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mbc <여명의 눈동자> 윤여옥
서사, 상징, 연기, 연출 모두 완벽했던 90년대 걸작의 히로인
<여명의 눈동자>
1943~1953년 격동의 시대를 배경으로
일제강점기, 위안부, 731부대, 제주 4.3사건, 한국전쟁까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저 살고 싶었고, 살아남았던 세 인물의 삶을 보여준 드라마
총 제작기간 3년, 촬영은 2년을 넘게 했고 한드 최초 해외 로케이션 감행, 동원된 엑스트라만 2만명 이상
91년 당시 물가로 회당 2억의 제작비가 투입됨. 36부작 = 72억, 요즘 물가로는 500억이 넘음ㄷㄷ
시청률 50% 이상을 기록,
이 작품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더욱 조명이 되고
제주 4.3의 실체를 알린 최초의 드라마였기에 실제로 방영 당시 mbc에 제주도민들로부터 감사 전화가 쇄도함
학도병 출신 북쪽의 혁명군 최대치 (최재성)
군의관 출신 남쪽의 지식인 장하림 (박상원)
그 중심에서 우리 민족이자 조국이었던 캐릭터 윤여옥 (채시라)
이 셋 중 드라마를 대표하는 단 한명의 인물을 꼽는다면 단연 여옥
실제로 오프닝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도 채시라임
원작소설에서도 그랬고, 여명의 눈동자 = 1차 대전 당시 여성 스파이 마타하리의 이름 뜻이기도 하니
타이틀롤 = 여옥 인 셈
그리고, 당시 21살, 미스코리아 출신의 쌩신인 배우가 봊멋 여캐로 몇 회 등장했는데
남쪽의 북파간첩 안명지 역의 고현정
첫 정극, 얼마 되지 않는 조연 분량에도 임팩트를 남겨 3년 뒤 같은 작가, 감독의 <모래시계>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됨
마지막회에 고현정 캐릭터가 장하림에게 하는 대사에 나타난 여옥이라는 인물의 의미
"소련에 있을 때 기차를 탄 적이 있어요. 몇 날 며칠을 계속 가는데 그게 다 소련땅이래요.
그게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더라구요.
나는 왜 이렇게 넓은 땅에서 태어나지 못했을까?
어쩌다가 이 한반도 좁고 한심한 땅에 태어나서 이 고생을 하는가?
그런데요, 그러다가 어느 간이역에서 조선사람을 만났어요.
누가 지나가면서 혼잣말을 하잖아요.
어휴 드럽게 춥네-
그 조선말을 듣는 순간 참 이상하죠. 눈물이 왈칵 나오는 거에요.
그래서 막 울었어요.
그러니까, 당신한테 여옥씨는 조국과도 같은 존재인가요?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도망칠 수도, 잊어버릴 수도 없어요?"
첫댓글 개흥미돋... 유익하다 이글
송지나 작가가 30살 때 쓴 드라마고 당시 채시라가 22살, 최재성이 26살이었던 걸 생각하면 요즘 드라마 진짜 한심
유튜브에서 해피타임? 그걸로 봤는데 개쩔더라
와... 드라마 이름만 들어봤지 이런 내용인줄 전혀 몰랐다
와 진짜진짜 훌륭한드라마다....ㅠ
넘 어릴 때 봤던 건데 저 담벼락인가.. 쨌든 벽키스? 저거 명장면이어서 봤던 기억남..채시라씨
연기 넘 잘했유ㅠㅠㅠ
모래시계도 좋아했는데ㅠㅠㅠ나는 박상원 아저씨 캐릭터 좋아했는데 모티브가 홍준표 검사시절인 거 생각하면 자다가도 빡침 씨벌
@뽀오솜 그거 작가가 해명했는데 여러 검사들을 인터뷰해서 극본 쓴건데 홍준표가 자기가 모델이라고 떠들고 다닌거래
@일생을 헐 글쿠나ㅠㅠㅠㅠ홍감탱 믿었네 개빡.. 알려줘서 고마워 여샤
이 드라마 진심 짱임!!
와 이거 보니까 왜 소시 유리보고 채시라 닮았다하는데 이해된다
이거진짜레전 개레전
와 설명만 봐도 걸작이다..
리메이크해주라 케이블에서...저거방영때 너무 어릴때라 못봤어 ㅜ ㅜ 보고싶다
함 보러가야겠다 옛날 드라마 1개도 안봤는데
우와 나 이런 내용인지 몰랐어 글 끌올해줘서 고맙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