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성 (李忠成, 리 타다나리)
재일교포 4세 출신으로, 2006년까지 한국인. 이후, 2007년 일본으로 귀화
182cm, 72kg. 공격수.
현 잉글랜드 사우스햄튼 소속.
이충성은 재일교포 3세 이철태 씨의 아들로, 일본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아시다시피, 재일교포에 대한 일본 내에서의 모종의 차별은 굉장히 심한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충성은 초등학교를 민족학교에서 졸업했지만, 축구를 위해 중학교 진학은 일본의 학교로 결정합니다.
- 특히 초등학교 때부터 나와 어울리던 친구들은 일본학교로 진학한 나를 ‘민족의 반역자’라고 손가락질하며 따돌렸다.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어린 시절의 친구들은 모두 내 곁을 떠났다.
축구선수가 되겠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선택한 길. 친구들에게서 극심한 왕따, 차별이 뒤따를지도 모르는 상황.
그럼에도 여전히 이름은 '이충성', 국적은 한국이었습니다.
<이충성의 어릴적 자필>
그런 고통스런 편견 속에서도, 아버지 이철태 씨는 이충성이 한국인이라는 긍지를 잊지 않도록 지속해서 노력합니다.
- “유치원 때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한일전이 열리면 한국을 응원하러 데리고 다니곤 했다."
그런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듯, 밟아본 적도 없는 한국 땅이 자신의 조국이라는 확고한 생각으로
한국의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2004년, 대한민국의 U-19 국가대표 자격으로 한국의 부름을 받습니다.
<이하 이야기에 대한 여러 설들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하, 이충성 선수 본인의 발언을 토대로 작성합니다.>
<꿈에 그리던 대한민국의 유니폼을 입은 이충성>
그러나 훈련 도중, 문득 뒤에서 동료들이 수근대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신에 대해 얘기하는 것 같은데, 단어의 뜻을 몰라 아버지께 무슨 의미냐고 물어봤다고 합니다.
반쪽바리가 무슨 뜻이냐고..
"일본에서 받아왔던 무시는 한국에서 멸시로 변했다."
- 나는 내 자신이 한국인도 일본인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한국 땅을 밟아 본 적도 없고, 한국인과의 교류도 많지 않았고, 일본에서 태어난 이충성의 입장에서는 타국과 다름없었던 한국.
하지만, 그 타국을 이충성은 '나의 조국'으로 생각하고, 모진 차별을 견뎌가며 한국인으로서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이충성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리고 당신이 이충성이었다면, 받았을 충격이 짐작이 가시나요?
그 한마디에 느껴졌을 조국에 대한 배신감. 더구나 안타깝게도 재일에 대한 차별은 한국 역시 만연합니다.
이충성은 조국에 버려졌다는 생각에, 도망치듯 일본으로 가, 1년 뒤 귀화합니다.
그리고, 대표팀으로 발탁됩니다.
<아시안컵 결승에서 연장전 발리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리는 이충성>
할아버지의 선산에 찾아갑니다. '죄송합니다. 충성이를 귀화시킵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며 아버지는 목놓아 웁니다.
그렇게 한국인임을 강조했음에도, 한국인으로서 살아오며 이충성이 일본에서 당해왔고, 당해오고 있는 차별과
모국에서 조차 배척당하는 상황에서 부모님과 함께 내린 이 결정은 최선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박지성에게 인사하는 이충성>
그럼에도 이충성은 아직도 자신에게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습니다.
(리 타다나리도 李忠成(이충성)을 그저 일본식으로 읽을 뿐입니다.)
일본 국적이지만, 일본인에게 극심한 질타 감수하고서 한국을 옹호하는 발언을 자주하고 있습니다.
"박지성, 차범근과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한국이 일본보다 잘 한다."
"한국과 일본이 만나면 한국이 이길 수 밖에 없다. 한국인의 정신력이 일본인보다 더 강하기 때문이다."
"나에게 조국은 일본-한국 둘 다이다."
"한국을 존경하고 경의를 바친 다음에, 한 명의 축구선수 '이충성'으로서의 시합을 희망한다."
<이충성의 마킹은 Lee, 이적 전 산프레체 히로시마 팀에서는 Chunson(충성) 입니다.>
나는 한 번도 나라라는 것을 갖지 못했다. 그러나 내 핏줄과 정체성만큼은 죽을 때까지 간직하고 싶다.
나는 지금 한국인이 아니다. 일본인이다. 그러나 내 심장과 몸속에 들어가 있는 피는 완전한 한국인이다.
나는 한국의 피를 가진 이충성으로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 - 네이트(스포츠온) 뉴스기사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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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공신력 있는 언론 및 방송, 이충성 선수의 인터뷰 내용 등을 토대로 작성해봤습니다.
(참고, 이충성 선수 '반쪽바리'를 들었다는 것에 대한 한국의 반박 자료도 몇몇 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적은 의도는, 그저 '일본인'이기 때문에 까자!가 아니라
한 사람의 '이충성'으로서 살아온 그의 인생, 그리고 느꼈을 고통들을 한 번 쯤은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입니다.
분명히 한국인의 피가 흐르며, 아직까지도 한국을 많이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많은 회원이 재일교포들이 느꼈을 상처나, 그 사람의 삶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 없이
그냥 '원숭이 꺼져'등의 수준 낮은 이야기가 보이고 있습니다.
이충성 선수는 분명 지금 일본인입니다.
하지만, 여타 질나쁜 일본인들과 똑같이 취급해야 할 인물인지는 여러분이 잘 판단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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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덕혜옹주라는 책을 읽었는데, 자신이 의지할 나라없는 사람이 얼마나 서러운지를 또 한번 느끼게되네요..
근데 사실상... 요즘 젊은세대 재일교포들은 한국의 대해서 관심도 없고.... 대부분 귀화하는 추세라는데
이충성 말도 확실한건 아니지만 반쪽바리 발언에 대해 언론 반박자료 있다곤 하지만
누가 "내가 그랬어요! 쟤가 그러는거 들었어요!" 할 사람이 어딧겠나요 ㅋ
첨에 저 방송 나오고 타 커뮤니티에서 당시 멤버들 많이 거론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한성격 하던 김진규가 가장 유력하게 지목되었었고..
참 아이러니한 역사의 한장면이네 아시안컵 결승골은 진짜 저 골 라이브로 보면서 뭔가 참 신기하면서 말로 못할 기분을 느꼈었는데.... 일본의 우승을 한국의 피가 흐르는 사람이 이루어 냈다는게 참으로 슬픈 한 장면이라고 생각이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