지 않는 것이 할례 받지 않은 이방인들과 같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께서 계속 그 마음에 감동을 주시고 귀에 말씀을 들려주시는데도 그 성령님의 감동과 음성을 거역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람들을 계속 떠밀어 버리던 저들은 조상들이 했던 그대로 결국 성령님도 떠밀어 버렸다는 것이다. 52절은 당신들이 박해하지 않은 예언자가 한 사람이라도 있었냐는 것이다. 성령님까지도 떠밀어 버린 자들이기에 떠밀어 버리지 않은 예언자는 한 사람도 없다는 것이다.
그들이 모두 공통적으로 예언한 것은 의인이 올 것이라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조상들은 의인이 올 것이라고 예언한 선지자들을 죽였는데 스데반 앞에 있던 사람들은 이제 그 의인을 배반한 자요 살인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개역은 잡아준 자라고 의역을 했지만 원어는 미리 준 사람이라는 뜻이다. 로마총독에게 정보를 주어 그 의인을 잡게 한 자들이 바로 너희들이라는 뜻이다. 뿐만 아니라 너희들은 그 의인을 죽인 살인자까지 되었다는 것이다. 이다. 그 의인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53절은 당신들은 천사들이 전하여 준 율법을 받기만 하고 지키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섬기는 모형을 만들어 주고 하나님을 섬기라 했는데 그 모형만 섬기고 하나님은 섬기지 않은 것이다. 할례를 받고 그 율법의 말씀들을 마음에 간직하고 그 말씀들이 찌를 때마다 민감하게 반응하라고 한 것이다. 그런데 저들은 몸에만 할례를 받고 할례 받은 성기를 우상화 했고 마음과 귀에는 할례를 받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저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서 그 형식만 지키는 척하지만 성령님께서 알려주시는 실제 그 말씀에 담긴 하나님의 뜻은 받지도 않고 지키지도 않는다고 책망한 것이다.
길지만 스데반의 설교의 핵심은 조상 대대로 하나님의 사람들을 떠밀고 하나님을 떠밀어 버리고 우상숭배를 했던 것과 똑같이 너희들도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도 그 껍데기만 지키며 그 참 뜻은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성전도 그 껍데기만 섬기며 실제로 하나님은 섬기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진짜로 율법과 하나님을 모독한 이는 스데반 자신이 아니라 바로 너희들이라고 고발한 것이다.
이 말씀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똑같이 주시는 말씀이다. 하나님 말씀을 우리가 원하는 것만 받고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우리를 찌르실 때 듣지 않는다면 우리 역시 마음과 귀에 할례 받지 못하고 하나님 대신 우리가 우상을 창조하여 믿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하나님을 잘 믿고 있으니 구원을 받았다고 착각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