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여 날아가는 하나의 나비여 네가 날아가는 길이
행복하다고 즐겁다고 증명할 수 있나
많은사람들기 가기때문에 행복한거라면 접어두도록 해
정말 그 꿈을 원하는 사람들이 갈 수 있도록
나비여, 나비여… 너의 모습은 진실이며 너의 꿈은 진실인가?
“…제 이름은 유희. 은유희예요, 이제 고3이고요…”
“나는 하나비, 마찬가지로 고3.
그런데 왜? 공부성적 때문에 그러는거야? 조작된 애잖아, 너도.
그러면 걱정안해도 되지 뭐가 그래?”
“아녜요… 틀렸어요, 우리들도 외모밖에는 조작할 수 없어요.”
그 애는 정말 열심히 울음을 참아가며 말을 했다.
아니 우는 거와 같았지만 눈물만 없었달까.
…외모밖에는 조작할 수 없어? 그렇다면 성격이나 공부, 취미 등은 느끼는게 우리와 같단 거다.
왠지모르게 생기는 동질감에 기뻐하며 그 아이에게 말했다.
“외모밖에는 조작할수 없다면 좋은 거잖아? 너희와 우리, 모두 다 같은 존재니까.
조작되지 않은 우리들이 가끔 얘기하는 거 있잖아. 너네는 감정이 없다 그러…”
“아녜요. 같죠… 여러분과 같죠, 하지만….
저는 공부도 잘 못하는데다가 어릴때는 제가 너무나도 일반 학교에 가고 싶어서
일반 학교에 갔죠- 그런데-…”
“따돌림당했다는 거야?”
“아뇨, 그러지 않았어요. 하지만 더 슬펐어요. 전부 거짓된 모습을 보고 몰려오는 거니까요.
실은 난 그림그리는 걸 좋아하고 잘 해요, 공부는 못하지만….
하지만 화가같은 직업, 부모님은 너무나도 반대해요.”
“대충 알겠어. 일단 우리집에 가서 좀 놀다가지 않을래?”
그 애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그 손을 잡아끌고 우리 집으로 향했다.
어느새 친구가 되어버린 기분에 나는 더 즐거워서… 즐거워서.
실은 우리와 같다면 우리도 그들에게 별 다른 이름을 부여할 필요는 없어
그거야말로 외모지상주의를 만들어가니까.
차라리 함께 어울리고 진정한 친구가 되어주는 거야…-.
하지만 하나 이상한게 있었다면 분명 그 애의 목소리와 얼굴은 전혀 매치되지 않았다.
나를 비웃는 듯한 표정에 내가 더 소름끼쳤지, 이유는 웃고있던 얼굴.
그즈음… 내 머리를 관통하고 흘러가는 생각 하나.
설마 아니겠지, 설마 아닐거야.
“아닐거야… 바보 하나비. 왜 벌써부터 걱정하고 있어서…”
“문 열다 말고 뭐라고 말하는 거예요?”
열쇠로 마침 문을 열던 내게 유희가 말했다. 그래, 그럴일은 없어.
그들도 부모인걸.
생긋하고 웃어주며 유희를 우리 집으로 이끌었다.
.
.
.
이끌기만 했지 따로 음료수 등도 준비되어있지 않은 우리 집.
유희를 방에 데려다주고 썰렁해하는데… 그 와중에 괜찮다면서 입을 열어주는 유희.
“하나 모르시는게 있어요…우리들은 외모밖에 조작할수 없어요.
그렇다면 상류층이라고 해서 바뀌는건 외모뿐이죠…
결국 우리도 다 같은 사람이에요.”
“…그렇구나. 그런데, 뭐 대접할 게 없어서 미안.”
“괜찮아요 …, 친구 집… 이라는 거에 놀라와본 것도 처음인걸요.”
그 뒤의 대화는 별 거 없었지만 공감가는 부분이랄까.
이 아이는 굉장히 순수했고 꿈을 향해 나아가려는 모습이 오히려 …
동경? 동경이랄까….
유희는 시계를 보더니 집에 가야한다면서 집으로 가고 방에 나 혼자 남아서 하는 생각은,
머리를 맴도는 몇몇 단어들에 짜증나하다가
문득 들어버린 ‘결국 모두 다 같아’ 라는 문장에 좋아하는 이유가
…아마, 그들보다 못하다는 인식이 깨져서일까?
좀더 지나고 이 외모지상주의가 끝나고 유희같은 아이들은 그래도 조작하지 않고
아이를 태어나게 한다해도… 황금만능주의는 끝나지 않을테고 상류층은 여전히 상류층인
그런 사회는 끝나지 않겠지…
그래도 이런 자그마한 희망이 모여서 만들어나가는 새 세상.
믿고싶은 거였다, 사실은 우리들은.
그들도 우리와 똑같고 결국 모두다 행복해질수 있으며 우리는 다 같은 사람이라는 당연한 걸.
믿고싶은 거였겠지 … 그들과 우리는 사실 … 같다는 걸.
잘 태어났고 그런 건 다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걸.
+
여러분,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건 몇몇 분들의 댓글에서 충격먹은 저라고 말씀드릴게요.
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이들은 따지자면 외모를 주고 감정을 내어준 거라구요.
단편소설에 가 보셔서 제 단편 하나를 찾아보신다면 신이 인간에게 내린 축복이라는 내용을 한
단편 하나를 찾으실수 있을겁니다.
확실히 사람에게 축복으로 내려진 건 감정이니까요.
여러분은 부러워하고 그러는 그 감정마저 내가 ‘나’ 이기에 가능한 겁니다.
대기업의 아들이라면 딸이라면, 사람들은 그걸 보고 접근할지도 모르죠.
무튼 이들이 정말 불행한 이유는 … 좀더 가면 나올겁니다.
첫댓글 오랜만에 보는 구뇨옹~ 역시 소설은 문체가....(삐질) 암튼 심오한 소재구나~재밌게 읽었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