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한국의 브루클린’이라 불리는 성수동에 700평 가까운 부지가 매물로 나와 시행사, 자산운용사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최근 지가가 크게 오르는 성수동 대로변에 위치했을 뿐만 아니라 ‘준공전 선(先) 임차’가 활발한 성수동인 만큼 오피스 빌딩으로 개발하기에 입지가 좋다는 평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가스충전소 ‘SK 가스 서울숲’ 부지가 매물로 나와 이를 노리는 시행사와 자산운용사들이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부지는 1029㎡와 1246㎡ 두 필지로서 합했을 때 2275㎡(688평)에 이른다.
매각 가격은 3.3㎡당 1억5000만원으로 총 1000억원이 조금 넘는 가격이다. 해당부지는 준공업지역으로 용적률 480%를 적용받는다. 용적률에 포함이 되지 않는 지하까지 포함해서 대략 지하 5층 지상 10층 규모의 오피스 건물을 지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성수동 일대는 SM 엔터테인먼트 등이 입주한 디타워, 무신사 빌딩, 크래프톤 사옥 등 프라임급 빌딩부터 연면적 1만㎡ 규모의 A급 빌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건물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해당 부지 인근 1800㎡에 지하 6층-지상 11층 규모로 최근 시행사 네오밸류가 지은 건물도 게임회사 등이 이미 임대차를 마친 상태다.
성수동이 이처럼 오피스 시장에서 떠오르는 이유는 강남, 강북 모두와 접근성이 우수하면서도 공장지대와 트렌디한 공간들이 모여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점에 있다.
또한 강남에 비해 아직 임대료도 저렴한데 성수동 NOC(Net Occupancy Cost·관리비 등을 포함해 임차인이 임대인에 지불하는 비용)는 아직 평당 30만원을 넘지 않는 것에 비해 강남 프라임급 빌딩의 경우 평당 40만원 중반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시행사 관계자는 “주택경기가 침체를 맞으며 주거시장이 당분간 예측할 수 없는 분위기인 상황에서 오피스 시장은 반대로 공실을 찾기 힘들다”면서 “특히 성수동이 북쪽으로 상권이 커지면서 해당 부지에 관심을 갖는 회사들이 많다”고 전했다.서영상 sang@heraldcorp.com https://naver.me/Gpfh28N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