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9일, 아침 우리는 두 팀으로 나뉜다.
김희국, 하태용, 신민성은 추자도를 향해 제주연안여객터미널로 우리보다 한시간여 먼저 빠져나가고, 양진석, 이운식, 나는 호텔 뷔페에서 조식 중 갈 곳을 의논해본다. 각 자 던지는 추천지는 다 개인별로 가본 곳이다. 일단은 제주 해안가의 멋진 카페에서 향 그억한 커피 한 잔 하는 것으로 중지가 모아짐. 그 중 아름답기로 소문난 협재해수욕장을 선정, 우리는 짐을 꾸려 택시를 타고 나섰다. 운식 친구의 비양도 이야기가 나온다. 순간 나는 작년 이맘 때 쯤 올레길 14,15코스를 걸으면서 눈에만 그려본 비양도가 생각났다. 얼른 택시기사님한테 한림항 선착장에 데려다 줄 것을 요청했다. 다행히 우리 셋 모두가 첫걸음인 셈이다.
짐을 매표소에 맡기고 마침 출항(11:15) 직전의 배에 우리는 가까스로 승선할 수 있었다.
飛揚島
제주시 한림읍 비양리에 위치해 있으며, '하늘에서 날아온 섬'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한림항에서 약 1.1km. 섬의 모양은 원형에 가깝고 약 2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비양도 중앙에는 해발 114m 높이의 분석구가 있고, 서쪽 해안에는 초대형 화산탄들이 분포하고 있다. 북쪽 해안에는 호니토로 알려진 굴뚝모양의 바위들이 20여개 분포하고 있다. 호니토는 용암이 흐르다가 습지 등의 물을 만나 수증기와 용암이 뒤섞여 분수처럼 솟구쳐 나와 쌓여 만들어졌으며, 천년기념물 제439호로 지정되어 있다. 섬의 동쪽에는 펄랑못 염습지와 마을 신당이 위치해 있다. 최근까지 비양도는 약 1,000년전에 분출한 섬으로 알려져 왔으나 용암의 나이를 분석한 결과 27,000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림항에서 우리는 택시를 타고 협재해수욕장 중심지에서 내린다. 요금 5,200원의 가까운 거리.
커피향 그윽한 카페의 인증샷이 없네요.
시간가는 줄 모르고 커피향에 취해있다 그만 공항 도착 시간에 쫓기고 만다. 10여분 후에나 도착할 수 있다는 콜택시를 기다리다가 졸갑증이 생겨 어쩔 수 없이 마침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 탔습니다. 물론 콜택시는 취소했지요. 17:20분 발 비행기를 탑승할려면 늦어도 17:00까지는 도착해야 하는 데 시간이 아슬아슬하다. 기사님의 노련한 운전 경력으로 운좋게 17:00에 도착한다. 겨우 한시름 놓는다.
오늘도 역시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 2월 13일 . 안병식 씀.
첫댓글 비양도가 이렇게 멋진 지형과 스토리가 있구먼.4월쯤 마지막 5차 올레길엔 비양도,마라도 갈곳도 많다. 즐거운 제주 여행에 수고들 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