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진단과정 및 수술병원 결정
약 1년전부터 너무 피곤함을 느꼈고 가끔 온 몸에 찌릿 찌릿함이 있었지요.
진단 받기 몇달전부터는 머리 카락이 많이 빠지고
파마하고나면 몹시 푸석 푸석함이 있었구요. 2011. 10.12일 건강검진중 유방초음파 하면서 그동안의 증상을 말하니 갑상선 검사
권유 받았죠. 바로 초음파 보시더니 양쪽 결절이 있는데 좌측(0.5mm)은 물혹 우측(0.6mm)은 모양이 좋지 않아 바로 세침검사. 일주일 후 결과 나온다고함. (눈물이... 저 혼자갔었거든요.)
일단 위치가 좋고 혹이 6mm라서 수술은 서두르지 않아도 되고 신중히 알아보고 결정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요즈음 갑상선
수술은 전국 어디나 잘하시는 쌤이 많다고요. 일단 집에 왔습니다.
전부터 일단 암이 진단되면 첫 수술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들었고 의사쌤들도 가족이 많이 아프면 큰 수술은 서울로 가서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고... 암튼 그동안 보고 듣은 얘기는 모두 생각나더군요.
또 우연히 TV보다가 박정수 쌤 특강하시는 프로를 본 기억도 나구요.
세침검사 결과 기다리는 일주일동안 정보수집(인터넷, 도서관이용)에 집중했습니다.
인터넷 검색중 이 카페를 알게 되었고 수없이 드나들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일주일후 최종 결과는 우측 갑상선암. 임파선 전이 소견 안보임.
바로 조직슬라이드와 소견서 써주시면서 대학병원에서 수술 많이 해 보셨다고.궁금한 사항 있으면 모두 물어보라고 하셔서
수술방법등 여쭈어 봄.박정수 교수님으로 마음의 결정했다고 하니 적극 추천해주심.
그래서 수술 결정은 강남세브란스 박정수 교수님으로 결정했죠.
바로 전화했더니 12. 15일 첫 진료 예약과 함께 서류 준비.수술전 검사 그 날 모두 한다고 금식요함.
급한 마음에 여기저기 인맥 동원하여 날짜를 앞당기고 싶었는데 이 카페에서
그런 글이 있더라구요. 글쓴이도 인맥동원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되면 누군가가 자신 때문에 수술이 미루어지면 그분께 넘 미안하다구요. 그 말이 생각나서 순서를 기다리기로 함.
큰 딸(대학생.기숙사). 작은 아들이 고3(기숙사)이었기에 수능 볼 때까지 남편만 알고 아이들 모르게 함. 아이들 생각하면 왠지 마음이 무거웠는데 수능 후 얘기했더니 반응은 담대함(속은 어떤지 모르겠음). 처음에는 쬐금 서운하기도 하였지만 바로 감사했죠.
역시 나와의 싸움임을 알고 꿋꿋히 이겨내야겠다는 생각을 함.
2. 첫 진료(12. 15)
소견서가 일주일이 넘어 다시 재발급 받고 서류 준비하여 세브란스로 감.
드디어 박정수쌤 진료. 일찍 발견했고 위치가 좋다고 교수님도 흐뭇해하시며
자세히 설명해주심. 보시고 바로 중증등록해 주시고 수술전 검사 들어감.
가슴엑스레이. 소변. 피검사 . ct. 초음파등하고 코디와 수술날짜 잡음.
2.20일에서 3. 10일 사이에 날짜 잡히면 전화로 알려주신다고 함.
그런데 수술이 앞당겨졌다고 전화 옴. 2. 17일로. 갑자기 마음이 분주함.
3. 입원과 수술
2. 16일
1인실 배정되었다고 문자옴(병실료가 비싸기에 6인실 배정되길바램)
오후 4시에 도착해서 입원(6인실)수속하고 병실에 올라 가서 처음 입어 보는 환자복으로 갈아입음.
다른분들이 어디 아파서 왔냐고 물으심 . 갑상선 수술한다고 했더니 그 수술은 수술도 아니라고 하심.
그 소리를 하도 들으니 감사하면서도 가끔은 ...
저녁 맛있게 먹은 후 마취과 설명회 참석. 이제 수술해야 한다는 실감이 조금 남.
잠을 자려니 잘 안옴. 아 그리고 입원하는 날 생리시작해서 고생했어요.ㅎ
2.17일
일찍 일어나 씻은 후 수술을 기다림. 드디어 11시 좀 넘어서 수술실에서 연락옴.
주사 꽂고 남편과 빠이 빠이하고 수술실로 씩씩하게 걸어 들어감.
그 곳은 뭐라 표현해야 할는지. 계속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 수술실로 가는 사람. 수술 후
아프다고 소리내는 사람.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드디어 수술 방으로 감. 박정수쌤에게 연락하라는 말과 함께 잠시 꿈나라로.
깨어보니 아까 그 자리로 왔더군요. 그리 아프지는 않았지만 제일 궁금한 것이 목소리.
잘나옴. 수술시간은 2시간 20분 걸렸고 회복시간은 1시간정도 걸렸다고 함.
오후에 박정수 쌤 오셔서 수술은 잘되었고 우측 절제와 중심구획 경부림프절 곽청술하셨다함. 차가운 물 마시며 저녁은 죽 먹음. 진통제 없이 잘지냄.
2. 18-19일
오전에 링겔 빼고 자유롭게 움직임. 중한 환자도 많았지만 환자의 목만 보게 됨.
옆에 있던 환자 왈 아이스크림 먹고 고생한 얘기함. 그래서 찬물만 빨대로 마심.
아침만 죽먹고 쭈 욱 밥 먹음(넘 맛있었음. 특히 김치ㅎ) 6인실 불편함 없이 잘지냄.
2. 20일 퇴원
오전에 박정수교수님오셔서 퇴원하라고하심.
피주머니 빼고(겁먹었는데 안아픔) 계산하고(962,900원), 약 2주일분 받고 다음 첫외래 예약(2.28일)하고
나옴.
2. 20~ 2. 25일
둔산한방병원 암센터에 다시 입원. 주위에서 갑상선암 쉽게 생각하고 처음에 관리 잘 안하여 고생한 얘기 많이 들음
마침 보험이 된다고하여 쉬러감. 물론 한약은 안먹음. 암센터이면서 맞춤 치료가
너무 좋았음 . 아침에 일어나 신지 1알 먹고 하루를 시작. 25일 오후 집으로....넘 기뻤음.
근데 집에 와보니 할 일이 너무 많음.ㅠ
4. 첫 외래 (2.28일)
진료 1시간전에 가서 피 검사하고 박정수 교수님 진료. 상처는 잘 아물었고 임파전이 없음.
동위원소는 안해도 됨. 한쪽 재발률 5%정도.메디폼 많이 주심. 6개월동안 약(1,000원) 잘먹고 8월에 오라하심(8.30일예약)
다시한번 인자하심에 감사.
슬라이드 돌려받아 첫진료 병원에 반납하고 집으로 옴.
이렇게 기나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카페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
두서없이 적어보았습니다.
(오후에 타이핑해서 올렸는데 그만 등록이 안되고 날아가서 다시 글을 쓰려니 좀 힘들었음.ㅎ)
그동안 몰랐던 갑상선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고 다시한번 나 자신을 돌아보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지나고나니 걱정하고 근심했던 시간이 조금 아까웠다는 생각도 드네요.
착한 암 주셔서 감사하며 하루 하루 행복하게 살려구요.
모두 모두 건강 잘 챙기시고 힘내세요. 화 이 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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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외래진료하고 오시자 마자 글올리셨네요.수술잘 되셨다니 추카드립니다.이젠 몸을 아끼며 보해야 할때 입니다. 더욱더 건강하시길 바랍니다.존밤되시구요^^
감사합니다.늘 건강&행복 하시어요.
수술받으시느라 또 긴글 다시 쓰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몸관리 잘 하셔서 잘 회복하시고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행복하시어요.
고생하셨어요 자세히 올려주신글 잘 봅니다 이제부터 관리 잘하시고 건강해지세요
감사합니다. 늘 건강&행복하시어요.
글을 다시써서 올리는게 너무 힘들어요.ㅠ..
수술 잘 되셨다니 축하드리구요~~회복 잘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행복하시어요.
자세한 글 감사드리며, 빨리 건강해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행복하시어요.
저도 수술대기중인데 자세한 후기 잘 보았습니다. 빨리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수술 잘 되시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쾌유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좋은 카페를 열어주심을...늘 건강&행복하시어요.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늘 건강&행복하시어요.감사**
저고 담주에 샘수술인데요.. 전 중증환저등록안햐주시더러구요.. 수술후에 된다고.. 병실은 일인실에서 육인실로 바뀌셧군요.. 수술때 혼자계셧나여? 당일날 저 혼자여야할것같아서요.. ㅠㅠ
세침결과 95%,초음파등등 종합적으로 보시고 바로 중증등록해주셨대요. 간호사님께 물어보았거든요. 병실은 입원수속 때 6인실이 자리가 났다고해주셨어요. 보호자는 수술 당일날 만 있었답니다. 수술 잘 되시길 소망합니다.
수술 잘 되신거 축하드립니다 저도 박정수교수님께 수술받기위해 대기 중인데 잘 보았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감사해요. 수술 잘 되실꺼예요. 화 이 팅~~
수술 후기글 감사합니다! 수술 잘되시고. 이제는 몸 회복잘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 감사 *^^* 늘 건강&행복하시어요.
고생 하셨어요
전이 없고 동위원소 치료도 안받으시네요.
전 동위원소 치료 기다리고 있어요~
건강에 힘쓰셔서 빨리 회복 하세요~^^
감사해요. 동위원소 잘 받으시고 얼른 회복하시어요. 화 이 팅
저도 같은날 같은선생님께 수술받았어요~전 2번째수술이었구요~ 동위치료안하신다는걸보니 누구신지 알것같아요ㅎㅎ 첫외래가던날 박쌤이 메디폼 붙여주시며 동위안하셔도된다셔서 제가 정말 부러워했거든요 맛나님 뒤에 앉아서 대기하고 있었답니다~
아 그러셨군요. 반갑습니다. 그 날 함께 계셨던분들 떠올리고 있는데 대충 생각이...ㅎ 암튼 넘 넘 반갑습니다. 얼른 쾌유하시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화~이~팅~~~
곧 수술날이 다가올수록 불안한데 수술 잘 하셨다는 후기를 보니까 정말 부럽습니다.앞으로도 회복 잘 되길 바라겠습니다 ^^
수술 잘 되실꺼예요. 진심으로 바랄께요. 힘내시어요. 화 이 팅
저도 다음주에 박정수교수님 수술예정인데 수술후 둔산한방병원에서 며칠 계셨고 병원비는 얼마인가요? 보험 가능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