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에 가입한지 5년째 접어들지만, 이런 댓글을 받고 보니 불쾌한 마음 숨길 수 없어 몇 자 적습니다.
익명성에 철저히 몸을 감추고, 제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무례한 댓글이나 일삼는 분들은 더 이상 불꽃일 수 없습니다. 남의 글에 뚜렷한 근거 제시도 없이, 한 마디 툭 던지는 것은 예의에 벗어난 일일 뿐만 아니라, 그 글을 올린 사람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과 똑같은 짓거리일 것입니다. 정말 '돼먹지 못하다'는 말을 쓰고 싶을 정도입니다.
카페를 만든 정중규님이 자주 언급하듯, 이 카페의 화두는 '똘레랑스'입니다. 이번 경우 '똘레랑스'를 언급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치졸한 사례이지만, 불꽃의 만들어지고 난 다음 줄곧 같이 해온 사람으로써, 불꽃을 아끼기에, 이렇게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불꼿은 자신의 의견을 자유로이 개진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가톨릭 카페임에도 불구하고 개신교 신자들과 불교신자들이 많은 것도 우연한 결과는 아닐 것입니다. 불꽃에서는 분명 자신의 생각들을 거리낌 없이 밝힐 수 있었고, 앞으로도 그래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세상의 풍향계가 바뀔듯 하니, 마치 지금까지의 모든 것을 부정하고, 과거로 돌아가, 이미 남들은 다 버려버린, 낡은 이데올로기의 탈을 뒤집어 쓰고자 하는 경향들이 있어, 심히 우려 되는 바입니다. 분명히 밝히는 것은 이곳은 어느 특정 정치집단의 패거리들이 와서 제 패거리들의 논리를 강요하는 곳이 아닙니다. 그대들이 의견을 올리고자 한다면 그 또한 그대들의 자유이며, 그 판단은 이곳을 지키고 아끼는 회원분들의 몫일 것입니다.
제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빨갱이'니 '개'니 하는 폭력적이면서, 낡아빠진 언사를 하는 것은 용남될 수 없습니다. 예전 정치적 신념의 차이로 몇몇 분들과 논쟁이 있었지만, 결코 개인을 한번도 모욕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특히 그중 한 형제님과는 통화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적어도 건강한 토론문화는 민주사회를 지탱하는 근간이 될 것입니다. 이미 정치 스팩트럼 상 극우도 극좌도 더 이상 서있을 공간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이미 세상에 존재하는 이데올로기는 '세계화' 하나뿐임을 모든 학자들이 인정하고 있음에도, 과거 독재시대의 망령이 우리 사회를 떠 돌며, 우리를 또 다시 분열시키고, 세계가 가는 방향에서 역행하려고 하는 것이 심히 유감스럽지만, 그래도 그 사람들의 제대로 된 의견 개진은 저도 환영합니다.
오늘 아침 나를 불쾌하게 했던 것은, 제대로된 의견개진이 아니라, 지금 우리 사회에 불고 있는 반이성적인 행태였습니다. 뚜렷한 논리도 없이, 증오심으로 가득찬, 그 증오심의 뿌리는 잘 모르겠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특정 정치세력을 비호함을 역역히 알 수 있는 그런 불순한 의도는 철회되어야 합니다.
또 다시 다른 이의 생각을 폭력적인 한 줄 댓글로 막으러 한다면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남의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면, 제대로 의견을 밝히시길 권고하며, 또 다시 이런 식으로 대한다면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첫댓글피터정님은 불꽃에 5년이나 되셨습니까? 강산의 절반이네요. 불꽃을 아끼시는 구나 ...느껴집니다. 저는 그런 댓글을 본 적이 없어서 뭐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만약 그렇다면 좋은 사이버 모임에 오셔서 왜 그리하시는 지 아쉬운 일이네요. 저와 불꽃은 어느 카페에서 스크랩된 글을 보고 찾아와서 꼬리글 달기 시작하여 2년차이지 싶습니다. 이제 매일 오는 곳이구요 제겐 도서관이고 새벽시장이고 스크랩하는 가는 단골이지요. 자주 들락거리면서 퍼 가는 소비자만 아니라 나도 한줄 남겨놓고 가고픈 맘이구요 이곳 문닫으면 곤란하지요.
이 카페의 화두라는 똘레랑스에 기대어서 나도 똘레랑스할 수 있기를... 쉼이고 도서관이고 풍성한 부페이기를 그래서 나도 그 중 한 메뉴일 수 있기를 .. 불꽃은 이제 한사람의 것이 아니지요. 사람이면서 사람다운 관계가 그리운 오늘 빠른 세상 한복판에서 사람냄새 책냄새나는 곳이기를.... 피터정님 글 덕분에 꼬리글 두줄이나 쓰고 갑니더.
동감입니다. 지는 걷기님 의견에는 언제나 한 표입니다. 특정집단 패거리라는 표현은 좀 과하다 싶고,'빨갱이'니 '개'니 하는 표현도 과하다 싶고 그러네요. 지기님이 바라시는 휴머니즘에 걸맞는 표현인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하지 않나 싶네요. 이렇게 격한 표현을 써야만 자신의 의도가 통하리라 생각하는 건 성숙하지 못한 민주주의정신이 아닐까요? 물 한그릇 떠놓고 그 안에 비치는 자신을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첫댓글 피터정님은 불꽃에 5년이나 되셨습니까? 강산의 절반이네요. 불꽃을 아끼시는 구나 ...느껴집니다. 저는 그런 댓글을 본 적이 없어서 뭐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만약 그렇다면 좋은 사이버 모임에 오셔서 왜 그리하시는 지 아쉬운 일이네요. 저와 불꽃은 어느 카페에서 스크랩된 글을 보고 찾아와서 꼬리글 달기 시작하여 2년차이지 싶습니다. 이제 매일 오는 곳이구요 제겐 도서관이고 새벽시장이고 스크랩하는 가는 단골이지요. 자주 들락거리면서 퍼 가는 소비자만 아니라 나도 한줄 남겨놓고 가고픈 맘이구요 이곳 문닫으면 곤란하지요.
이 카페의 화두라는 똘레랑스에 기대어서 나도 똘레랑스할 수 있기를... 쉼이고 도서관이고 풍성한 부페이기를 그래서 나도 그 중 한 메뉴일 수 있기를 .. 불꽃은 이제 한사람의 것이 아니지요. 사람이면서 사람다운 관계가 그리운 오늘 빠른 세상 한복판에서 사람냄새 책냄새나는 곳이기를.... 피터정님 글 덕분에 꼬리글 두줄이나 쓰고 갑니더.
그런데 피터정님의 글도 쪼매 무섭습니더. 조심해야 겠다는.....맘듭니더. 지만 그렇습니꺼? ㅎㅎㅎ
동감입니다. 지는 걷기님 의견에는 언제나 한 표입니다. 특정집단 패거리라는 표현은 좀 과하다 싶고,'빨갱이'니 '개'니 하는 표현도 과하다 싶고 그러네요. 지기님이 바라시는 휴머니즘에 걸맞는 표현인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하지 않나 싶네요. 이렇게 격한 표현을 써야만 자신의 의도가 통하리라 생각하는 건 성숙하지 못한 민주주의정신이 아닐까요? 물 한그릇 떠놓고 그 안에 비치는 자신을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