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의 '통화긴축 선호' 메시지 나오자 0.50%p 인상 가능성 커져
올해엔 파월 등장할 때마다 비트코인은 '하락세'로 전환…"투자 주의"
비트코인 가격이 100만 원 이상 뚝 떨어지면서 3천만 원선이 붕괴된 3일 서울
서초구 빗썸고객센터에서 비트코인 시세가 전광판을 통해 표시되고 있다.
2023.3.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8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던진 '매파적' 메시지에 휘청이는 모습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이달 예정된 FOMC에서 0.50%p 인상 가능성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미 증시가 충격을 받았는데 이 충격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에도 연쇄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시장에서는 올해 파월 의장이 주요 일정을 통해 거시 경제에 관한 상황을 언급할 때마다 비트코인이 하락세로 전환하는 모습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는데, 이날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파월 징크스'가 이어지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8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전일 대비 1.13% 하락한 2만2214달러(약 2920만원)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기준, 최근 일주일 간 4.5%가량의 하락하면서 지난 1월에 기록한 강한 반등세를 어느 정도 마감한 모습이다. 최근 한 달 기준으로 봐도 이날 기준, 3.5%가량 하락한 가격대를 보이고 있어, 지난해 기록한 '급락세'에 따른 반등세도 최근 들어선 보이지 못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분석가인 송승재 AM매니지먼트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전일 뉴스1의 공식 유튜브 채널 '뉴스1TV'에 출연해 비트코인의 움직임을 두고 "단기적으로는 2만1468달러선의 이탈 여부가 주요 키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송 COO는 "기존의 저점을 이탈하지 않고 그대로 다시 상승하는 경우, 비트코인은 2만5200달러선을 돌파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며 "단기적으로는 우선 2만2900달러선을 돌파한다면, 긍정적인 신호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대로 전저점을 이탈할 경우에는 2만325달러선까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렇게 되면, 저점이 낮춰지는 움직임으로 바뀌기 때문에 비트코인에 대한 실망매물도 나올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하락세로 전환할 경우에 대해 "혹여 2만300달러선도 거래량을 동반하면서 크게 이탈할 경우, 결국 1만9146달러선까지도 하락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비트코인의 움직임을 보면, 거래량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며 "이는 반대로 생각하면, 이제 곧 큰 거래량을 동반한 움직임이 나올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 COO는 올해 파월 의장이 앞서 지난 2월 FOMC 기자회견과 워싱턴DC 이코노믹 클럽 토론에서 거시 경제에 대한 시각을 발표했는데, 그때마다 비트코인이 하락세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송 COO의 비트코인 차트 분석을 포함한 시장 분석 내용은 '뉴스1TV'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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